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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애니메이션 백과

시간을 달리는 소녀

[ 時をかける少女 ,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

요약 평범하고 쾌활한 성격의 마코토가 어느 날 타임리프를 경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SF 순정물. 마코토가 타임리프를 이용해 친구를 구하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는 과정 속에 자신의 소중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자각하는 과정을 상큼하게 그리고 있다. 일본의 차세대 대표 감독으로 지목받고 있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 작품.
국내 개봉 포스터

국내 개봉 포스터

감독 호소다 마모루(細田守)
제작연도 2006년
제작사 매드하우스(マッドハウス)

어느 날 타임리프의 능력을 얻게 된 마코토, 그녀와 그녀의 주변 사람들을 위해 시간 속을 달리다
도쿄의 변두리에 사는 평범한 고교 2년생 마코토. 성적은 그럭저럭, 학교에 매일 턱걸이로 등교하고, 여동생과 푸딩을 먼저 쟁취하기 위해 싸우던 일상을 보내던 중, 7월 13일 나이스데이[일본어 발음 나나(7), 이치(1), 산(3)이 나이스와 유사해 일본에서는 이 날을 나이스데이라고 한다]에 인생 최악의 일을 겪게 된다. 급작스럽게 치러진 쪽지시험을 망치고, 요리 실습 시간에는 기름이 튀게 만들어 가사실에서 일대 소동을 일으키며, 교정을 걸어가다가 날아오는 사람과 부딪쳐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기분이 정말 최악인 마코토. 주번이라 급우들의 노트를 담임 선생님에게 제출하러 과학실에 가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이후 여느 때와 변함없이 친구 코스케, 치아키와 캐치볼을 하고 하교하다 자전거 브레이크 고장으로 전철에 치이는 큰 사고를 당하지만 시간을 되돌려 살아나게 된다.

이를 자신의 이모에게 말하자 이모는 이러한 능력이 타임리프(Time Leap)라는 것을 마코토에게 알려준다. 마코토는 반신반의하지만 곧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7월 13일에 벌어진 불운에 대해 상황을 바꾸는 실험을 한다. 그리고 마코토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쪽지시험에서 만점을 받으며, 요리 실습 시간에는 다른 친구와 자리를 바꾸고, 날아오는 남학생을 몸을 구부려 피한다.

이모는 타임리프를 지나치게 남발하는 마코토에게 “자신이 이익을 보면 다른 사람은 피해를 입게 된다”고 경고한다. 충고를 들은 마코토는 잠시 고민한다. 게다가 남자로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치아키가 갑자기 사귀자고 해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한다. 당황스러움에 치아키를 계속 피해 다니는 마코토. 그러다 치아키는 우연한 계기로 마코토의 친구 유리와 사귀게 된다.

자신을 좋아하던 치아키가 유리와 가까워지는 것에 감정이 묘해지는 마코토. 설상가상으로 마코토가 맺어준 후배 여학생 카호와 코스케는 7월 13일 불운의 사고를 겪는다. 자신의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가던 두 사람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건널목에서 전철과 충돌하기 일보 직전에 있다.

치아키와의 통화로 마지막 타임리프를 써버린 마코토! 사고를 막기 위해 건널목으로 달려가는 그녀 앞에 시간이 거짓말처럼 정지해 멈춰 선다. 마코토가 아닌 다른 사람이 타임리프를 쓴 것이다. 그 사람은 바로 치아키.

치아키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었다. 어느 소중한 그림을 보기 위해 과거의 이 시대로 타임리프를 해서 왔지만, 마코토, 코스케와 어울리는 것이 너무 즐거워 오랜 시간 머무르고 있었고 곧 미래 세계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스케를 구하는 데 마지막 타임리프를 써버린 치아키는 모든 상황을 마코토에게 설명해주고 홀연히 사라진다.

치아키가 사라진 후 그에 대한 마음을 알아버린 마코토는 치아키가 타임리프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에게 한 번의 타임리프 기회가 다시 생긴 것을 알게 된다. 마코토는 그것을 이용해 치아키에게 마지막 타임리프 기회를 돌려준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치아키에게 고백한다. 치아키는 기쁜 마음으로 “미래에서 기다릴게”라고 말하며 마코토를 떠난다.

