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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제주도 여행코스 관련 안내질문이요!
비공개 조회수 9,323 작성일2017.07.10

1년정도 만난 남자친구와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같이갑니다!



제주도가 워낙 커서 코스를 이상하게 짜면ㅠ_ㅠ왔다갔다 하는 거리가 너무 길다그러더라구요....

가고싶은곳은 대충 정했는데 가까운 거리별로 여행할 수 있게 계획 짜 주실 수 있을까요?


여행은 3박 4일로 갈거구요! 도착은 오후 5시쯤 출발은 3시쯤이라서 많은코스 아니어도 넉넉히

조급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ㅠ_ㅠ 여행 고자라........금손 지식인님 여행코스 부탁드립니다!

제가 넣지는 않았지만, 제가 가고싶다고 올린 곳 중 가까운 카페와, 맛집을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정 중 들러볼만한 곳을 추가로 넣어주시면 대대손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할 것 이옵니다!


여행 고자에게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는 추억코스 부탁드려요!!!!!!!!!!!!!!!




꼭 가보고싶은 곳

1) 주상절리, 성산일출봉, 오설록
2) 사진찍기 좋은곳 - 성이시돌목장, 삼다수목장, 샤이니숲길, 더럭분교
3) 러브랜드, 월정리해변, 협재해수욕장, 투명카약(애월읍)


꼭 가보고싶은 카페
1)코코넛카페-악마의잼을 사고싶어!
2) 제이아일랜드-성산읍
3) 몽상드애월-지디카페-애월읍
4) 리치망고-망고주스!!!!!!!!!!!!!!- 대정읍


꼭 가보고싶은 맛집
1)칠돈가-돼지고기!
2)미영이네-고등어회
3)자매국수-고기육수국수
4)몬스터살롱-수제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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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

안녕하세요.   제주사랑 행복정착인입니다~~~    

 



제주여행코스는 제주도를 시계반대방향으로 한바퀴 도신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제주도 커플여행코스 로 만족하실만한 곳들은...


공항, 러브랜드, 이호테우해변, 더럭분교, 애월해안도로, 협재해수욕장 앞 전망좋은 카페, 신창풍력해안도로, 산방산, 중문관광단지 내 - 퍼시픽랜드, 믿거나말거나박물관, 천제연폭포, 황우지해안, 천지연폭포, 서귀포잠수함, 꽃돼지분식, 휴애리, 성산쪽 - 아쿠아플라넷, 남양수산, 사려니숲길, 선녀와나무꾼, 비자림, 월정리/세화해변, 함덕해수욕장이에요.

  




더불어, 여행에 도움되시라고 아래 제가 살면서 다녀본 곳들 중에, 


후회 없었던 곳들을 최적화 된 동선으로 정리해두었답니다.


편하게 읽어보시면서 원하시는 곳들을 더 가감해보세요.


아무쪼록, 여행준비하시는데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 ~      

  

 

     


, . .............................................................................................................................,




경치나 풍경<힐링> 위주의 동선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북-> 서-> 남-> 동-> 북 시계반대방향 동선입니다.

시계방향인 역방향도 충분히 응용 가능하십니다~~~


제주여행코스 짜실때는 반드시 지도에 포인트 찍으시면서 동선을 잡으시구요~




첫째날은..

  북쪽 공항

   -> 서쪽 산방산 코스가 좋겠네요...



  협재해수욕장  Or  협재해수욕장

  → 신창풍력해안도로

   → 송악산(마라도 선택)

    → 산방산/산방굴사

     → 용머리해안

      → 산방산탄산온천

 

     → 신창풍력해안도로

      → 항공우주박물관(어린이동반시)

       → 산방산/산방굴사

        → 용머리해안

         → 산방산탄산온천

          → 카멜리아힐


* 도민맛집 - 춘미향 가성비 좋음!

* 숙소 - 중문관광단지나 산방산쪽으로 잡으세요.




둘째날은..


