더불어민주당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 의원이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6선 고지에 올랐으며 당내 최다선의원이다.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맡게 되며 의장직을 놓고 박 의원과 김진표 의원이 경쟁했지만 김 의원은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5선 당시 20대 국회 전반기와 후반기 의장을 놓고 열린 당내 선거에 모두 출마했지만 전반기에는 정세균·문희상 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물렀고, 후반기 경선에서는 문희상 후보에 패했다.

박 의원은 1952년생으로 대전고, 성균관대를 나와 중앙일보에 입사해 홍콩특파원과 경제부장을 지냈다. 홍콩 특파원 시절에는 천안문 사태를 취재해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9년에는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2000년 16대 국회에 입성해 대전에서 내리 6선을 했다. 2012년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 부의장을 맡았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6선을 한 터줏대감으로 계파색이 거의 없고 당내에서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다. 그는 이번 총선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21대 목표는 싸우지 않고 일하는 국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국회 개혁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