청춘 성장소설의 고전 츠츠이 야스타카의 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 40년 만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
츠츠이 야스타카(筒井康隆)의 소설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는 1967년에 출판된 이래 현재까지 일본에서 영화 4편, 드라마 시리즈 4편 그리고 만화 4편까지 총 12차례나 각색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 중 호소다 마모루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원작자 츠츠이 야스타카가 각본을 보고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2대째를 표현한 작품”이라며 흔쾌히 영화화를 수락했다고 전해진다.1)

그가 이런 평가를 내린 것은 애니메이션의 원안이 원작과는 사뭇 다른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원작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상큼한 전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작은 애니메이션에서 ‘마녀 이모’로 나오는 카즈코의 중3 학창시절에 벌어진 타임리프를 소재로 하고 있다. 여기서 ‘타임리프’란 시간과 장소를 과거의 어느 때로 이동하는 초능력을 말한다. 애니메이션은 그로부터 20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카즈코의 조카인 마코토와 그녀의 동급생 두 명이 얽힌 일화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원작소설이 있기는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사실상 호소다 마모루의 오리지널이나 다름없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섬세하게 포착한 청춘의 시간들
이 영화는 현재를 살아가는 고교생들의 재기발랄한 일상과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마코토의 친구에 대한 행동과 감정들을 고른 연령층이 공감할 만큼 사실적으로 표현해 좋은 반향을 이끌었다. 해질 녘의 하교 풍경, 여름날의 나른한 오후 수업 풍경, 상큼하게 나풀거리는 교복 치마의 끝자락, 교정 한 귀퉁이의 수줍은 고백 장소 등은 후회하거나 피해 가거나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었던, 영화를 보는 모두의 기억 속에 잠자고 있던 소중한 지난날을 상기시킨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고교생들의 일상과 첫사랑을 상큼하게 그려 전 세대의 공감과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고교생들의 일상과 첫사랑을 상큼하게 그려 전 세대의 공감과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묘사는 연출부의 남다른 노력에 의한 결과물인데, 우선 마코토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들이 입는 교복은 도내 고등학교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참조해서 제작되었다. 영화의 무대가 된 학교는 도쿄 근교에 있는 7개 학교의 실제 배경을 촬영하여 사용하였고, 마코토의 동네, 전철 건널목 등도 도쿄의 나카이(中井), 야나카(谷中), 우에노(上野) 등 실제 장소를 근거로 제작되었다.2)

이 영화 흥행의 견인차는 인터넷에 확산된 관객들의 공감대이다. 같은 시기에 개봉한 스튜디오지브리의 <게드전기: 어스시의 전설(ゲド戦記, Tales From Earthsea)>(2006)에 밀려 도쿄의 한 극장에서 초라하게 개봉됐던 이 영화는 개봉 시점인 여름을 가뿐히 넘기고 겨울까지 연장 상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영화의 주요 관객층인 10~20대는 물론 30~40대의 남성층에게까지 영화가 회자되었고, 심지어 50대의 관객 사이에서도 ‘추억을 곱씹으며 아내와 보는 영화’라는 입소문이 돌 정도였다. 이렇게 세대, 성별을 불문하고 영화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연일 화제에 올랐고, 일본 아카데미상 애니메이션 최우수상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 총 23회 수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명암 표현을 생략한 캐릭터 작화, 타임리프 공간의 차별적 표현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캐릭터는 사실적인 인체의 비율과 만화적인 표현을 곁들인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은 <신세기 에반게리온(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Neon Genesis EVANGELION)>의 사다모토 요시유키(貞本義行)가 맡아 경쾌한 움직임을 강조한 캐릭터를 창조했다. 캐릭터 디자인에서 돋보이는 점은 마코토의 발랄한 동작과 치아키의 삐딱한 자세 등 고교생의 특징을 잘 잡아낸 캐릭터의 움직임으로 저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움직임을 잘 포착해냈다.

호소다 마모루는 캐릭터의 얼굴에 명암을 넣지 않고, 드로잉 선을 부각시킴으로서 주인공의 운동감을 강조할 수 있었다.

호소다 마모루는 캐릭터의 얼굴에 명암을 넣지 않고, 드로잉 선을 부각시킴으로서 주인공의 운동감을 강조할 수 있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얼굴의 명암을 넣지 않음으로써 인물의 움직임을 부각시켰다. 기존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에서는 캐릭터의 얼굴에 명암을 강조함으로써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얼굴의 명암을 제거하고 선(線)을 확실히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오히려 이러한 방법이 선이 가지는 특성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었으며 선이 전달하는 상상력을 통해 인물의 감정과 상황에 대한 설명을 더욱 쉽게 전달할 수 있었다.3)

호소다 마모루의 전체적인 작품 스타일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2D 애니메이션에 기초하지만, 이러한 기법이 가지고 있는 평면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CG를 활용한 배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물은 2D이지만 그 인물이 움직이는 공간은 가상의 실제 공간처럼 한없이 펼쳐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 결과 어느 각도에서든 빠짐없이 사물들을 그려낼 수 있었으며, 사실적이고 깊이 있게 연출할 수 있었다.4)