   서남쪽 방향

   → 대포주상절리

    → 중문관광단지 퍼시픽랜드 & 테디베어 & 믿거나말거나(어린이동반시추천)

     → 법환포구 범섬올레길

      → 외돌개

       → 천지연폭포<야간개장>

        → 이중섭거리

         → 정방폭포


* 도민맛집 - 꽃돼지분식에서 전국3대고기튀김, 쿨쿨냉우동, 애플망고빙수, 누룽지떡볶이 최고!!!

* 숙소 - 서귀포 이중섭거리 근처 추천




셋째날은......

   

  남동쪽 해안방향  Or 남북동쪽 산록도로방향 - 타이트한 코스

   → 쇠소깍<근처 남원큰엉해안경승지도 Good>

    → 공천포

     → 휴애리(어린이동반시추천)

      → 민속해안도로

       → 아쿠아플라넷(어린이동반시추천)

        → 섭지코지 → 광치기해변

         → 성산일출봉

          → 우도(1박 선택)

 

      → 쇠소깍<근처 남원큰엉해안경승지도 Good>

       → 휴애리(어린이동반시추천) 

        → 사려니숲길

         → 에코랜드(어린이동반시추천)

          → 산굼부리

           → 선녀와나무꾼(가족강추)

            → 비자림

             → 아쿠아플라넷(어린이동반시추천)

              → 섭지코지 → 광치기해변

               → 성산일출봉

                → 우도(1박 선택)


* 도민맛집 - 남양수산 회와 지리탕 맛남!!

* 숙소 - 성산일출봉 근처 추천



마지막날 시간 좀 되시면.. 

  서쪽에서 북쪽 공항까지..

   월정리 → 김녕해수욕장 → 만장굴 → 함덕해수욕장도 좋고..

    이런 큰 틀에 원하시는 포인트들 가감하세요...



 위 코스가 여유없으실 거 같으시면 과감하게 1순위 2순위로 분류하시고

 1순위 위주로 다니시다가 2순위를 찍었다 패쓰했다 하시면 되세요..


 잘 준비하셔서 즐거운 여행되세요~~~ ~~ ~ 

    

   

    

2017.07.10.

  • 출처

    제주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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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별을 찾아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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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을 계획하면서 육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테마파크, 박물관 등의 유료관광 보다는 관광안내지도 한 장 들고 육지에 비해 저렴한 렌터카를 이용해 제주도만의 비경을 구석구석을 돌아 보시는 게 훨신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나 연인들과 함께 하는 여행의 경우 쇠소깍의 투명카누, 소인국테마파크, 세리월드의 열기구, 잠수함 체험, 사랑의유람선 중 몇 개만 포함시키면 됩니다. 정작 세계 7대 자연 유산인 제주도의 비경은 다 놓치고 제주도를 구경했다고 말할 수 없겠지요. 제주여행은 저가항공사의 할인폭이 큰 평일 항공권과 경쟁이 치열한 렌터카를 염두에 두시구요. 신혼여행이 아니라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호텔이나 팬션 보다는 풍광이 좋은 현대식 시설의 민박이나 바닷가 모텔 등을 이용하시고 나홀로 여행의 경우 찜질방을 이용해 비용을 절감하시고 남는 비용은 또 다른 제주의 즐길거리에 투자하시면 좋습니다. 

 

여행지는 정하실때 막연히 여행지만 정하고 보면 반쪽짜리 여행이 되기 일 쑤 입니다. 동선 구간별 제대로 된 맛집들을 정하고 메뉴와 가격까지 체크해 떠나시면 적어도 두 배 이상의 효율과 만족도 높은 여행이 되리라 자부합니다. 여행+제대로 된 식도락이 조합 된 여행의 경우 만족도는 어떤 여행전문가가 조합한 일정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맛집이라는 의미는 적어도 일반인들이 법접하기 힘든 제대로 긴 시간을 수련한 조리사의 공력이 느껴지는 내공 있는 식당을 말합니다. 블로그가 활성화 되면서 내가 다녀온 집은 다 맛집이라고 올려대는 따라쟁이들로 인해 정보는 되려 풍요 속 빈곤이라는 표현이 옳을 것입니다. 정작 미식가, 식도락가들이 찾는 집들은 따로 있습니다. 여행이 오감이 충족되는 경험과 활력을 주는 것 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단순히 숙박과 여행지만 잡고 가장 중요한 지역 토속별미를 놓치는 오류를 범하기 십상입니다.

