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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긴 긴 연애상담입니다
비공개 조회수 5,921 작성일2015.01.05
안녕하세요 25살 여자 입니다. 도저히 너무 힘들어서 상담부탁드립니다.
상대는 마찬가지로 25살 남자이고, 외국인입니다. 제가 이 곳(북유럽)으로 온지 삼년째 들어가는데요.. 처음은 이 친구를 친구의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곳에 뉴비인 저를 많이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저도 예술을 하는 입장이고 이 친구도 예술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 서로 잘 맞게 되었고, 일단 음악 취향이나 옷입는 스타일이나 서로가 곂치는게 굉장히 많았어요. 어느정도 호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이 나이먹고 사랑을 해 본 적이 없어 짧고 수없이 많은 연애를 해왔습니다. 계속 인생을 줄곧 떠돌이생활로 세계를 돌다 보니 자기방어도 생겨났고 연애에 대한 준비가 많이 되지 않았던 상황이었어요. 무튼 그렇게 친구겸 호감겸 우리가 아는 사이가 된 지는 어느덧 일년이 지났어요. 처음엔 작업으로 끌렸고 두번짼 성격적 인간적으로 제 이상향으로 끌렸고 후엔 남자로 끌려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꽤나 보이시 한 면이 많은 사람이고, 자존심이 높은 사람이지만, 이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부끄럽고 아닌 척 해도 여성스러운 면이 나오더라구요. 무튼 그 친구는 제 고백을 감사하고 기쁘지만, 연애는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며 거절을 했습니다. 사실 전 연애를 하기 보단 제 첫사랑에게 제 맘을 전했다는 것만 급급해서 답변에 어느정도 수긍하고 있었어요. 그 아이가 제 고백이 기쁘게 받아들였던 것만으로도 전 날아갈 것 같았거든요. 그 후 한 달후, 저는 이 아이와 관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마냥 기뻤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관계 후, 전 혹시나 하는 맘에 날 가지고 노냐,섹파냐 물어봤고 이 친구는 꽤나 실망한 듯, 절대 아니다 관계는 우리의 무수히 많은 관계들 중 하나다, 내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 라고 말했어요. 그 후 저희는 데이트 메이트처럼 지내왔고요. 문제는 구월에 있는 사건이에요. 구월 중순 즈음 이 친구의 친구(을이라고 부를게요)가 저희 집에 놀라왔어요. (제 친구들이 전부 이 친구가 소개 시켜준 친구들이라 전부 다 같이 아는 사입니다.) 저와 을은 술을 진탕 먹었고, 저는 도중에 잠이 들었습니다. 일어나보니 을은 저를 덮치고 있었고, 저는 비몽사몽에 기억조차 잘 나지 않았어요. 다음 날, 을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을 했고, 저도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와중에 따지기도 뭐하고, 이 사실을 알면 그친구와 을과의 관계도 깨질뿐더러 저는 그 친구와 확실한 관계도 아닌데 실수일 뿐인 을에게 다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정말 그 친구는 저에게 소중한 존재였거든요.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덮힐 줄 알았는데 그날 밤, 을이 오늘을 데이트로 생각할까봐, 을에게 넌 나에게 큰 오빠같은 존재다 라고 했고 을은 우리 어제 성관계 했다며 무슨소리냐며 물어보더군요. 친구 중 잔 사람 있냐고 그게 그 친구냐고. 그래서 저는 마지못해 응이라고 대답했어요. 그리고 을은 언제 잤냐 물었고 저는 들키고 싶지 않은 맘에 두달전이라고 거짓을 고했어요. 그 후 을은 자신에게 말하길 잘했다고, 실수 하지 않을 거라고, 없었던 일인양 비밀로 하자더군요. 저는 알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을은 제가 있는 지역 아이가 아니라 기존에 있던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저와 그 친구는 계속 잘 지내다 얼마전 그 친구가 코밋먼트를 하자고 했어요. 저는 연애가 아니더라도 이 친구와의 모든 관계에서 만족하고 있는 편이었어요. 이 친구도 성급한 것을 싫어하는 편이었고, 저는 제대로된 첫 연애를 시작하고 싶어 준비기간을 좀 길게 보고 있었거든요. 오픈 릴레이션쉽으로 스텝업 하자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뛸듯이 기뻤어요. 근데 이주 후, 을이 제가 있는 곳으로 왔고,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을은 시월 말까지 저에게 관심이 있어 그 친구에게 계속해서 물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월말 정도 그 친구가 우리가 사귀지는 않더라도 절대 자신의 친구와 관계하지 말아달라 요구했고, 사실 그때 대 판 싸웠습니다.) 그 친구는 크리스마스는 저와 보낸 후, 다음 날 저와 헤어진 후, 말없이 을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저에게 을과의 있었던 일을 들었다며 자기는 화 안났다며 하지만 너와 을의 일에 대한 디테일은 듣고 싶지 않다며, 솔직하게 말하지 그랬어라는 말과, 이때껏 감정표현도 잘 안하지 않았냐며, 자신은 언제나 저에게 솔직하게 행동했다며, 하지만 반면에 내가 왜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는지도 알 것 같고, 을은 자신이 사랑하는 친구고, 자신은 내가 좋다고 하더군요. 그 후 전화를 끊고 열흘간 연락이 되지 않았어요. 새해에 십분전 happy new year love. 이렇게 왔고 답문도 오지 않았어요. 그 사이 저는 시간을 주는게 맞겠다 싶어 두어번 전화를 하고 전화를 안받는 그 친구에게 목소리 듣고싶어서 전화했다 잘자라 라는 문자를 한두개 넣었고 어제 저녘 만났습니다. 이때껏 전 솔직하지 못해왔기 때문에 전부 말할 심산으로 갔어요. 아주 조금 북받쳐 눈물이 흘렀지만, 처음으로 그 아이의 눈을 마주치고 전부 이야기 했어요. 난 항상 잘난 여자였는데 너를 만나고 너가 나의 이상향이라 자격지심을 느꼈다. 그리고 네 화술에 매력을 느꼈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이 내 말에 상처를 받던 안받던 진솔하고 돌직구 였는데 너는 네가 하고픈 말을 하며 상처를 주지도 않아, 그게 참 부러웠다. 그리고 나는 표현을 하다 보니 자꾸 부딫혀서 아예 감정표현을 하지 않게 되더라. 내가 계속 참고 인내하고 견디고. 그리고 누군갈 이렇게 좋아해 본 것이 처음인지라,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널 좋아하는 맘이 커 표출을 하면 네가 도망갈 것 같았고, 내가 얼마나 널 좋아하는지에 대한 것은 제 프라이드와 같다고 말하며, 을과의 디테일은 듣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전부 털어놨어요. 왜그랬던것 까지. 기가 차듯이 웃으며, 놀랍다고 자기 인생에 나같은 애는
