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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현재 SM이수만사단이 우리나라TV에 미치는 영향력과 미래!!
apol**** 조회수 6,082 작성일2006.01.29

요즘에 TV를 보자하니까 ㅡㅡ

SM의 손이 안닿는곳이 대하드라마랑 나이많으신분들이 보는프로그램을제외하고는

거의다 SM출신들이 다 장악했드라구요 ㅡㅡ ;;

이번에 슈퍼주니어인가 먼가 걔네들은 음악방송 다 잡아먹고 ㅡㅡ

인원수도 엄청많고 드라마에도 대거많이나오드라구요 ㅡㅡ

오락프로에도 꽤나오고..

게다가 Mnet 뮤직비디오 시상식에서 -0- 완전 sm파티더군요.

헐- 0- ㅋㅋ sbs도 그렇고 ㅡㅡ ..

이렇게 가다간 슈퍼주니어는 또 2기까지 데뷔한다면서요 ㅡㅡ?

신화도 물론 sm을 나오긴했지만 솔직히 영향을 입고있는건 사실같은데

드라마에서도 에릭,김동완 등 꽤 성공했던데 -0-

이렇게 가다간 tv의 절반을 sm출신들이 채워가는건지..

도대체 sm은 마케팅을 어떻게 하길래..

이렇게 잘 성공시키는건지 -0- ...

이수만이 머리가 그렇게 좋은건가요 ?

아아 제가 궁금한건 현재 sm이 방송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이구 미래에는 어느정도로 발전될지 궁금해서

말씀드립니다 . 초딩사절은아니지만 개념없는초딩은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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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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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_- 이수만 아저씨가 애들을 예전에 좀 잘 키우셨잖아요.
덕분에 돈 좀 벌으셔서 그렇게 뿌리고 다니신답니다.

이모저모 슈퍼주니어에 불만이 많으신가봐요.
인원수는 아이서틴보다 한 명 적구요, 드라마에는 ... 몇 개 안나오던데 ;ㅁ;
그리고 MMF는 ... 정말 ... 제가 봐도 할 말이 없죠, 아하하하 -_-
워낙에 SBS는 거의 SM이 장악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컁컁)
그리고 슈퍼주니어는 1기, 2기 따로 있어서 멤버가 교체가 됩니다.
물론 4기까지 SM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웃음)

신화에 대해서 또 말씀하시고 계신데요.
솔직히 말해서 SM은 신화를 좀 ... 진가를 몰랐죠.
굿엔터가 돈이 너무 없는 나머지, 신화 개인활동을 내보냈는데 그게 잘 된거죠.
그리고 원래 신혜성씨나 이민우씨는 SM에서 잡으려고 하기까지 했죠.
그래서 신혜성씨랑 이민우씨는 솔로앨범을 낸거죠 ;ㅁ;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수만씨는 돈 좀 쓰는 겁니다.
방송가에 미치는 영향이요 ?
SM가수들의 노래가 20세기 후반 부터 한국을 주름 잡았습니다.
과장이기는 하지만 H.O.T., S.E.S ... 모두 대단하신데다가 SM출신이죠.
게다가 돈을 좀 벌었습니까 ? 무지하게 벌었죠, 누군가들을 희생시켜서.
그리고 미래에는 잘은 모르겠지만 동방신기가 장난이 아닐겁니다.
가수라는 게 앨범을 거듭할수록 팬들이 떨어져 나가기는 하지만 붙기도 해서
그 수가 엄청날지도 모른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워낙에 H.O.T. 때 보다는 아이들을 아시아 쪽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아시아 사람들이 워낙에 많다보니까 .. 그 수는 상상을 초월할지도.

결론은 ... SM이 한국 가요계를 망친거나 다름이 없죠.
서태지 같은 사람들로 잘 되어가던 가요계를 이수만이 망친거죠.
솔직히 SM은 거의 노예들 데리고 있는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SM은 자기들이 안 뜨는 건 어쩔 수 없어 하지만, 남은 망하게 할 수 있거든요.
한 번 그들을 두고 보세요, 운명은 불 같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200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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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이 머리가 좋은건 아니구요..

