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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백과

수구

[ water polo음성듣기 , 水球 ]

요약 수중 경기장에서 각각 7명으로 이루어진 두 팀이 물에 뜨는 공을 이용하여 상대방 골에 공을 넣어 득점을 겨루는 수영 경기의 하나이다. 19세기 후반에 영국에서 시작되어 유럽과 미국 등지로 확산되었다. 1900년에 남자 종목이 하계올림픽경기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2000년부터 여자 종목도 추가되었다.

물속에서 하는 유일한 구기 운동으로서 경기 형태가 핸드볼과 비슷하여 '물속의 핸드볼'이라고도 한다. 또 머리를 제외한 신체의 대부분이 물에 잠긴 상태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 때문에 '수중 격투기'라고 불리기도 할 만큼 수영 기술 못지않게 힘과 지구력이 필요한 종목이다.

역사

수구를 영어로는 '워터 폴로(water polo)'라고 하는데, '폴로(polo)'는 '공'을 뜻하는 발트어 '풀루(pulu)'를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폴로'는 말을 타고 스틱으로 공을 쳐서 상대편 골에 넣는 경기인데, 수구는 이 경기와 아무 관련이 없지만 물속에서 공을 가지고 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워터 폴로'라는 명칭이 붙었다.

수구는 19세기 후반, 경영(競泳)으로만 이루어지는 수영 경기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기 위하여 영국에서 고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의 수구는 럭비 경기를 본따서 강이나 호수에서 이루어졌으며, 기본 규칙은 상대편 쪽으로 공을 운반하는 것이었다. 1869년 인도의 고무공이 돼지 위장으로 만든 공으로 대체되었고, 이듬해 런던수영클럽이 수영장에서 축구 규칙을 적용하여 수구 경기를 하였다.

1877년 스코틀랜드의 윌리엄 윌슨(William Wilson)이 골대를 세우는 등의 기본적인 규칙을 고안하였고, 이후 1880년대에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되었다. 미국은 수구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작은 실내 수영장에서 경기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규칙을 변경하기도 하였다. 1889년에는 헝가리에 보급된 뒤 헝가리의 국기(國技)가 되었다.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회 하계올림픽경기대회에서 남자 수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908년 국제수영연맹(FINA)이 설립한 뒤로 국제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1950년 국제수구위원회가 경기 지연 요소를 줄이는 등 규칙을 개정함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맞았으며, 2000년 제27회 시드니올림픽대회에서 여자 수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경기방법

각각 7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수중 경기장에서 상대 팀 골에 공을 더 많이 넣는 것으로 승부를 겨룬다. 한 팀은 교체요원 6명을 포함하여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골키퍼 이외의 포지션은 레프트백·라이트백·하프백·레프트포워드·센터포워드·라이트포워드로 짜여진다.

공을 경기장 중앙에 놓고 경기를 시작하는 신호와 함께 양 팀의 선수들이 동시에 헤엄쳐 나아가 먼저 공을 차지한 쪽이 선제공격을 취한다. 한 차례의 공격은 30초로 제한되며, 선수들이 패스 등을 통하여 상대 골문으로 전진하여 공을 넣으면 1점을 얻는다. 경기는 8분씩 4쿼터(또는 피리어드)로 진행되며, 한 쿼터가 끝날 때마다 2분간 휴식한다. 2쿼터가 끝나면 양 팀이 서로 자리를 바꾼다. 4쿼터 종료 후 동점일 때는 3분간 2차례의 연장전을 실시하고, 연장전도 동점일 때는 양 팀이 1명씩 승패를 가릴 때까지 페널티 슛을 실시한다. 경기 도중 공을 가지고 있는 팀은 타임아웃을 요청할 수 있는데, 횟수는 팀당 2차례이고 시간은 1분이다.

