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부양 정책 지속 언급에 재차 상승폭 확대

증권 입력 2020-06-17 08:42:21 수정 2020-06-17 08:46:48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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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더원프로젝트]

미 증시는 양호한 소매판매 결과에 힘입어 급등 출발했으나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를 통해 경기 회복 시기와 회사채 매입 불확실성을 언급하자 보합권까지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부양 정책이 지속됨을 언급한 이후 재차 상승폭을 확대. 특히 트럼프의 인프라투자 언급, 백신 후보물질 축소(14개→7개)에 따른 코로나 백신 기대, 경제지표 개선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

(다우지수 +1.90%, 나스닥지수 +1.01%, S&P500지수 +1.31%, 러셀2000지수 +2.3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45%)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7.7% 급증했다고 발표. 이는 사상 최대 월간 증가폭으로, 시장 예상치도 큰 폭으로 상회했음. 지난 4월 소매판매도 16.4% 감소에서 14.7%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 


이와 관련 상무부는 코로나19 봉쇄 이후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음.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상 최대 증가임을 강조하면서 “증시와 일자리에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언급. 소비는 미 경제의 기둥인 만큼 봉쇄 완화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 이날 영국 공영 BBC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스테로이드 계열 소염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사망률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음. 이에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덱사메타손을 투여하기로 했음. 한편, 덱사메타손의 경우 영국에서 5파운드(약 7,700원)에 구할 수 있는 등 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에서도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짐.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 전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하는 1조 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음. 미 교통부가 추진 중인 이 계획에는 도로나 교량 같은 전통적인 기반시설뿐 아니라, 5G 무선통신 인프라와 교외 광대역 통신망 구축 사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짐.


다만, 파월 Fed 의장의 경기 회복에 대한 경계 발언 및 산업생산 지표 부진 등은 시장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 회복에 심각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우려. 최근 일부 긍정적인 지표가 나왔지만, 여전히 2,000만명이 실업상태에 있고 실업률은 13.3%에 이른다며 섣부른 조기 회복론을 경계함. 


국제유가는 미 소비 호조 및 내년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 등에 상승.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6달러(+3.39%) 상승한 38.38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개인/가정용품, 경기관련 서비스업, 소매, 에너지, 금속/광업, 은행/투자서비스, 기술장비, 복합산업, 소프트웨어/IT서비스,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감 속에 캐터필러(+5.26%)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애플(+2.65%)은 EU의 반독점 조사 착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봉쇄 이후 처음으로 뉴욕시에 10개 매장을 다시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 마감.[제공=더원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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