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 마스크라고 하는데 뭔가 이상해요" 그 구매자의 눈썰미가 일 냈다

2020-10-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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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보건용마스크 1002만개 제조
'마스크 포장지 바꿔치기' 수법 이용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로 불안정해진 사회적 혼란을 악용해 '약사법'을 위반하고 무허가 보건용 마스크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A업체 대표 B씨를 구속했다. 관련자 4명도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26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약 4개월간 보건용 마스크 1002만개, 시가 40억원 상당을 제조했다. 총 402만개를 유통 및 판매했고, 600만개는 현재 유통경로를 추적 조사 중에 있다.

B씨는 허가받지 않은 공장에서 마스크를 대량으로 생산했다. 이후 허가받은 3개 업체로부터 마스크 포장지를 공급받아 포장해 납품하는 방식으로 무허가 KF94 마스크를 제조했다.

특히 이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돼 수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작업 시간 등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해 무허가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했다.

이번 사건은 구매한 마스크가 가짜인 것 같다는 소비자의 신고로 수사가 진행됐다.

식약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악용한 불법 제조·판매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위반업체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라며 "허가받지 않고 보건용 마스크를 불법 제조·판매하는 행위와 수입 제품을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파는 행위에 대하여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장지(H사),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포장지(H사), 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연합뉴스 유튜브
home 이지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