심판진은 경기 진행에 절대적 권한을 가지고 총괄하는 주심(Referee) 2명과 골라인 연장에서 깃발 신호로 득점 등을 알리는 골심(Goal judges) 2명, 휴식 시간과 각 팀이 볼을 계속 가지고 있는 시간을 재는 계시원(計時員) 2명, 선수의 퇴수(退水) 시간을 관리하고 파울 수를 기록하는 기록원(간사)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경기의 중요도에 따라 골심 없이 주심 2명이 진행하거나 주심 1명과 골심 2명이 진행하기도 한다. 또 계시원과 기록원을 각각 1명씩 또는 2명씩 두는 경우도 있다.

경기규칙

수구는 격렬한 경기이기 때문에 반칙에 대한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반칙은 중반칙(重反則, Major foul)과 경반칙(輕反則, Ordinary foul)으로 구분된다. 중반칙에는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대 선수를 밀거나 물속에 가라앉히거나 끌어당기거나 때리는 등의 난폭한 행위, 심판에게 불복종하는 행위, 상대방의 프리 스로를 방해하는 행위 등이 해당하며, 1분간 또는 다음 득점이 있을 때까지 퇴수 벌칙을 내린다. 중반칙을 3차례 범하면 해당 선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참가할 수 없다. 득점할 수 있는 지역인 5m 라인 안에서 반칙을 범하면 상대팀에게 패널티 스로가 주어진다.

경반칙에는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가 두 손으로 동시에 공을 잡는 보스 핸즈(Both hands), 상대 선수의 자유로운 동작을 방해하는 행위, 상대 선수의 몸 위로 헤엄을 치는 행위, 상대 선수에게 물을 끼얹는 행위, 바닥을 걷거나 바닥을 차고 뛰어오르는 행위, 시간을 끄는 로스 타임(Loss time), 태클당하였을 때 공을 물속에 가라앉히는 언더 워터(Under water), 태클하려는 상대 선수를 미는 핸드 오프(Hand off) 등이 해당하며, 반칙 장소에서 상대 팀에게 프리 스로의 기회를 준다. 골키퍼는 5m 라인 안에서는 공을 두 손으로 잡을 수 있다.

경기기술 및 용어

뉴트럴 스로(Neutral throw): 농구의 점프볼에 해당하는 것으로, 양 팀의 선수가 동시에 반칙을 범하거나 사고 또는 예측하지 못한 이유 등으로 인하여 경기가 중단된 경우에 양 팀의 선수 1명이 공평하게 공을 잡을 수 있도록 심판이 수면에 공을 던져 놓는 것을 말한다.
드라이 리시브(Dry receive): 동료가 패스한 공을 물에 닿지 않게 하여 받는 것.
드라이 패스(Dry pass): 공이 패스한 사람의 손에서 리시버의 손까지 물에 떨어지지 않고 직접 건너가는 패스.
드리블(Dribble): 공을 운반하는 방법으로, 공을 머리 앞에 놓고 얼굴을 들어서 헤엄치면서 전진한다.
레이아웃 패스(Layout pass): 공을 전방으로 움직여서 수면 위에서 던져 올릴 때, 몸을 공과 반대 방향으로 턴해서 패스하는 방법.
레이아웃 슛(Layout shoot): 레이아웃 패스의 동작을 더 빠르고 강력하게 하는 슛.
로브 슛(Lob shoot): 골키퍼가 한쪽 코너에 치우쳐 있을 경우, 반대쪽 코너로 아치를 그리듯이 완만하게 던지는 슛.
루프 슛(Loop shoot): 둥글게 궤적을 그리는 슛으로, 페인트 슛이라고도 한다.
배트 슛(Bat shoot): 팔을 방망이(bat)처럼 사용하여 날아오는 공을 쳐서 방향을 바꾸게 하는 슛.
스위프 슛(Sweep shoot): 골을 등지고 행하는 슛으로, 던지지 않는 쪽의 어깨 및 상체를 돌려서 팔을 편 채로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던진다.
스쿠프 패스(Scoop pass): 드리블하면서 손바닥을 위로 향하여 공 아래에 놓고 팔의 휘저음에 맞추어 공을 퍼올리듯이 하는 패스.
푸시 패스(Push pass): 드리블의 자세에서 공을 잡고 전방으로 밀어내듯이 하는 패스.

