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김용지 "유연석과 멜로, 슬펐어요"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호타루 역 김용지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9.27 08:58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김용지/사진=임성균 기자


대사는 없었다. 표정과 눈으로만 연기를 했을 뿐인데 '누구지?'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배우가 있다. 타로 카드 점을 보는 배우 김용지(27)다.

김용지는 오는 30일 종영을 앞둔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호타루 역을 맡았다. 호타루는 타로 카드로 점괘를 보는 베일에 싸여있던 인물. 구동매(유연석 분), 유진 초이(이병헌 분), 고애신(김태리 분), 쿠도 히나(김민정 분)의 관계를 더욱 긴장감 있게 갈 수 있도록 만들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호타루 역을 맡은 김용지는 이렇다 할 대사 하나 없었지만, 이국적인 외모와 분위기 자체만으로 극의 볼거리를 더했다. 극중 역할처럼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베일에 싸인 김용지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시청자들이 김용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자신의 소개를 해달라.

▶ 7월 14일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신인 배우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극연출을 전공했다. 2015년 모델로 활동을 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 취미는 테니스, 강아지와 여행, 사진찍기다. 그리고 한국사람입니다.


-연극연출이 전공이라고 했는데, 연예계에는 어떻게 입문하게 됐는가.

▶ 대학 때 사진학과 졸업 작품을 도와주다가 잡지 화보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그리고 배우가 됐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와 2017년 7월 계약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image
배우 김용지/사진=임성균 기자


-'미스터 션샤인'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소감은 어떤가.

▶ 예전엔 화보 촬영을 했는데, 하루면 끝나는 직업이었다. 그런데 드라마는 1년 가까이 대본을 받아보면서 촬영도 하게 됐다. 길게 일하게 돼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드라마, 연기는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대사가 없었지만 감정을 숨겼다가 드러내기도 해야 했던 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표현하려 했는가.

▶ 일단 말을 할 수 없어 상황을 표현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또 마지막에 드러내야 할 감정이 컸다. 마지막에 그런 것을 한 번에 보여줘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 특히 동매를 향한 마음이나 질투의 감정도 과하지 않게 보여줘야 하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모니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 하려고 했다.

-실제 목소리를 들으니 친근함과 매혹적이다. 이런 목소리를 들려주지 못한 아쉬움은 없는다.

▶ 아쉬운 부분은 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나중에 말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회차라 진행될 수록 호타루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게 오히려 더 힘이 있겠다 싶었다. 그게 시청자들도 제 캐릭터에 납득이 쉬울 것 같았다. 지난 방송에서 동매를 향한 마음이 드러나는데, 그 때도 더 납득이 쉬웠다.

-동매를 향한 호타루의 마음, 16일 방송에서 드러났다. 단박에 거절 당한 멜로 라인이 구슬펐다. 김용지의 생각은 어떤가.

▶ 슬펐는데, 이래야 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다. 제가 생각할 때 동매가 호타루를 생각하는 것은 가족이었다. 동매는 호타루를 통해 자신을 투영한 것 같았다. 그래서 거두어준 거였고, 감정은 딱 거기까지였다. 호타루는 동매게 수호자처럼 느껴졌을 테니, 다른 마음(연모)을 품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다.

-유진 초이와 고애신의 멜로가 애틋하다고 했는데, 둘의 결말에 대해 힌트는 없는가.

▶ 저도 마지막 회 대본을 안 봐서 알려줄 수 있는 게 없다. 마지막 회는 방송으로 봐야 한다.

image
'미스터 션샤인' 김용지 사내인터배우 김용지/사진=임성균 기자뷰


-'미스터 션샤인'에서 호흡한 배우들 중 인상 깊었던 배우는 누구인가.

▶ 유연석 선배님이다. 제가 처음 드라마를 하는 거라, 카메라를 향한 시선이나 동선을 잘 몰랐다. 선배님이 잘 알려주셨다. 리액션도 일일이 제가 볼 수 있는 곳에서 눈을 맞춰주면서 해주셨다. 정말 고마웠다.

-출연 배우들이 굉장히 많았다.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배우가 있는가.

▶ 이병헌 선배님과는 한 번도 마주치지 못했다. 다음 작품에서는 만나 뵙고 싶다.

-이병헌과 같은 소속사인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들은 조언이 있는가.

▶ 직접적인 조언이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해주신 거는 없다. 오히려 제가 선배님 촬영 현장에서 어슬렁거리면서 모니터를 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됐다.

image
배우 김용지/사진=임성균 기자


-극중 도도하면서 비밀스러운 모습과 달리 실제 모습은 털털함이 느껴진다. 성격은 어떤가.

▶ 보신대로 털털하다. 뭐든 복잡하게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신인 김용지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 저는 진실성 있고, 실제 저와 거리람이 많이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역할을 떠올리면 김용지가 바로 떠오르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미스터 션샤인' 이후 어떤 작품에서 김용지를 보게 될까.

▶ 차기작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엔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지 못해 아쉬웠다. 첫 작품이라 미숙했던 부분도 있었다. 다음 작품에서는 부족했던 거를 보완해서 나오도록 하겠다. 발전된 모습으로 조만간 찾아뵙겠다.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