마코토가 타임리프를 하는 순간 펼쳐지는 초현실적인 가상공간의 묘사 또한 이 영화의 특징이다. 감독은 이미 이전 작품 <디지몬 어드벤처, デジモンアドベンチャー, Digimon Adventure>에서도 이러한 공간을 선보인 적이 있는데, 강렬한 채도와 시간을 암시하는 톱니바퀴 등으로 표현한 이 공간은 자극적이지 않은 색감으로 표현된 현실 세계와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 짓게 한다. 이러한 CG기법은 차기작 <썸머워즈(SUMMER WARS; サマーウォーズ)>(2009)에서 좀 더 확실히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시키는 시각적 차이로 표현해냈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마코토는 오늘을 사는 평범한 고교생이다. 고교 2학년으로 내년이면 입시를 치러야 하지만 이과를 가야 할지 문과를 가야 할지 정해진 것도 없고, 누가 무엇이 되고 싶냐고 하면 “호텔 재벌! 아닌가? 그럼 석유 재벌!”이라고 할 정도로 무사태평이다. 그저 친한 친구 코스케, 치아키와 캐치볼을 하는 게 좋고,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면하는 것, 동생보다 먼저 푸딩을 먹는 것, 게다가 저녁 반찬 메뉴가 철판구이라면 인생이 마냥 행복한 소녀이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과학실 칠판에 누군가 써놓은 이 글귀는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이다.

그런 마코토이기에 타임리프라는 위험한 능력을 손에 쥐었음에도 사소한 자신의 소망에 대부분의 기회를 소진해버리고, 이모에게 “바보에게 능력이 생겨서 다행”이라는 칭찬 아닌 칭찬을 듣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슬금슬금 주변 상황은 그녀에게 무언가를 결정할 것을 강요한다. 자신이 만회하려 했던 사소한 실수를 돌려놓은 것 때문에 누군가는 놀림을 당하고, 결국 ‘내가 이득을 본 만큼 손해 보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부담스럽기만 하던 치아키의 고백에 피해만 다니더니 막상 그가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려 하자 마음 한구석이 덜컹 내려앉는다. 게다가 커플로 이어준 코스케와 후배 카호가 건널목에서 사고를 당하려 한다. 순간 마코토는 남의 인생에 참견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이후 뭔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배회하는 청춘의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 자신의 감정과 마주친 마코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두려워 외면했던 자신의 솔직한 선택에 집중하기로 한다. 그리고 더 이상 시간을 것을 낭비하지 않고, 남의 인생에 참견하지 않으며, 자신이 선택한 시간 속으로 달려간다.

과학실 한 귀퉁이에 쓰여 있던 글귀, ‘Time waits for no one(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은 이 영화의 주제다. 시간은 온전히 그 개인의 몫이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무릎이 깨져도, 달려가는 마코토에게도,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을 누군가를 향해 그 자리에 묵묵히 서서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는 마코토의 이모에게도 시간은 공평하게 존재한다.

또한 저마다의 인생은 그가 경험한 시간의 퇴적물로 이루어진다. 주어진 시간은 누구나 같지만, 그 시간의 모습은 저마다 다른 양상으로 그려진다. 우리가 붙잡고 싶었고 기억했던 그 시간이야말로 시간의 밀도가 최고점으로 찍힌 인생의 정점이라는 것을 영화는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뛰어가는 미완의 젊은이에게도, 그런 정열에 대해서 살짝 비켜난 사람에게도 울림을 줄 수 있는 것이다.

■ 캐릭터 분석

코노 마코토

시간을 달리는 소녀 캐릭터 1 코노마코토

[목소리역: 나카 리이사(仲 里依紗)]

도쿄의 변두리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교 2학년 여학생. 학교 성적은 중하위, 아침에 지각을 자주 하는 덜렁대는 성격의 소유자로서 방과 후 치아키, 코스케와 캐치볼을 하는 것이 취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타임리프 능력을 얻게 되어 당황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마미야 치아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캐릭터 2 미야미치아키

[목소리역: 이시다 다쿠야(石田卓也)]

마코토의 같은 반 친구로 고등학교 2학년 봄에 전학을 왔다. 미남형이라 여학생들에게 제법 인기가 많다. 수학 성적은 매우 우수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한자를 읽지 못하는 등 미스터리한 면이 많은 소년이다.

