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경향 2001년 10월호입니다


결별 그 후/ 6년 열애 결별로 끝나야 했던 진짜 이유 신동엽·이소라



올 초 시작된 결별설, 신동엽 통해 사실로 확인

"지난 5월 결별 후 현재는 전화도 주고받지 않는 사이"

"지난 5월 소라 씨와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결별 직후에는 그래도 전화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아요. 안타까운 소식 전하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신동엽(30)·이소라(33) 커플이 결별을 선언했다.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인 줄 알았던 두 사람, 둘 사이가 삐그덕거린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 건 올 초부터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마 하며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 당사자들도 '변함없다'며 소문을 일축해왔다. 지난 99년 12월 신동엽이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며 최대의 위기를 맞았을 때에도 끄떡없던 이들이다. 당시 이소라는 사랑하는 사람의 구속 사실을 자신의 입으로 말할 수 없다며 자신이 진행하던 '한밤의 TV연예'를 무단 펑크내 자신의 방송경력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두 사람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한 건 올해 초. 사소한 말다툼으로 비롯돼 소원해진 관계가 알려지면서 붉어지기 시작한 이들의 결별설은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며 연예가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 3월 이소라가 진행하던 MBC TV '이소라의 사랑할까요'에서 펑크난 패널의 대타로 야외 코너를 진행하게 된 신동엽은 '밥은 잘 챙겨 먹었냐'며 여느 연인 못지 않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두 사람이 합의 하에 이별을 결심하게 된 건 지난 5월경. 신동엽은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견디지 못하고 굳이 좋은 일도 아닌데 떠벌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아 헤어진 사실을 숨겨왔다며 결별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강남의 한 카페에서 오후 늦은 시간에 만나 5시간에 걸쳐 얘기를 나눈 끝에 관계를 정리리키로 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보통의 연인 사이에 흔히 있을 법한 사소한 문제들이 5년여의 시간동안 쌓여왔고, 연애기간이 길어지면서 두드러지는 성격차이에 따른 갈등을 극복하지 못해 이렇게 됐어요. 성격차이라고 밖엔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연하남 신동엽의 짝사랑에서 비롯됐다. 지난 95년 SBS TV '당신이 특종'을 통해 MC로 만나 사귀게 된 이들은 당시 보기 드문 연상연하 커플로 잉꼬커플다운 면모를 보여왔다. 청각장애인인 신동엽의 형을 위해 이소라가 직접 수화를 배워 형과 대화를 나누었다는 일례 또한 두 사람 사이가 얼마나 돈독했었는지를 말해주는 단적이 예. 하지만 오랜 연애생활은 사소한 갈등을 누적시켰고, 이를 제 때 풀지 못했던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소원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결별설 관련 이소라 측에서는 침묵으로 일관

"10월경 새로운 사업계획 발표하며 입장 밝힐 터"

이소라는 요즘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신동엽이 결별사실을 확인하고 나선 반면 이소라는 여전히 말이 없다. 올해 만 33세가 된 이소라는 사실 결혼적령기를 넘긴 나이. 올해 3월 이소라의 여동생이 그녀보다 앞서 시집을 갔다. 당시 이소라는 사람들로부터 결혼계획을 묻는 질문을 적잖이 받았고 이에 그녀는 당분간 결혼할 생각이 없음을 확실히 해 혹시 둘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사실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여성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결혼할 맘이 없다는 것은 듣기에 따라선 충분히 오해를 살만도 한 것. 모 인터뷰를 통해 이소라는 자신이 '이소라'인지 '신동엽의 애인'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녀는 당시 결혼을 미루는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이지 신동엽과의 애정전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불화설을 일축한 바 있다.

올초 MBC TV '이소라의 사랑할까요' 이후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소라. 측근들의 말에 따르면 이소라는 신동엽과 헤어진 후 한동안 여자로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또 다른 측근은 결별 보도 이후 휴대폰 번호까지 바꿔가며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으며 청담동 집에 기거하며 외출도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폭음을 하며 우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사람도 있다. 5년여 동안 애지중지 키워온 사랑이니 그 상처를 치유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소라도 조만간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방송인으로서의 복귀가 아닌 사업가로서의 변신을 모색 중이라는 점. 이소라는 10월경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들고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며 그때 신동엽과의 결별에 따른 자신의 입장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올초 김민종·이승연 커플이 결별을 선언해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지난해 말 최진실·조성민 커플이 결혼에 골인하며 사람들은 은근히 신동엽·이소라 커플의 결혼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들 또한 김민종·이승연에 이어 파경을 맞음으로서 연상연하 톱스타 커플의 결혼을 바랐던 팬들의 기대는 안타깝게 무너지고 말았다.


http://www.khan.co.kr/ladykhan/20011001/entertainment/contents.php3?id=706&forum=0&path=/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