 

그분은 원래 행동하는게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루머속에서도 가수들을 빽으로 살아남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 루머가 사실이냐 거짓이냐에 대한 논란이 한동안 있었는데요,..

 

예전 HOT노래에 SM이수만을 욕하는 부분이 있구요

 

JTL노래중에서도 SM이수만을 비판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대놓고 욕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보기에는 한눈에 알아볼수가 있더라구요..

 

SM이 방송사에 미치는 영향이라면..

 

사실일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답변으로 인해서 저한테 태클거시는 분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JTL 이 처음 데뷔일자 12월21일 이죠 [앨범발매]

 

하지만 원래 11월달부터 방송활동을 할 계획이였다고 합니다..

 

근데 JTL이 SM에서 나왔죠.. 그거에 이수만이 좀 열이 받았는지..

 

JTL을 이방송에 내보내면 SM소속 가수들 이 방송에 못내보낸다고..

 

그런말을 한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JTL이 12월에 발표를 했구요.. 원래는 이곡이 없었는데..

 

그 일로 아마 이수만을 욕하는 노래가 생기지 않았나..

 

그런 추측이 조금 있었습니다.

 

이수만은 맘만 먹으면 돈으로라도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는 사람이죠.

 

왜 별명이 돈수만이겠습니까?.. 돈때문에 머리가 돈 이수만..

 

돈만 있으면 사족을 못쓰는게 이수만이죠,..

 

원래 이수만이 사장이 아니라는건 .. 알고 계시는지요..

 

SM현재 사장이름은 잘 모르는데요 이수만은 사장이 아닙니다.

 

대표이사 일 뿐입니다..

 

아마 계속 연예계를 이수만이 붙잡고 있는 이상..

 

아니죠.. SM이 붙잡고 있는 이상.

 

앞으로도 이수만의 돈벌이는 계속되겠죠,.

 

그사람이 병에 걸려 일찍죽으면 또 모를까..

 

이제 한 50대 중~후반 정도 되셨죠 그분,.. 몇년 안남았네요..

 

SM에서 나온 신화와 플라이투더스카이[얼마전에 소속사를 옮겼죠],JTL...

 

저는 그분들이 잘 옮기셨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소속사를 옮기셨다고 해서 이수만이 가만두시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아무튼 이수만이 살아있고 그 사람이 SM에 머무는 이상

 

SM소속가수들이 TV속을 넘나드는건 계속될거라고 봅니다.

200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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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SM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SM에서 나왔기 때문에 신화와 SM은 이제 별개가 되어 버린거죠.

 

신화의 소속사인 굿엔터테인먼트가 SM에서 일하던 분들이 나와서 설립했기 때문에 SM 계열이 아니냐고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에릭씨, 김동완씨의 드라마 성공은 SM이 절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소속사가 관여한다고 해서 크게 성공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특히 김동완씨는 오래전부터 연기 생활을 해 오셨습니다. 흥행에 실패해서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에요.

 

지금 신화의 활동, 그리고 신화 각 멤버들의 개인활동은 성공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소속사의 써포트는 그리 잘 되고 있지 않습니다. 굿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는 신화라기보다는 신화의 소속사, 굿엔터테인먼트이죠. 점점 성장해 가며 굿엔터테인먼트가 굿 이엠지로 해외진출까지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그리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SM의 영향이라. 전혀 그렇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금 민감하게 반응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또 요점을 벗어난 것 같은.. 죄송합니다.^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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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SM이 방송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SM 자체에서 변화가 있지 않으면 몇 년 후엔 SM도 별볼일 없는 기획사가 될지도 모를 것 같네요.

 

제가 쓴 글은 아니지만 님의 질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평론가 강명석씨의 글을 펌했습니다.