츠다 코스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캐릭터 3 츠다코스케

[목소리역: 이타쿠라 미쓰타카(板倉光隆)]

역시 마코토의 같은 반 친구. 집에서 병원을 운영하기 때문에 자신도 의사를 꿈꾼다. 남자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후배 카호의 고백을 받은 이후 마코토, 치아키, 코스케 3명의 밸런스는 미묘하게 무너진다.

요시야마 카즈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캐릭터 4 요시야마카즈코

[목소리역: 하라 사치에(原沙知絵)]

마코토의 이모. 30대 후반이며 독신의 삶을 즐기지만 묘한 분위기 때문인지 마코토는 그녀를 ‘마녀 이모’로 부른다. 미술관에서 회화를 복구하는 일에 종사한다.

후지타니 카호

시간을 달리는 소녀 캐릭터 5 후지타니카호

[목소리역: 다니무라 미쓰키(谷村美月)]

자원봉사부의 후배. 소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항상 고개를 수그리고 다니지만 코스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 명장면 명대사

Time waits for no one.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마코토

주번인 마코토가 급우들의 공책을 담임 선생님 책상에 놓아두러 간 과학실 칠판에 적혀 있던 글귀이다.

시간은 조금도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험 전날 저녁, 지각하기 1분 전의 교문 앞 상황,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기 30초 전의 병원 입원실……. 그 당시의 시간의 밀도를 수로 측정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의미 없이 무심히 흘려보내는 시간이지만, 건널목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던 마코토, 코스케의 일촉즉발의 상황은 지독하게 빠르고 잔인한 속도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마코토는 타임리프라는 비범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일반사람에게 시간의 위대함은 그것이 모두에게 평등하다는 데 있다. 그러므로 최선을 다해, 이 순간의 시간에 몰입하자. 후회하지 않도록.

미래에서 기다릴게 -치아키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마코토

자신의 마지막 타임리프를 사용해 치아키와 재회한 마코토. 헤어지는 둘의 애틋한 심정을 담고 있지만, 마코토도 치아키도 앞날을 기약하며 기쁜 마음으로 서로에게 이별을 고한다. 첫사랑의 떠남에 가슴이 찌르르 전율한다.

만약 다시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리고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면? 기억나는 소중한 사람은 너무너무 많다. 그러나 마코토처럼 첫사랑과 재회한다면……. 첫사랑 앞에서 찌질하지 않았던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때보다 조금은 성숙하게, 조금은 세련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아니다. 첫사랑은 미완이었으므로 아름다웠다.

■ 수상내역

연도 수상내역

2006년

- 제11회 부산 국제 영화제 공식 출품
- 제30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 제61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毎日映画コンクール) 애니메이션 영화상
- 제10회 일본 문화청미디어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
- 호치영화상(報知映画賞) 특별상
- 제21회 디지털 콘텐츠 그랑프리 우수상
- 제39회 시체스영화제 애니메이션 경쟁부문 최우수 장편 작품상

2007년

- 제6회 도쿄 애니메이션 어워드 대상 포함 6개 부문 수상
: 대상(Animation of the Year)/감독상/원작상/각본상/미술상/캐릭터 디자인상
- 제31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부문 특별상
- 제38회 일본 SF대회 성운상 미디어 부문 수상

■ 음악

이 영화의 음악은 요시다 기요시(吉田潔)가 맡았다. 2장의 CD로 구성된 이 앨범에는 밝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주를 이루는데,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크게 히트했다. 맑고 청량한 보이스를 가지고 있는 오쿠 하나코(奥華子)의 주제가 「변하지 않는 것(変わらないもの)」을 비롯해 「가넷(ガーネット, Garnet)」 등 총 15곡이 실렸다.

일본의 싱어송라이터인 오쿠 하나코는 맑은 가성의 소유자로 길거리 라이브에 자주 참여하고, 다수의 CM송을 제작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그녀의 음반 참여는 우연히 그녀의 노래를 들은 호소다 마모루가 직접 곡을 의뢰해 이루어졌다. 호소다 마모루는 “작품을 보고 자유롭게 느낀 이미지를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오쿠 하나코에게 주문했고, 그녀는 그림 콘티와 각본을 보고 등장인물의 심정을 해석해 제작했다고 한다. 그녀의 청량한 음색이 돋보이는 주제곡 「가넷」은 1월의 탄생석으로 진실, 우정, 믿음의 의미를 지닌다. 노래는 ‘지나간 첫사랑 연인에 대한 추억을 돌아오는 계절마다 추억할 것’이라는 심경을 담고 있다.

