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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북한 개성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강한 유감’, ‘안보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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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북한 개성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강한 유감’, ‘안보 우려’ 표명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 정치권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미래통합당도 안보 우려와 함께 철저한 대비를 촉구하며 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이해찬 대표 주재로 국회 외통위 위원 긴급회의를 열었다. 긴급회의에는 김태년 원내대표(성남 수정), 송영길 외통위원장(인천 계양을)을 비롯한 외통위 소속 안민석(오산)·이재정(안양 동안을)·김영주·김영호·윤건영 의원이 참석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 같은 행위를 벌이는 것은 남북관계의 큰 위협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도 큰 장애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당과 정부는 긴밀하면서도 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며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비상한 각오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인천 중·강화·옹진)은 논평을 내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구실로 쏟아내던 군사적 위협이 현실이 됐다”며 “아무런 전략 없이 평화라는 환상에 갇혀 끌려다니다 우리 스스로 안보불안을 자초하게 됐다”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배 대변인은 특히 “현 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이 실패로 귀결됐다”면서 “북한의 엄포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행된 만큼 군 당국과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이어 17일 예정됐던 당 외교안보특위 1차 회의를 당겨 이날 오후 긴급회의로 열고, 북측의 의도와 한반도 정세에 끼칠 영향을 분석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통합당은 국민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동두천·연천)가 전했다.

또한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며칠 전부터 있었던 위협적 발표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서 심각한 사태로 판단한다”며 “ 북한 당국의 이성적 판단과 행동을 촉구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특히 “문명국가의 상식과 규범을 벗어나는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규탄한다”면서 “이는 일체의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반이성적인 폭거이며, 이러한 행동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남한과의 관계 파탄은 물론이거니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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