 

[ SM : 밀리언 달러 베이비........ 뒤의 사장님 ]


 우선 '언제나 말많고 탈도많으나 어쨌건 업계 1위권‘인 SM은 여전히 자신들의 현실주의를 철저하게 지켜나갔다. SM은 철저한 수익 중심의 회사다. 물론 어느 회사가 그렇지 않겠냐만, SM은 거의 모든 경우에 있어 ’투자 대비 수익률 최고‘를 목표로 한다. 예술성은 그 다음이다. 물론 가끔씩 예상치 못한 마스터 피스를 내놓을 때도 있지만, 그건 그 당시 꼭 그래야할 필요가 있을 때 만이다. 예를 들어 SES의 4집 앨범과 5집 앨범은 상당한 완성도의 차이를 보여준다. 당장 뮤직비디오만 비교해도 차이가 날 정도다(5집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를 생각해보라). 이유는 ? 4집까지의 SES는 아직 SM과의 계약이 남아있었고, 더 이상 귀여운 여성 아이돌의 이미지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4집은 그런 SES의 멤버들에게 보컬 그룹으로서의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는, ’SES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5집의 SES는 계약 종료를 앞둔 시점이었다. 그럴 때는 굳이 정성들여 앨범을 팔 이유가 없다. 그저 수익 날만큼, 고정 팬을 중심으로 어느정도 구매가 이뤄질 정도의 완성도만 달성하면 된다.


 동방신기도 마찬가지다. 동방신기의 ’Hug'는 그동안 잊혀졌던 귀여운 남성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를 되살려 놓을만큼 그룹의 컨셉에 최적화 되어 있었다. 또한 그 때 동방신기의 방송 활동은 뮤직비디오 - 집중적인 음악프로그램 출연 - 쇼 프로그램 출연을 단계적으로 이어져 많은 매체 노출과 그룹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유지하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틀면 나온다 싶을 정도로 많이 출연했지만, 쉽게 식상해질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의 출연은 곡의 인기가 절정에 오른 뒤에 차근차근 진행함으로써 곡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그러나, 그 다음의 동방신기는? 한마디로 인형 옷 갈아입히기 놀이. 아이돌이긴 하지만 동방신기는 데뷔당시 ‘아카펠라를 할 수 있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홍보도 가능할 만큼 가창력이라는 부분에도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그 컨셉은 이어 나온 싱글 ‘The way you are'와 정규 앨범 타이틀 ’Triangle'로 인해 완전히 무너졌다. 이는 시계를 10년 전으로 돌려놓은 듯한 ‘Triangle'의 부담스러운 컨셉이 ’Hug'로 만들어진 동방신기만의 이미지의 일관성을 손상시킨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 아마도 SM에서는 ‘Hug'의 상상 이상의 성공을 보면서 그들이 그들만의 시장 외에 과거의 HOT나 현재의 신화가 가지고 있는 시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그것은 오히려 동방신기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힐 수 있는 시점에서 그들의 상큼 발랄한 모습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당혹스러움을 주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이런 이미지 컨셉의 변신이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쉴새없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보컬 그룹에서 댄스 그룹으로, 또 HOT처럼 카리스마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그룹으로 변신했으니 누가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는가. 그래서 동방신기의 이미지 변신은 실제 그들의 성격을 대변하기 보다는 동방신기라는 그룹이 ’갈아입은‘ 스타일의 하나로만 여겨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게 무슨 대수 ? SM 입장에서 중요한 건 동방신기의 이미지가 얼마나 고급스럽게 구축되느냐가 아니다. 이미 첫 싱글로 상당한 시장이 있음이 확인 됐고, 아이돌 그룹의 인기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이 때 1년에 한번 발매될 정규 앨범만으로 승부하는 건 수익상으론 어리석은 일이다. 당연히 1년에 몇장의 앨범을 계속 발매한다. 그냥 싱글만 발매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북도 내놓고, 크리스마스 앨범도 내놓는다. 가요팬들은 대체 몇장의 앨범을 내는지 모르겠다며 투덜거리고, 동방신기의 이미지는 ‘Hug' 시절처럼 확실한 색깔을 가지지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10대 아이돌에 환호하는 팬들은 꾸준히 앨범을 산다. 이미지는 떨어지지만 수익은 극대화 된다. 그러다가 더 이상 앨범이 안팔릴 정도가 되면 ? 걱정마시라. 그들의 선배들이 그랬듯이 그전에 다시 그들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앨범을 내놓으면 된다.