 

"맛집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하셨다면 그 이상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맛은 개인차가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 엇 비슷한 맛만 보셨고 생애 최고의 맛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공력이 느껴지는 음식을 먹고 나면 그 기준은 냉정할 정도로 분명해집니다. 맛있는 집이 아니라면 차라리 라면을 끓여 드시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제주도 여행시 꼭 먹어 봐야 할 생선회 세 종류가 있습니다. 하 나는 귀하면서 상대적으로 몸값이 비싼 다금바리... 가짜 구문쟁이나 능성어가 아닌 귀한 오리지날을 취급하는 곳은 서귀포에 딱 두 곳이 유명합니다. 대통령이나 정계인사들까지 즐겨 찾는 명소지만 식도락가들 외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다금바리는 미식가, 식도락가들 사이에 죽기 전에는 반드시 맛봐야 할 귀한 별미로 꼽히는 황제 횟감입니다. 두번째는 비교적 귀한 몸에 비해 저렴한 독가시치(따치)회 입니다. 제주시에 한 집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랭이물회, 어랭이회 입니다. 아마도 대부분 첨 들어 보셨을 것이라 생각되구요. 셋 중 하나는 꼭 드시고 오시면 후회가 없을 듯 합니다. 그 외 제주도의 토속 별미는 오분작뚝배기, 흑돼지(똥돼지), 고기국수, 각재기국, 몸국, 보말국, 성게국, 갈치국, 멜국, 구문쟁이 등등 이 음식 분야의 최고 별미집을 찾아서 꼼꼼히 챙기시는 게 여행의 본질을 아는 자들 만의 행복이 되겠지요.

 

▷ 제주도 여행은 네비게이션에 나오는 해변도로와 좁은 골목길을 중심으로 해변의 자연경관 위주로 먼저 돌아 보시면 좋습니다. 제주도의 맛집이 제주 시내에 60% 정도가 포진해 있는 만큼, 제주의 구석구석 어느 지역을 여행하시든 횡단도로를 이용해 40분 내외면 제주시 진입이 가능하므로, 식사는 제주시를 중심으로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주시에서 오분작, 전복뚝배기, 갈치회, 고등어회, 어랭이물회, 다금바리, 따치회, 각재기국, 갈치국, 성게국, 옥돔미역국, 보말국, 몸국, 멜국, 각재기국, 토종 흑돼지, 말고기, 꿩고기, 고기국수 등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몰론 제대로 된 맛집을 찾으셔야 수준급의 맛과 퀄리티를 보장 받으실 수 있는 건 당연하구요.


 제주시에서 출발해 시계방향으로 북쪽 해안의 삼양 검은모래해변, 올레 19코스가 시작되는 해안도로를 따라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을 돌아보시고 지나는 길에 회국수, 성게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김녕해수욕장, 신촌리 해변, 풍력발전시범단지, 동쪽 해안으로 구좌읍 세화해수욕장, 올레 1코스가 시작되는 종달리해변, 우도, 성산일출봉, 섭지코지에 이르는 바다는 제주 어느지역의 해변 보다도 뷰가 돋보이는 곳입니다. 세화해수욕장에서는 돼지국밥과 새끼보, 올래 1코스의 옛 염전이 있는 종달리해변에서 우도,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수마포 해변을 따라 올래길을 걷거나 드라이브를 하면서 해물탕, 전복성게국 등을 선택하거나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간편하게 문어라면을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도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시고 성산일출봉, 섭지코지는 건너편 해안에서 바라보는 뷰가 더 아름답고 감동을 느낄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몰론 올레길도 동부 해안은 여기까지만 추천드리구요.요. 실제 여행을 해보면 섭지코지를 벗어나면 서귀포 쇠소깍에 이르기 까지(올레 2~5코스가 지나는 남쪽해변은)는 모래해변 하 나 없는 지루한 해변의 연속으로 드라이브 이상의 코스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남쪽 해안의 중간 정도의 지점이자 올레 6코스가 시작되는 쇠소깍의 비경은 반드시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투명 카누나 뗏목을 즐기셔도 좋고, 산책로를 걸으며 쇠소깍의 비경을 즐기셔도 좋습니다. 쇠소깍에서 시작하는 올레 6,7,8코스가 가장 인기 코스가 되겠구요. 뚝배기와 복국, 꿩요리로 유명한 곳이 멀지 않은 곳에 있으므로 참고하시고, 좁은 골목길 같은 해안도로를 따라 소정방폭포와 해변 올레 6코스의 비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정방폭포(2000원 유료)를 돌아보시고 서귀포시로 진입하셔서 갈치회나 갈치조림, 전복, 오분작뚝배기, 돔베고기를 경험하셔도 좋습니다. 쇠소깍에서 서귀포시, 중문단지, 모슬포항에 이르는 구간은 제주시 다음으로 제대로 된 맛집이 즐비한 곳이기도 합니다.