■ 관련 작품

<어바웃 타임(About Time, 2013)> - 리차드 커티스(Richard Curtis)
- 팀이 성인이 된 날, 아버지로부터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타임리프 능력을 사용해 결국 그녀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 팀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과거의 아버지를 만나는데…….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 - 더그 라이만(Doug Liman)
- 가까운 미래, 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고, 군인인 빌 케이지는 전투에서 죽음을 맞지만 다시 전투전의 상황으로 반복해서 돌아간다. 외계인과의 접촉으로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서 겪게 되는 타임 루프에 갇히게 된 상황을 그린 영화이다.

<안녕, 헤이즐(The Fault in Our Stars, 2014)> - 조쉬 분(Josh Boone)
-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호흡기를 생명줄처럼 차고 있는 헤이즐은 암 환자 모임에서 미소가 매력적인 어거스터스를 만난다. 두 사람은 소설책을 나눠 읽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결국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만, 어거스터스는 병세가 악화되어 하늘나라로 떠나는데……. 가슴 아픈 첫사랑을 그린 영화이다.

■ 부가정보

장르

판타지, 드라마

제작기법

2D

상영시간

97분

제작국가

일본

출처

제공처 정보

<세계 애니메이션 백과>는 각 나라별 애니메이션 역사 및 주요 작품,감독,제작사 등을 전문가가 정리한, 국내 최초의 애니메이션사 교과서입니다.

  • 저자 백란이 애니메이션 이론가

    세종대학교 대학원 애니메이션학과 박사과정 수료 현 (사)한국애니메이션학회 사무국장 저서 ○석사학위논문 <웹툰의 몽타주식 연출 연구> ○논문 <키덜트 캐릭터 소비트렌드 생성 과정과 특성 연구-웹툰 ‘마음의 소리’를 중심으로> ○만화 <오늘은 안녕>, <굿바이 나인틴> ○영상소설 <사랑의 종합병원> 자세히보기

  • 감수 한창완 교수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미디어 경제학)을 전공(학부/석사/박사)했으며, 1995년 <한국만화산업연구>라는 저서를 시작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이론 및 산업분석을 연구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과 캐릭터산업으로 연구영역을 확대하여, 디지털콘텐츠의 새로운 통합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2000년부터,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학과장)로 재직 중이며, 세종대학교 융합콘텐츠산업연구소장, 신문방송국(신문사, 방송국, 영자신문사) 주간교수를 맡고 있고, 학내 콘텐츠 기획제작기업인 (주)세종에듀테인먼트 대표이사를 역임(2000-2011)했다. 또한, (사)한국애니메이션학회 회장, 한국영상자료원 이사, 한국출판산업진흥원 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운영위원 등도 맡고 있다. 국가정보원 홍보자문위원,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 한국지부(ASIFA Korea) 사무국장, (전)종합유선방송위원회 심의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부 등급위원,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수석큐레이터 및 코디네이터 1995-2001), (사)부천국제대학애니메이션페스티벌조직위원회 사무국장, 영화진흥위원회 애니메이션정책소위원회 위원, 광주시 광주문화산업육성 TF팀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의 정책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만화애니메이션산업관련 기업컨설팅을 진행하여, (주)대원미디어 사외이사를 역임했고, (주)하나로통신, 삼성영상사업단, 애버랜드, (주)대홍기획, (주)바른손, (전)제일제당 캐릭터사업팀, (주)한국교육미디어, (주)한솔교육, (주)손오공, 등의 기업들에 프로젝트 자문을 해왔다. KT Skylife 유료방송포럼 위원, MBC 미래방송포럼 위원, IBK기업은행 콘텐츠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한국만화산업연구』(1996),『애니메이션경제학』(1998),『저패니메이션과 디즈니메이션의 영상전략』(2001), 『애니메이션 용어사전』(2002),『애니메이션경제학2004-애니메이션산업의 대안적 비즈니스 연구』(2004), 『만화에 빠진 아이, 만화로 가르쳐라(2008)』,『만화(2011)』,『슈퍼히어로(2012)』,『만화의 문화정치와 산업(2012)』,『게임플랫폼과 콘텐츠진화(2015)』등이 있고, 역서로는『존 할라스의 유럽애니메이션이야기』(1999), 『애니메이션제작기법의 모든 것』(1999), 『애니마톨로지:애니메이션 이론의 이해와 적용』(2001),『움직임의 미학: 애니메이션 이론․역사․논쟁』(2001), 『21세기 애니메이션의 혁명가들』(2003), 『애니메이터즈 서바이벌 키트』(2004), 『저패니메이션 하드코어』(2004),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 기획에서 프리젠테이션까지(2009)』 등이 있다.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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