 그들의 여름 싱글 ‘Hi ya ya 여름날’의 활동은 그런 맥락에서 이해 되야 한다. 지난해의 쉼 없는 활동에 비하면 꽤 오랜만의 활동이었건만, 동방신기의 활동은 굉장히 소극적이었다. 쉽게 말하면, 보아의 'Girls on top'에 대한 기사는 많이 볼 수 있었어도  ‘Hi ya ya 여름날’은 챙겨보지 않으면 싱글이 발표된지 모를 수도 있을만큼 홍보가 적었다. 이유? 어차피 이건 여름싱글이니까.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따라부르는 메가 히트곡이 아니라, 싱글이 나왔다는 사실만 어느정도 알리고, 그들의 팬들에게 구매를 유도하면 할 일은 끝난다. 옛날에는 음반시장의 규모가 컸으니 시즌 송으로도 일정수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홍보를 열심히 해도 한계는 뚜렷하다. 그러면 ‘그냥 가는’게 더 이익이 남을 수 있다. 이러나 저러나 버는 돈은 큰 차이가 없으니 말이다. 동방신기의 한국 내 인기가 어떻게 되느냐는 정규앨범 2집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다.


 보아도 마찬가지다. 물론 동방신기보다 더 큰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보아의 정규 앨범을 동방신기의 시즌 송 싱글과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보아에게도 SM특유의 현실주의는 그대로 적용된다. 이미 알다시피, 보아의 한국 앨범은 그의 인지도와 별개로 완성도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격차를 보여준다. 2집 ‘No.1'은 당시 일본의 인기를 몰아 한국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보아의 이미지에 딱 맞춘 곡이었지만, 그 시기를 넘어 한국에서도 안정적인 인기를 누리던 3집 ’아틀란티스 소녀‘는 컨셉과 음악 양면에서 실망스러웠고(노골적으로 말해, 이 때 SM의 태도는 이 앨범에 신경쓰느니 일본에서의 수익과 활동으로 더 벌자는 정도로 보였다), 4집 ’My name'은 3집으로 인해 자칫하면 다운 그레이드 될 수도 있었던 보아의 이미지를 훨씬 나아진 완성도와 뛰어난 퍼포먼스로 다시한번 보아에 대한 기대를 높여놨다. 매 앨범 최상의 앨범을 만들 필요는 없다. 중요한건 매 앨범마다 수익대비 효율을 최고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Girls on top'의 미적지근한 성공은 그로 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앨범이 발매된지 불과 2개월여만에 보아는 이미 후속곡 ‘Moto'로 활동중이고, 음악, 춤, 뮤직비디오 모두 화제가 됐던 ‘My name'에 비해 ’Girls on top'은 빠른 속도로 잊혀지고 있다. ‘My name'을 통해 한국의 보아는 ’아틀란티스 소녀‘ 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는 단지 이미지뿐만 아니라 퀄리티의 문제도 함께 결부되어 있었으며, 그 퀄리티란 얼마나 좋은 음악을 만드느냐 뿐만 아니라, ’No.1 in Japan'인 보아의 이미지에 걸맞게 얼마나 새로운 트랜드를 보여주느냐의 문제도 중요했다. 그런데 ‘Girls on top'에는 그런 새로움이 결여되어 있다. 음악 분석을 하는 글은 아니니 길게 언급하진 않겠지만 최신 팝 트랜드를 끌어들이고, 그에 걸맞게 곡 전체에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없었던 팽팽한 긴장감을 감성의 포인트로 잡은 ’My name'과 달리 ‘Girls on top'은 기존의 댄스 음악의 문법에 충실하다. ‘나는 나인 걸... / 그렇게 만만하게.....’같은 훅은 기존의 댄스 음악 멜로디 구성에 충실하고, 사운드 역시 ‘My name'처럼 눈에 띄는 사운드 아이템도 없다. 무난한 완성도이기는 하지만, ’My name'을 거친 지금의 보아가 부르기엔 임팩트라는 면에서 약할 수 밖에 없는 곡이었던 것이다(‘My name'의 켄지가 작곡한 ’Moto'대신, 유영진 ‘이사’가 다시 타이틀곡을 쓴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그러나, ‘Girls on top'의 진짜 문제는 음악보다 오히려 컨셉이다. 무난한 음악의 완성도가 SM의 현실주의에서 비롯됐다면, ’Girls on top'의 컨셉은 SM의 판단 착오일 뿐이다. 알려진 대로 ‘Girls on top'은 ’남성 우월주의‘를 비판하는 곡이다. 지금까지 그의 타이틀곡 중 ’Girls on top'만큼 명확한 컨셉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안무에 반영될 만큼 그것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경우도 없었다. 그만큼 SM은 이 곡의 컨셉을 셀링 포인트로 삼았다. 확인해보고 싶다면 인터넷 검색으로 앨범 발매 초기의 기사들을 확인해보라. 보아 관련 기사중 ‘Girls on top'에 관한 컨셉의 설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힘을 쏟은 컨셉이 대중에게 그리 와 닿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는 이 곡의 컨셉이 보아의 현재 위치에는 어울리지 않았음은 물론, 그것이 다분히 시대착오적이었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등장은 대중문화계 전반에 걸친 현상이다. 또 보아는 여성으로서 10대에 이미 어떤 남자들도 이루지 못한 성공을 거두었으니, 그가 여성이란 화두를 컨셉으로 들고나온 것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성공한 여성’과 ‘남자와 싸우는 여성’은 다르다는 점이다. 여성들은 그가 어린 나이에 일본에 건너가 각고의 노력 끝에 성공했다는 점을 좋아하지, 그가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싸웠기 때문에 좋아하진 않는다. 보아가 강조해야할 ‘여성’의 모습은 노력하는 여성, 소녀시절부터 정상에 선채 어느덧 ‘여인’으로 성장한 ‘롤 모델’로서의 모습이다. 그가 보여줘야할 것은 남성들을 비판하는 모습이 아니라 톱스타로만 비춰졌던 그가 여성으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며, 그것을 어떻게 자신의 음악과 연결시키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즉, 꾸며진 메시지보다 솔직한 ‘내면’을 드러낼 때가 된 것이었다. 그래서 ‘Girls on top'은 보아의 노래중 처음으로 메시지를 강조했지만, 보아의 ’성장‘을 보여준 것은 오히려 ‘No.1'이나 ’My name'쪽이다.