 

서귀포에서 숙박을 하셨다면 올레 7코스인 외돌개를 시작해 해안절경을 감상하며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강정포구를 지나 올레 8코스의 4~6각형의 다면체 돌기둥이 절경을 이루는 주상절리(2000원 유료)를 돌아보고 해변을 따라 걷거나 중문단지 인근에서 흑돼지, 무항생제 오겹살, 해녀의집 등에서 식사를 하시거나 다음코스로 식사를 미루셔도 됩니다. 더 맛있는 제주의 별미가 지나는 코스에 있으니까요. 절벽 위 드넓은 초원이 펼쳐지는 박수기정의 올레 9코스를 지나 용머리해안 삼방산, 송악산을 지나는 올레 10코스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짜 다금바리를 취급하는 유명한 식당이 두 곳이 이 곳에 있습니다. 일생에 한 번은 꼭 드시기를 바라구요. 송악산(오름이 있는 코지해변)을 오르면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코스 입니다. 송악산 오름 정상의 분화구와 좌측으로는 멀리 삼방산과 형제섬이 보이는 바다절경을 감상하실 수 있으며, 우측으로는 날씨가 좋으면 멀리 마라도와 가파도의 보리밭을 감상하실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폭 100미터의 분화구를 보면서 잠시 쉬다 보면 순한 말들이 가까이 다가오니 풀을 뜯어 먹이를 주셔도 좋습니다. 삼방산을 내려와 해변을 돌아보다가 모슬포항을 찾아 보말국이나 생선조림, 갈치국을 선택하거나 1인분 400g의 돼지갈비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제주도 서부해안은 드넓은 논밭, 농가들을 드라이브를 하면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올레11, 13, 15, 16, 17, 18코스는 비추천) 올레 12코스의 차귀도가 보이는 해안, 비양도가 보이는 협제해수욕장을 돌아보시고 한림읍에서 화상이 만드는 짬뽕이나 회를 드셔도 좋습니다. 맛집이 마찬가지로 몇 안되는 지역입니다. 내륙 여행은 해안과 마찬가지로 서쪽은 그다지 큰 감동이 없습니다. 동쪽에서 삼나무 숲길이나 유채꽃길이 조성된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시면서 용눈이 오름을 비롯한 오름에 오르거나 성읍민속마을을 찾아 제주의 생활상을 구경하셔도 좋습니다. 제주시로 진입하셔도 쇠소깍의 여운이 남는다면 용두암 인근의 용연의 야간 풍경을 돌아보셔도 좋겠구요. 식도락을 위해 제주 시내에서 숙박을 하시면 아침 식사가 더 즐거울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맛집 못지 않게 여행지를 선택하실 때 소문만으로 장소를 정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정작 세계 7대 자연 유산인 제주도의 비경은 다 놓치고 그 흔한 테마파크, 박물관 등 이익을 우선하는 유료관광코스의 광고와 따라쟁이 블로거들의 뽐내기식 엉터리 맛집에 현혹되어 제주도를 구경하고 별미를 맛봤다는 오류를 범하기 쉽상입니다.


