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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나이 20대 중반에 너무 고지식하고 어른스러운 사람인데요 제 성격을 좀 고쳐보고 싶습니다...
fiel**** 조회수 1,487 작성일2008.07.02

저는 2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그런데 제가 제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조금 많이 고지식한 편입니다...

 

음악도 최신가요 같은걸 들으면 어르신들처럼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정신이 사납습니다...  트롯트가 더 듣기 편하고요...

 

그리고 제가 라디오를 자주 청취하는데요 라디오 듣는 프로그램이 "손석희의 시선집중" "행복한 아침 왕영은 이상우 입니다" "강석 김혜영의 싱글 벙글 쑈" "이무송 임수민의 희망가요" "최유라 조영남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정관용의 열린토론" 이런 프로를 즐겨 듣습니다...  주로 성인층들이 커버하는 프로그램이죠...

 

그리고 저 방송들을 표준 FM 방송으로 들으면 음질도 더 깨끗하고 스테레오로 들을수 있는 걸 이상하게 지지직 거리고 잡음이 섞여 나오는 AM 방송으로 들어야 라디오 듣는 기분이 나고 어르신들 주로 AM 방송 많이 들으시잖아요...  제가 생각해도 않그래도 고지식한데 더 고지식한걸 티내려고 그러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젊은 층의 예기보다 어른들이 예기하는 서민층의 예기가 더 가슴에 와닿습니다...  그래서 성인방송에 더 빠져드는것 같아요...

 

회식자리에서 노래방을 가도 꼭 트롯트만 소화하고 연구실에서는 애들한테 "야! 머리잘러. 머리가 그게 뭐냐? 남자는 스포츠 머리가 가장 깔끔한 거야... 그리고 너 그 머리 당장 검은머리로 원상복구해. 니가 무슨 미국사람이냐? 머리도 좀 자르고..."  이러고 다닙니다...

 

저는 인생을 살면서 단 한번도 머리를 길러본적 없고 염색같은것도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머리가 조금이라도 길면 잘때 답답하고 미칠것 같아서 군시절 후임인 이발병을 조금 귀찮게 했었죠...

 

운전을 해도 트롯트를 크게 틀어놓고 트롯트를 흥얼거리고 라디오 듣다가 사연이 나오면 갑자기 볼륨을 크게 하고 귀를 쫑긋거립니다...

 

또 제가 다혈질이여서 운전하다가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아! 아줌마가 집에서 밥이나 하지 왜! 도로에 나와서 ㅈㅣ랄이에요? 아! 운전 못하면 2차선으로 가던가 꼭 운전도 못하는 아줌마들이 1차선으로 가고 X랄이야... "  늘 이런 식입니다... "에이 ㅅㅣ발..  저새끼는 눈을 도려냈나? 신호등 하나 볼줄 몰라가지고..."

 

원래 고지식한 사람들이 다혈질적인 성격을 보이긴 하지만 저는 좀 심합니다...  머리를 분명히 스포츠 형으로 자르고 노란머리를 검은색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는데 그 사항이 바로 바로 이행이 안되면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바로 피가 거꾸로 쏠려서 잔소리가 나오게 되고 화를 내게 됩니다...  늘 이런식입니다...

 

군시절에도 분명히 부사수한테 "누전차단기하고 소화기에 서명해" 했는데 바로 바로 이행이 안되면 피가 거꾸로 쏠리고 도지히 잔소리를 안하면 못견길 정도입니다...

 

그리고 제가 옷을 입을 때  화려하게 꾸며 입으면 뭔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저서 그냥 어르신들이 입는 스타일 있죠? 그런 스타일을 즐겨 입습니다...  비싼옷이나 비싼 구두 같은거 별 관심도 없고요...

 

그리고 제가 핸드폰에 카메라니 MP3니 DMB니 그런거 별 관심 없고 있으면 오히려 더 거추장 스럽게 느껴저서 전에 쓰던 핸드폰이 고장나서 다른사람이 쓰던 핸드폰을 다른걸로 바꾸면서 그냥 줘서 쓰고 있는데 카메라와 MP3 까지 되는 기종인데요 무척이나 거추장스럽게 느껴져서 이전 핸드폰 기종을 구입하려고 아직도 인터넷을 찾아 해메고 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핸드폰도 그냥 걸고 받고 메세지 주고 받는거 잘만 되는데 제 고지식한 성격과는 잘 안어울리는것 같기도 하고 제가 원래 변화하는걸 무척이나 싫어하는 지라...

 

제가 생각해도 저는 변화하는걸 무척이나 싫어하고 아직도 구형을 고집하고 저도 제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나이는 20대 중반인데 생활하는건 완전히 40대를 넘어서 50도 이미 넘었다고 봐야죠...  "박명수의 두시의 데이트"나 "성시경의 푸른밤" 이던가 그런 프로를 들으면 공감이 잘 안가고 무슨 예기를 하는지 못알아 먹겠는데 "최유라 조영남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나 "행복한 아침 왕영은 이상우 입니다" 이런 방송을 들으면서 아저씨나 아주머니들이 보내신 사연을 들으면 오히려 더 공감이 가고요 우리 딸이 잘됬다. 우리 아들이 어쩌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어쩌고 이런 예기에 더 공감이 갑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아직까지 한번도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적도 하다못해 손이라도 제대로 잡아 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여자랑 잤다...  거래처 여직원 가슴을 만졌네 어쩌다 2차까지 갔네 어쩌내 그런 예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꺼내는데 저는 그런 예기가 오히려 더 지저분하게 느겨지고 더럽고 추하다고 느껴 집니다...

 

당연히 여자랑 한번도 자 본적이 없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 보면 여자랑 자본 사람들 많던데요. 다들 저를 총각이라고 느끼고 심지어 2년 정도 직장을 다닐 때 윗분들이 총각딱지를 떼주신다고 저를 시청골목으로 데리고 가네 어쩌내 하셨는데 더 거절하고 거부했습니다...  제 성격상 혼전순결을 중요시 한다고나 할까요? 여자한테도 못할짓 하는것 같고...

 

이거는 좀 잘하는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여자랑 한번도 사귀어 본적도 없고 여자한테 관심조차 없고 이러다가 제나이에 결혼이나 제대로 할런지...  이런 고지식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는 결혼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저 정말 많이 고지식한거 맞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를 듣고 있네요...  젊은 층은 잘 안듣는 프로인데...

 

저도 저의 이런 고지식한 성격을 고쳐보려고 라디오도 젊은층이 듣는 프로도 들어보고 옷도 세련되게 입어보고 잔소리를 좀 줄여보고 젊은층을 좀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해 봤는데 여전히 똑같네요...

 

저도 제 나이에 맞게 살고 싶습니다...  이상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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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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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난 고지식한 사람이 좋은데...

 

자기주관 뚜렷하고 확고한게 좋은거 아닌가요??

 

세상흐름에 맞춰서 흘러가면 편하고 좋죠..

 

하지만, 굳이 따라갈 필요성이 있나요??

200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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