 게다가 요즘의 여성문제에 관한 흐름은 단지 남-녀 대결이 아니라 여성 자신의 발전과 발견을 추구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섹스 & 더 시티’나 ‘내 이름은 김삼순’이 남성 우월주의와 싸우는가?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그들과 맞서 싸우는 여성의 캐릭터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같은 영화가 화제를 모으던 1990년대 초중반의 이야기다. 지금도 남성 중심의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여전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네이버의 악성 리플이나 다는 음지의 삐리리들이 아니면 공개적으로 그런 발언을 하진 못한다. 최소한 공개석상에서 여성에 대해 개념없는 발언을 하면 당장 강한 항의를 받는 정도는 됐다. 그런데 이럴 때 ‘이 세상의 반, 그건 여자들이 만들거야’, ‘남자들 모두가 세상의 진리는 절대로 불변의 법칙이라고...’같은 단정적이고 선언적인 문장들의 나열은 속이 시원하기 보다는 시대에 뒤쳐져 보인다. 이런 메시지가 힘을 얻으려면 그만큼 파격적인 주장을 담고 있어야 하는데, ‘당당한 여자’가 되겠다는 선언은 10년전쯤에나 유행했다. 이런 메시지는 10대 이상, 특히 20대 직장 여성들에겐 공감을 얻기 힘들다. 보아가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시장마저 잃은 셈이다.