[제주여행 중의 식도락 보고서]


제주도 식도락 여행에서 맛을 본 13끼의 식사는 주로 여행자들이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중심으로 선택했으며, 그 중에서도 1만원 대의 삼보식당 전복뚝배기와 어장군에서의 아침식사가 가장 인상적이고 훌륭했습니다. 결국 지불비용과 만족도는 별개라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첫날 저녁에 도착해 첫번째로 방문한 정우말가든의 1인분 3만원의 말고기 코스는 육회나 샤부샤부는 좋았으나 나머지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몰론 말고기의 특성상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니 판단은 각자의 몫이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에서 맛 본 동김치는 특유의 알싸함으로 오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적어도 한번 정도의 경험으로는 괜찮은 집입니다. 늦은 밤 예정에 없이 제주도 지인과 함께 술 한 잔을 위해 찾았던 함덕해수욕장 인근에서 괜찮다는 흑돼지집은 역시나 무늬만 흑돼지인 교배종 돼지고기가 나왔습니다. 제주에서도 오리지날 흑돼지(똥돼지)를 내는 집은 몇군데 없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런 실수를 범하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다음날 아침 찾았던 유리네식당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해 잃어버렸던 입맛을 찾았다는 일화로 유명한 제주의 향토음식 몸국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돼지 한마리를 통째 푹 고아 모자반을 넣고 끓인 몸국에 대한 칭찬일색조의 포스팅이 난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며, 제주 토속음식에 대한 경험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함덕해수욕장에서 성산방향 동복리해안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해녀촌의 회국수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정도라는 표현이 제일 적절해 보입니다. 인근에는 마땅한 맛집이 없는 만큼,  제주도 동부해안을 여행 중이라면 들러도 괜찮을 정도의 맛입니다. 단, 이 집도 변함없는 맛집으로 자리를 잡기엔 나름 개선이 되어야 할 부분들이 다수 보이는 집입니다.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전복죽이나 해물탕을 잘 하는 곳은 있지만, 특별한 별미집이 없는 만큼 경미휴게소의 문어라면은 여행지에서의 한끼 간편한 식사로 딱입니다. 분식집스타일의 인스턴트 라면에 문어와 오징어, 바지락 등의 해물이 들어간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돌문어, 오징어, 바지락 등 해물의 양이나 신선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집이기도 하구요. 단, 메뉴판에는 해물라면이라 되어 있지만 주문시 문어라면으로 주문해야 문어가 중심이 된 해물라면을 맛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간단하게 해물을 시켜 술 한 잔 하기에도 괜찮습니다. 우도를 방문한다면 등대 방문 후 좌측 해변에서 맛보는 참소라와 멍게가 꽤 괜찮습니다. 육지에서 맛보는 참소라회와 비교할 수 없는 신선도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서귀포의 칠십리는 은갈치회를 맛볼 수 있는 집으로, 담음새가 유난히 아름다운 갈치회와 양은냄비에 푸짐하게 나오는 갈치조림을 비롯한 싱싱한 해물 위주의 곁들이 음식이 괜찮은 집으로, 서귀포에서 1박을 하신다면 저녁시간에 식사와 함께 술 한 잔하기 좋은 집입니다. 서귀포에서 1박을 하셨다면 잊을 수 없는 전복뚝배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당시 오분작을 구하기가 힘든 관계로 전복뚝배기로 달래야 했지만, 제대로 된 제주 뚝배기 극강의 맛으로 한 점 아쉬움이 남지 않을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인근에 뚝배기로 이름이 난 대형 식당들이 몇 있지만, 지금껏 변하지 않은 맛으로 에피큐어들 사이에 정평이 난 집입니다. 대형식당들과 달리 아직도 할머니가 직접 뚝배기를 끓이고 있는 평범한 식당이지만, 제주를 여행하신다면 일부러 방문하셔도 결코 실패하거나 후회하지 않을 맛집입니다. 찾기에 쉽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의 방문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모슬포에서 보말국을 맛보기 위해 주린배를 움켜잡으며 찾았던 옥돔식당은 오후 3시 경임에도 불구하고 재료가 떨어져 문을 닫았고, 대안으로 찾았던 부두식당의 갈치국이지만, 알려진 만큼 괜찮은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릴것 같으면서도 비리지 않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조림은 맛보지 못했습니다만, 다녀오신 분들의 평은 좋은 편입니다. 바로 옆에 물회로 유명한 식당도 있으니 모슬포항 인근을 여행하신다면 고려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보말국의 원조집으로 불리는 옥돔식당은 흔하지 않은 메뉴에 인상적인 맛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의 대부분의 국들이 그렇듯이 보말에 미역을 넣고 끓여 구수하고 개운하면서도 보말 특유의 약간 쌉쌀한 맛이 도는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히는 보말국과 2인분 부터 주문이 되는 보말칼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맛에 비해 식당의 청결도나 서비스가 옥에 티로 남고, 작은 조개류인 보말을 다루다 보면 쉽지는 않겠지만 보말국을 다먹고 나면 국그릇에 찌꺼기로 남는 보말껍질에 대한 다소의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집이기도 합니다. 몇 몇 아쉬운 부분이 아니었다면 적어도 제주에서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별미를 경험할 수 있는 보석같은 집임에 틀림이 없는 곳입니다.


