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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성급한 집합금지 해제… 시민들 걱정

의정부시, 코인노래방 등 270곳 영업 허용… 도내 첫 사례
안병용 시장 “영업주들 생계 고려… 방역대책 준수”
시민들 “학원 등은 막아놓고… 너무 이른 조치” 불안

 

 

 

 

 

의정부시가 유흥·단란주점과 코인노래방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해제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성급한 조치가 아니냐”는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 8일 집합금지 행정명령 구제를 위한 긴급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시내 유흥·단란주점과 코인노래방 등 270곳의 영업을 허용했다고 9일 밝혔다. 해제된 업종은 유흥주점 176곳, 단란주점 70곳, 코인노래방 24곳이다.

이들 업소는 영업을 재개하는 조건으로 QR코드 인증 시스템 구축과 방문자 기록작성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업장 내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약속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10일 수도권에서 코인노래방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이들 업소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데 이어 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연장했다.

하지만 도는 영업안단이 장기화되면서 업소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시·군에서 심의위원회를 통해 이용자에 대한 신원 기록과 방역수칙 준수 등을 담은 ‘관리조건 이행확인서’를 제출받고 집합금지명령을 해제할 수 있도록 조건부를 달았다.

이에 의정부시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심의위원회를 열고 유흥주점 등에 대한 해제를 실시한 것.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집합금지 기간이 길어져 영업주들의 생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대책 준수 의지와 영업장 환경을 심사해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의정부 시민들은 경로를 모르는 코로나19 감염이 수도권에 집중돼 확산되는 상황에서 너무 이른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민 A씨는 “성모병원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4일에는 3살 아이가 코로나19 진단을 받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크다”며 “학원과 PC방, 경로당 등 많은 시설에서 집합금지가 이어지고 있는데 유흥업소 등에 대해 너무 일찍 해제 조치를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B씨는 “학생들이 조심스럽게 등교를 시작한 마당에 자칫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며 “생계가 막막한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차라리 시에서 재정적 지원을 하고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3일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9일 현재 4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3명이 숨졌으며, 237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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