 이런 컨셉은 보아를 다시 ‘소녀’로 되돌려 놓았다. ‘My name'이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음악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소녀와 여인 사이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보아의 모습을 잘 연출했기 때문이었다. 아직은 완벽하게 성숙된 여자라고는 할 수 없지만, 조금은 섹시한 분위기도 연출하는 그런 나이의 여자 말이다. 그런데 ’Girls on top'은 그렇게 은근히 풍겨나오던 보아의 여성적인 면들을 완전히 제거했다. 물론 남성 우월주의에 대항하니 섹시함을 강조할 이유는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남성을 위한 섹시함의 강조와 남성과 대비되는 자연스러운 여성미의 강조는 전혀 다른 얘기다. 이제 한창 여성의 아름다움을 발산할 시기에 여성성을 완전히 제거한, 마치 소년같은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는 보아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죽여버렸다. 게다가 밀리터리 룩은 이제 그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만 입는 패션일뿐만 아니라, 오히려 여성스러운 섹시함이 잘 살아나는 여성이 입었을 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그런 패션을 보아가 소화했으니, 그가 여성으로 보이기 보다는 ‘미소년같은 미소녀’에 가깝게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무대매너 역시 보아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My name'의 하이라이트는 보아의 춤 실력이 극대화 된 그의 솔로 댄스 부분이었다. 반면 ’Girls on top'의 하이라이트는 보아가 말타기하듯 남자위에 올라갔을 때다. 즉, ‘My name'은 그 자신의 춤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지만, ’Girls on top'은 남자 위에서 손만 흔들어야 한다. 어느 쪽이 보는 사람에게 임팩트를 제대로 줄 수 있을지는 자명하다. 사람들이 보아에게서 보고 싶어하는 건 남녀 문제에 대한 촌스러운 계몽 뮤지컬이 아니라 그 춤만으로도 보아가 얼마나 ‘대단한 여자’인지 실감케 하는 제대로된 퍼포먼스다. SM은 전에 없이 확실한 컨셉으로 그 나름의 승부수를 던지긴 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자충수가 될 만큼 잘못된 판단을 했다.


