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조금 전에 꿈을 꾸었는데 좀 찝찝해서 지식인에 글 써봅니다. 길어요.
(꿈이 기억이 잘 안 나서 조금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우선 저는 집이 한강 근처라 오랜만에 산책이나 갈까? 하고 한강으로 내려갔습니다. 한강을 따라 쭉 걷는데 어떤 건물 안에 저의 중학교 3학년 같은 반 애들이 장기자랑? 식으로 놀고 있어서 저도 어쩌다 거기 끼어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그다지 친하지는 않았던 친구랑 밖에 따로 나와서 집을 가고 있더군요. 저는 아무렇지 않게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가는 길이 올 때랑 다르더군요? 이 사실을 자각하자마자 그 친구는 사라지고 갑자기 초등학교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그렇게 저 포함 4명이서 다시 집을 찾아가는데 여기가 제가 사는 지역이라고는 생각조차 안 들 정도로 타지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걷는데 딱 봐도 들어가면 안 되는, 밧줄이 x자로 묶여있는곳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뭔가 그 땅도 멀쩡해보였고 갔다 죽지는 않겠다 싶어서 거길 넘어갔습니다. 친구들은 돌아서 가려다가 절 따라왔구요. 그런데 바로 앞에 터널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진짜 가면 안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터널이 무너질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터널을 자세히 보니 반대편에 사람들이 있는겁니다. 꽤 오랜시간을 걸어왔고 두려웠는데 잘 왔다는 안심?이 들어 빨리 그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제 친구들은 저를 말렸고, 저는 꿋꿋하게 걸어갔습니다 무서웠지만요 아무튼 터널을 뛰어가는 동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걸 본 친구들도 저를 따라 터널을 통과했습니다. 반대편에는 옷을 파는 사람들, 사는 사람들 등등 꽤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여기에 사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어딘가에서 여기로 놀러온듯한? 그런 느낌의 사람들이고 옷을 파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들 등산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제 친구들은 계속 걸었고 걷다보니 절벽이 나왔습니다. 절벽..보다는 일단 그곳에 풀이랑 나무가 무진장 많았고 그래서 제 시점으로는 깊은 구멍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얼마나 깊은지 보려해도 풀이 막는건지 잘 보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아무렇지 않게 뛰어서 그 절벽을 넘었고 저는 도저히 뛰지 못하겠기에 돌아서 가겠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은 시간이 없다고 눈 딱 감고 뛰라고 저를 붙잡았고 저는 친구 한 명의 왼손과 또 다른 친구 한 명의 오른손을 잡고 뛰었습니다 저는 무사히 넘었고 또 다른 친구는 기다리고 있었구요. 아무튼 그렇게 계속 걷는데 빌라?가 나오더군요. 그 초등학교 친구들은 사라지고 마치 단체 여행 패키지 처럼 제 옆 뒤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이 있었고 저희는 마치 수중도시를 걷는 것처럼 위에서 말한 빌라가 반이 물에 잠겨있는걸 보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 빌라 말고도 다들 물에 반이 잠겼습니다. 저희는 나무판자로 만든 길을 따라 걷는데 한 여자친구가 맨 처음 말했던 빌라를 보고 저기가 ㅇㅇ동이지? 이러는겁니다. ㅇㅇ동은 제가 사는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여기가 거기라고? 하면서 그 여자친구와 친해졌고 저는 그곳이 물에 잠겼다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 오더군요 정말 그 ㅇㅇ동은 저희 집과 10분 거리였기에 제가 사는 곳도 잠겼을까 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하는데 마침 엄마에게 전화가 옵니다. 저는 당연히 받았고 대화 내용은 뭐.. 너 언제 오니? 이런 흔한 대화였습니다. 여기서 저는 1차 안심을 했고 쭉 걷다 보니 어느새 제가 사는 곳에 왔습니다 여기서 2차로 안심했습니다. 아직은 다 물에 잠긴게 아니구나 해서요. 여기서 길이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저는 제가 사는 집으로 가기 위해 왼쪽 길을 선택했고 그 여자친구도 저를 따랐습니다. 나머지 사람들 중에는 지금도 아는 사이인 남자인 친구도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오른쪽으로 다른 사람들과 올라갔습니다. 아무튼 저희는 왼쪽을 따라 집으로 가는데 물이 점점 올라옵니다. 여기서 좀 당황했는데 갑자기 가족이 생각나면서 전화를 걸려하는데 신호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전 여기서 그냥 생을 마감할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좌절했다는 거죠 하지만 눈물이 나올 틈도 없이 물은 차올랐고 여자친구(친구라고 부를게요)와 저는 옆에 있는 차를 뺏어 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친구가 운전자석에 앉고 저도 타려는 찰나에 뒷자리에 그 차주로 추정되는 남자가 흉기를 들고(쇠파이프 같은거) 저희를 위협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도 지금 당장 출발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실랑이 할 시간이 없어 일단 출발하라고 했습니다 제 친구 쪽으로 흉기를 들이밀면서 아 그때 저는 차 지붕 위에 올라타서 왼쪽 오른쪽에 각각 손을 넣어 지탱하면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물이 잠잠하다가 갑자기 차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남자는 사라져 있었습니다. 좀 안심한채로 친구와 저는 차를 운전해 일단 위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물 위에서 차가 운전이 되더군요. 물은 급속도로 차올랐고 대한민국에서 생존자는 저와 친구밖에 없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저는 농담식으로 우리 역사책에 실리는거 아냐?ㅋㅋ 하면서 계속 차를 운전하는데. 절망적이었습니다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었거든요 물은 목까지 차올랐고 하늘이 없는건지 저희가 건물안에 있는건지 위에는 천장이었고 눈 앞에는 가로로 긴 창문이 있었습니다. 그때 라디오로 북한문을 개방한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기서 제가 지금 생각하면 참 이상한게 그 전까지는 그 긴 창문의 잠금장치를 안 풀다가라디오에서 북한문을 개방한다는 소리가 들리자 그때 창문을 열었던게 참..아무튼 조수석에서 손을 뻗어 이중잠금장치를 풀고 차는 버리고 저와 제 친구는 창문을 통과했습니다 통과하니 보이는 장면은 일단 매우 높은 높이고 마치 게임속에 들어온듯 아파트는 없는 주택뿐인 곳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듯 스르륵하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어떤 집에 지붕위에 글씨가 써져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납니다..아무튼 저희는 어떤 집에서 길러지기로 했는지 자연스럽게 어던 집으로 들어갔고 친구와 저는 그 가족들(자식 없고 엄마 아빠만)과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친구는 맛있게 먹고 있는데 제가 첫 입을 먹으려는 순간 갑자기 쎄...해지는 겁니다..고개를 들어 아빠를 쳐다봤는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데 그렇게 섬뜩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김치찌개를 먹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숟가락을 놓았고 아빠와 엄마가 무슨 말을 하려는 찰나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여기서 또 의문이 드는데 저 엄마 아빠는 저의 진짜 부모님이 아닌데도 묘하게 진짜 부모님이라고 믿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진짜 부모님은 제가 살던 곳에 있었을 텐데 그곳은 물에 잠겼으니까요) 아무튼 꿈 얘기는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