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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담 May 17. 2020

열여덟 번의 선물

영화와 삶이 하나가 될 때

원하던 아이를 갖게 되고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하던 엘리사(주인공)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태반이 조금 떨어졌지만 양수의 양이 많아서 딸은 괜찮다고 의사는 말합니다. 딸이란 소식을 처음 접한 주인공 딸을 원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엘리사에게 종양이 있습니다."

마음이 복잡해진 엘리사는 터널을 통과하다가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쿵쾅쿵쾅(아가의 심장박동 소리인 줄 알았어요. 이 소리는 영화가 끝날 때 즈음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 소리에 귀를 막고 터널 중간에서 멈췄습니다.

마주오는 차도 뒤따라 오는 차도 없었지만 긴 터널 끝을 보여주는 장면은 엘리사의 힘든 여정을 미리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생일마다 엄마가 보내주는 선물을 풀어보던 안나는 피아노 선물이 달갑지 않습니다.

아빠는 지붕 위에 올라앉아 있는 안나에게 "엄마는 멀리 계신다"라고 이야기했어요.

다음날 아침 딸과 함께 아내를 찾아갑니다.

8살 아이는 손에 들고 있던 노란 튤립을 뜯어버리고 뛰어갔습니다.


내가 태어난 날이 엄마가 죽은 날이라 혼란한 아이가 18살 생일을 맞이하고 엄마가 준비해 준 마지막 생일선물을 풀어보기 전에 아빠와 다투고 뛰어가다가 터널 앞에서 차에 부딪혔습니다.


"괜찮니?" 흔들어 깨우는 사람은 종양이 있음을 알게 된 그날의 엘리사입니다.

당황한 엘리사는 안나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가는데 안나의 눈에 들어온 자신이 태어난 2001년의 달력입니다.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했고, 아빠는 저 멀리 아프리카에 살아서 올 수 없다는 거짓말을 한  안나는 과거의 엄마, 아빠와 함께 지내게 되었어요.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18가지 선물을 준비하 출산하는 마지막 날까지 딸에게 편지를 쓰는 것을 보고 꿈에서 깨어납니다.

긴 꿈을 통해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안나는 아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라고 하는데 감동적이었습니다.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었을 때 여러분은 어떤 것을 하고 싶으신가요?

삶의 마지막에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은 왜 평상시에 하기 어려울까요?

그 두 가지 말을 적절히 사용하면 대인관계가 덜 힘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아이는 어른이 하는 '말'이 아니라 어른이 하는 '행동'에서 배운다.
-마흔에게 216p-


영화를 보고 잠들었는데, 많은 양의 필사와 눈물을 흘리게 했던 기시미 이치로의 [마흔에게] 책이 생각나서 새벽에 눈을 떴습니다.


오늘은 [마흔에게]와 함께 하려 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하루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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