 오히려 SM이 그들의 컨셉으로 성공을 거둔 것은 보아보다는 천상지희다. 물론, 인기를 따지면 보아와 천상지희는 비교하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수에게 어울리는 컨셉을 부여했다는 점에선 ‘차라리’ 보아보다는 천상지희가 더 성공적이었다. 우선 천상지희는 요즘 보기 힘들었던 여성 보컬 그룹의 이미지로 나섰다. 요즘 여성 그룹은 과거의 SES처럼 귀여움과 여성스러움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쥬얼리처럼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섹시함을 밀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천상지희는 그런 섹시함보다는 보컬 그룹이라는 것을 강조했고, 타이틀도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고 나왔다. 물론 반응 자체는 미미했지만, 최소한 다나가 처음부터 과도하게 찢어진 의상과 격렬한 털기춤을 추면서 과거의 좋은 기억까지 날려버리는 우는 범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미지상의 차이기는 하지만, 천상지희는 조금 더 음악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조금 더 순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물론, 타이틀곡은 그 자체로 성공하지는 못했고, 타이틀곡만 보면 SM의 선택은 실패였다. 하지만 그건 그룹 자체의 컨셉보다는 동방신기의 여성버젼같은 그룹과 멤버의 작명, 그리고 마치 ‘재활용 그룹’같은 이미지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새로 만든 그룹이라고 아무리 광고해도 아주 무명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성공하지도 못한 다나가 멤버로 속한 그룹이 신선하게 등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쨌건 SM은 천상지희에 큰 욕심을 내지 않고(어차피 중국활동을 염두에 둔 그룹이니) 일단 그룹의 이름을 알린 뒤, ‘Boomerang'을 통해 조금 더 나아갔다. 'Boomerang'역시 크게 인기를 얻진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Boomerang'이 천상지희에게 다음을 약속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적어도 댄스 음악에 관심있는 가요팬들은 ‘Boomerang'의 존재 정도는 알고 있고, 천무 스테파니는 ‘Boomerang'을 발판으로 ’X맨‘에 등장하며 그룹의 새로운 얼굴이 되고 있다. 이는 ‘Boomerang'이 천상지희의 기존 캐릭터에 요즘의 여성 그룹에 요구되는 섹시함을 적절히 섞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어떤 부분보다 그들의 오버하지 않은 무대 의상과 언론 플레이가 큰 역할을 했다. 개개인의 디자인이 얼마나 잘 되있는지를 떠나, 검은색을 바탕으로 다른 여성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 그들의 옷은 오히려 ‘Boomerang'의 섹시한 춤을 부담없이 좋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쥬얼리의 경우 ‘슈퍼스타’같은 강한 곡에 아슬아슬한 탱크탑과 미니스커트, 그리고 서인영을 앞세운 격렬한 털기춤등 모든 면에서 섹시함을 최대한 강조했다. 이런 컨셉은 이른바 ’화끈한 무대‘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쥬얼리가 국군장병만 상대할 것이 아니라면 그들은 그 섹시함의 노출뿐만 아니라 곡에 담겨있는 다이내믹한(물론 이 다이내믹함은 핑크의 ’Last to know'의 곡구성을 거의 그대로 가져오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것이었겠지만) 느낌도 강조해야 했다. 하지만 ‘슈퍼스타’는 다이내믹함마저도 섹시한 느낌으로 소화했고, 그 결과는 서인영이 ‘이상한 방향’으로 화제가 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냥 보고 즐기라고만 해도 충분히 섹시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을 무대 시작부터 끝까지 강조하고, 언론홍보의 초점도 계속 ‘털기춤’ ‘섹시’ ‘화끈한 패션’으로 밀어붙였으니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생기고, 그것이 코믹하게 느껴지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서인영이 계속 패러디 사이트의 웃음거리가 되거나, 올라오는 사진마다 ‘기자가 안티’라는 이야기가 따라다니게 된 것은 그 개인의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부분들만 과도하게 강조한 소속사의 밀어붙이기식 홍보가 더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천상지희는 무대에서 드레스 스타일의 검은색 의상이 이미 섹시한 느낌을 연출하는 안무에서 나올 수도 있는 부담스러운 느낌을 줄일 수 있었고, 다나의 이미지에서 잘 드러나듯 섹시함보다는 귀여움이나 곱고 예쁜 느낌이 강조된 그룹의 이미지는 그 섹시함이 천박함으로 변하는 것을 막았다. 그리고 천상지희에 크게 신경쓰지 않은 SM의 언론 홍보는 오히려 천상지희에 도움이 되었다. 만약 SM이 ‘Boomerang'의 활동과 함께 멤버들의 섹시한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키려 했다면 대중들은 그들의 섹시함에만 관심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행히도 SM은 타이틀과 마찬가지로 그들을 그렇게 크게 홍보하진 않았고, 그덕에 ‘Boomerang'에서 천상지희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된 대중은 그들의 섹시함 뿐만 아니라 그 섹시함을 가능케 하는 ’춤‘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용을 전공한 천무스테파니(솔직히 이 팀 멤버들의 이름을 말할 때마다 여전히 좀 당황스럽긴 하다)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부각됐고, 이어지는 ’X맨‘을 통해 그는 섹시한 여자가 아니라 춤 잘추는 귀여운 여자로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천상지희는 ’재활용 그룹‘이 아니라 예전부터 활동한 가수들도 속해있는 여성 4인조 그룹으로 안착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그 이후의 인기그룹이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역시 다음 싱글에서 갈리겠지만.


 즉, SM은 음악시장의 불황을 타개하려는 비젼을 제시하기 보다는 철저하게 시장의 현실에 순응하는(음악시장이 예전같았다면 보아의 ‘궁’ 캐스팅설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역시 아주 좋지도, 그렇다고 아주 나쁘지도 않은 결과를 보여줬다. 다만 문제는 과거의 SM이 필요할 때면 확실하게 대박을 뽑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지금은 그것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그냥 가도 되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동방신기의 첫 정규앨범에서 ‘Triangle'을, 보아에게서 ’Girls on top'을 뽑아내는 SM의 기획력은 음악성을 떠나 10대의 감성을 정확하게 짚어낸 컨셉을 제시했던 1990년대 후반보다 퇴보한 것 처럼 보인다. 하긴, 요즘 SM의 관심사는 한국 대중음악계가 아니라 ‘반올림’을 비롯한 각종 드라마에 나오는 그 대표 얼짱들을 어떻게 키우느냐 일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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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크라운 평론가 '강명석'님의 글의 출처는 http://home.freechal.com/triplecrow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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