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트위터 캡처)
손흥민이 8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 사냥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최정예 멤버로 맨유를 상대했다.
4-2-3-1 전술로 나서는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2선에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가 배치됐다. 허리는 무사 시소코와 에릭 다이어가 책임졌다.
맨유 역시 최상의 전력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전방에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 제시 린가드가 나섰고 안데르 에레라,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가 뒤를 받쳤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14분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는 케인의 발끝에 닿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전반 37분에 나왔다. 에릭센이 넣어준 로빙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대 위로 날아가고 말았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경기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캡처)
경기에 앞서간 것은 토트넘이다. 전반 10분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했고 에릭센이 이를 측면에서 받았다. 공을 더 몰고 간 에릭센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알리가 속도를 그대로 살려 왼발로 마무리했다.
리드는 얼마 가지 않았다. 전반 14분 뎀벨레가 측면에서 포그바에 공을 빼앗겼다. 포그바는 곧바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산체스가 머리로 동점골을 넣었다.
토트넘과 맨유는 이후 득점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기대한 득점은 후반 16분에 나왔다. 그러나 토트넘이 아닌 맨유였다.
맨유는 산체스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에레라가 강한 슛으로 연결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이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원하는 바를 얻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결국 토트넘은 맨유에 1-2로 패했고 결승행 티켓은 맨유가 챙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