처음 본다고 이런 일도 자기 인생에 처음이라며, 자신의 친구들, 자신의 세계를 소개해줬는데 어떻게 너는 이렇게 대하냐며 말하더군요. 그러며, 자신은 자신의 인생이 있고 넌 너의 인생이 있다며, 자신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저랑 같이 있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자신에게 독이라고. 너도 너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라며. 누누히 말하지 않았냐며. 저는 이 친구에게 제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고, 이 친구는 니가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아니지만, 자신은 무수히 많은 기회를 나에게 주었고 나를 좋아하려 노력도 많이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내내 한번만 봐달라고 이 감정을 놓칠 수 없다고 끝낼 수 없다 했고, 이
친구는 절 안아주며, 저와의 모든시간이 아주 환상적이었고 고마웠다며, 마지막은 언제나 친구니, 너와 난 예술적 친구로 가자, 자신은 이렇게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여자와는 절대 같이 갈 수가 없다, 이 관계는 너무 위험하고 저에게로 부터 자신을 보호해야한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니 자기는 화나지 않았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까지 붙잡았어요.. 제발 한번만 더 나를 좋아해보려 노력해주지 않겠냐고. 그랬더니 그 친구가, 넌 준비가 아직 안되었다고 해서, 제가 그 준비가 안되었다면 자존심 버리고 여기와서 너랑 이렇게 말하고 있지도 않고, 매달리지도 않는다, 했더니 자기는 그냥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지금 기회 주고 있는 거 안보이냐고. 그냥 내가 너한테 fuck you 하고 갈 수도 있는 거라고. 친구로 지내자고. 자기는 항상 이 그라운드에 있다고. 하지만 기다려줄 수는 없다며. 그렇게 헤어지고 왔습니다.
앞에선 매달릴때 조차 울지 않았는데 뒤돌아 지하철 부터 집까지 오는 길에 울다 지쳐 실신할뻔 했어요...
저는 과거에 아주 못된 사람이었습니다. 양심에 걸릴 짓도 많이 하고 다녔고, 제 자신이 가장 쓰레기 같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이 친구가 한 이별은 성숙된 이별일지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제가 이 친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단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지 못한게 후회가 됩니다.
그리고 이 친구가 한 말중 틀린 말이 없다고 제 자신을 더 아끼고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한다고...
그런데 어떻게 제 자신을 아끼는건지 모르겠어요... 전 다만 나를 희생해서 모두가 편해지는 길일 줄 알았는데... 그리고 저도 저를 아끼고 싶어요. 다만 어떻게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모르겠어요..
제 자신을 사랑해서 그 친구의 맘을 돌리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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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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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
은하신
윈도우, 피부과, 연애, 결혼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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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사람을 붙잡지 말아야 하는 이유

 

무슨 이유 때문에 헤어졌든..

 

당신의 모든 걸 감당할 만큼..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고..

 

지금도 연락이 없는 건..

 

당신 생각 가끔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당신을 붙잡을 만큼 당신이 소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신은 그 사람 미워하고 그리워하고 있을 시간에..

 

그 사람은 자기할 거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겠죠.

 

먼저 연락할 용기가 없어서 못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말아요.

 

당신이 정말 필요하다면 없는 용기 짜내서라도 연락했을 것이고..

 

자존심 굽혀서라도 미안하다 했을 겁니다.

 

이유가 어떻든 간에 당신은 그 이유 보다 못한 겁니다.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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