경기장과 경기용구

경기장은 길이 20~30m(여자 종목은20~25m), 너비는 10~20m의 직사각형이며, 양쪽 끝에 너비 3m, 높이 0.9m의 골대를 세운다. 수심은 어느 지점에서라도 1.8m 이상이어야 하며, 최적의 깊이는 2m이다. 하계올림픽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수영연맹이 공인한 대회의 수온은 최고 24℃이어야 하며, 신선한 물을 사용하여야 한다. 골대와 나란히 그리는 골 라인과 경기장 중앙의 하프 라인은 흰색으로 표시하고, 골 라인으로부터 2m 지점과 5m 지점에 각각 빨간색 라인과 노란색 라인을 표시한다. 5m 라인으로부터 하프 라인까지의 사이드 라인은 녹색으로 표시한다.

수구 본문 이미지 1

선수들은 팀을 구분할 수 있도록 파란색과 흰색의 모자를 착용하되, 골키퍼는 각각 파란색과 흰색으로 '1'이라고 쓴 빨간색 모자를 착용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2~13'번을 사용한다. 포지션 별로  레프트백은 2번, 라이트백은 3번, 하프백은 4번. 레프트포워드는 5번, 센터포워드는 6번, 라이트포워드는 7번을 10㎝ 크기로 모자 앞뒤 또는 양옆에 표시하여야 한다. 올림픽대회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귀를 보호하는 마개가 붙은 모자를 착용한다.

수구 본문 이미지 2

경기에 사용하는 공은 고무로 만든 것으로 표면에 가죽재료 또는 기름 같은 물질을 칠하지 않은 방수제품이어야 한다. 공은 표면이 약간 거칠어 잘 미끄러지지 않으며, 물 위로 바운드하듯이 슛을 할 수도 있다. 크기는 남자 종목은 지름 68~71㎝, 여자 종목은 65~67㎝로 농구공보다 조금 작고 배구공보다는 조금 크며, 무게는 남녀 모두 400~450g이다. 주요 대회에서는 노란색과 파란색이 2대1의 비율로 칠해진 공을 사용한다.

국제경기

국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국제경기로는 하계올림픽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월드리그,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20세 이하), 세계유스선수권대회(18세 이하) 등이 있다. 하계올림픽대회의 남자 종목은 1990년에, 여자 종목은 2000년에 각각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4년마다 개최된다. 2012년 제30회 런던올림픽대회에는 남녀 각각 12팀이 참가하며, 6팀씩 2개 조로 나누어 리그전(승 2점, 무승부 1점, 패 0점)을 치른 뒤 각 조의 상위 4팀이 8강 토너먼트를 치러 메달을 가린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수구선수권대회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일부 종목으로서 남자 종목은 1973년 대회 창설과 함께 시작되었고, 여자 종목은 1986년에 채택되었다. 수구 월드컵(FINA Water Polo World Cup)은 1979년에 창설되어 4년마다 개최된다. 월드리그(FINA Water Polo World League)는 각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스포츠 사상 최초의 국제리그로서 2002년에 창설된 뒤 매년 개최된다.

한국의 수구

한국에는 8·15광복 후에 전해졌으나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1986년 제10회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1990년 제11회 베이징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하였으나, 이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제경기에 참여한 경험도 많지 않고, 하계올림픽대회에는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에 주최국의 자격으로 한 차례 출전하였을 뿐이다.

한편, 수구 경기를 치르는 국내대회로는 대한수영연맹 회장배 전국종별수구선수권대회, 전국체육대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MBC배 전국수영대회, 회장배 겸 KBS배 전국수영대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 동아수영대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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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용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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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oop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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