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인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1주일에 2건’

워싱턴 | 손제민 특파원

미국에서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은 얼마나 자주 일어날까. USA투데이가 지난해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뒤 연방수사국(FBI)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주일에 두 건이다.

FBI 통계에 따르면 경찰에 의한 사망 400건 중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은 연평균 96건이었다.

하지만 FBI에 사건을 보고한 경찰서는 전체의 일부에 불과해,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퍼거슨의 마이클 브라운, 뉴욕에서 경찰들에게 목졸려 숨진 에릭 가너, 장난감 총을 들고 있다 사살된 클리블랜드 소년 타미르 라이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8발의 총을 맞고 숨진 월터 스콧 등은 미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종차별적 법 집행의 희생자인 셈이다.

지난해 퍼거슨 사태 뒤 인권운동가 달린 가너는 허핑턴포스트 기고에서 “흑인이 감옥 생활을 하는 비율은 백인의 6배이고, 흑인의 실업률은 백인의 2배”라고 썼다. 뉴욕타임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청년이 숨질 확률은 백인 청년보다 21배 높다.

경찰의 법 집행이 편파적인 이유는, 경찰 대다수가 백인인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2007년 통계에 따르면 노스찰스턴의 경우 인구 37%가 백인이지만 경찰의 80%가 백인이었다. 퍼거슨도 인구의 67%가 흑인이지만, 사건 당시 경찰 53명 중 흑인은 3명뿐이었다. 경찰의 검문도 흑인들에게 치우쳐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9일 노스찰스턴 경찰이 흑인 운전자를 검문한 건수가 백인 운전자에 비해 2배 많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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