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담비 견주 사연, 인간으로 치면 아동학대입니다”

2020-06-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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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송된 KBS '개는 훌륭하다'
코비·담비 사연에 시청자들 분노

이하 KBS '개는 훌륭하다'
이하 KBS '개는 훌륭하다'

KBS '개는 훌륭하다'에서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가 훈련을 포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역대급 '고구마' 사연에 시청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보더콜리 '코비'의 입질로 고민하는 가정의 사연이 방송됐다. 이날 신청자 가정은 제작진의 사전답사 이후 또 다른 보더콜리 '담비'까지 입양했다.

코비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담비에게 푸는 것을 목격한 강형욱 씨는 담비를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길 권유했다. 그러나 엄마 보호자는 이를 거절했다. 또 보호자는 강형욱 씨의 훈련에도 비협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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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후 '개는 훌륭하다' 시청자소감 게시판은 분노로 가득 채워졌다.

이하 KBS '개는 훌륭하다' 시청자소감 게시판
이하 KBS '개는 훌륭하다' 시청자소감 게시판

한 누리꾼은 "극심하게 비교하면 아동학대 당하는 집에 학대하는 사람이랑 학대받는 사람이랑 같이 계속 있게 하겠다는 거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도 "인간으로 치면 아동학대 아니냐"라며 "양치기 개 두 마리를 좁은 집에 키우냐"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시청자소감 게시판뿐만 아니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역대급 고구마 사연', '저혈압 치료 에피소드'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동물보호 센터 측은 "보호자가 동물에 대한 관심은 있는데 그저 모아놓고 관리를 안 하면 질병이 있을 수 있고 상해를 입을 수 있다."라며 "이는 '방치'에 해당돼서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이 된다. '학대'는 처벌 규정이 있다. 동물보호법 중 '동물에게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굶주림, 방치하는 행위를 '학대'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동물보호센터 "'개는 훌륭하다' 보더콜리 학대? 法처벌 가능"[직격인터뷰- 스타뉴스
스타뉴스

견주에게 반려동물이 재산일 수 있기 때문에 타인이 강제로 못 기르게 할 수는 없다. 다만 이웃 주민 등이 반려동물 학대와 관련해 경찰서로 제보하거나 신고를 한다면 경찰 조사를 한 후 법원에서 처벌을 할 수 있다. 동물학대 관련 처벌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

home 최정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