산지물식당의 어랭이 물회는 동부해안에서 시작한 제주도 해안 일주를 끝내고 제주시내로 들어와 소주 한 잔 곁들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생각이 됩니다. 단, '어랭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생선에 필요 이상의 기대는 금물입니다. 용치놀래기의 일종으로 특별할 것 없는 잡어를 다져서 물회로 내는데,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속초나 고성의 몇 몇 집들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로 명성에 비해 특별함은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도청 인근의 어장군은 관광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틀림이 없는 제주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지만, 제주에서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메뉴를 내는 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당의 인테리어 만큼이나 특유의 정갈한 담음새, 깔끔한 맛으로 이 번의 식도락여행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얻었던 집이기도 합니다. 구태여 비싼 메뉴가 아닌 옥돔미역국이나 성게국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인 식사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집입니다. 시간이 흐른 다음에 모든 항목을 종합해 평가해 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에서 가장 돋보이는 식당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집입니다. 백선횟집의 따치회는 서귀포에서만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오리지날 다금바리가 부담스럽다면 대안으로 추천하고 싶은 제주의 별미로 일명 독가시치로 불리는 '따치'라는 생선입니다. 황제횟감으로 불리는 다금바리와 비교할 수 는 없겠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생선입니다. 그런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이 설레이지만 실제 따치회를 접보고 나면 특유의 쫄깃함은 쉬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특별했습니다. 곁들여 나오는 고등어젓에도 호기심이 발동하지만 갈치속젓 스타일의 고등어젓에 회를 찍어도 괜찮을 정도로 충분히 특별하고 훌륭합니다. 단, 번듯한 인테리어나 호사스런 상차림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보건식당은 식도락여행 중 오분작이 귀하여 당시 제주에서 유일하게 예약자에 한하여 오분작뚝배기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확인되어 어렵게 예약 후 방문한 집입니다. 오분자기젓갈을 맛보지는 못했지만 처음으로 성게젓을 맛볼 수 있었던 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분작뚝배기는 눈에 보일 정도로 신선도 떨어지는 바지락을 사용해 국물의 맛은 탁하다 못해 특유의 텁텁함으로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 식재료 관리의 문제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사실로 판단해 그 부분을 고려한다고 해도 보건식당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에 충분했던 집입니다. 당시 구하기 힘들었다는 오분작을 제외하면 뚝배기의 어떠한 내용물에서도 특별함을 찾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주도 식도락여행의 마지막이자 공항으로 가는 길에 들렸던 삼대국수회관의 고기국수는 사골 베이스의 담백한 국물에 푸짐한 오겹살 고명으로 기억되는 집입니다. 고기국수 자체가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음식인 만큼, 특별함 보다는 가격대비 만족도에 촛점을 맞춘다면 꽤 괜찮은 집이기도 합니다.


■ 제주도 맛집의 별들


어장군 - 보말국과 옥돔국, 성게국, 갈치와 고등어조림으로 유명한 향토음식 전문점

 

1996년 7월에 문을 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식도락가들 사이에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점으로 자라를 잡은 곳이다. 주인 문성애 씨와 친정어머니 강옥자 할머니의 손맛으로 정평이 난 곳으로, 제주 인근에서 볼 수 있는 고동의 일종인 보말이 부재료로 들어간 미역국인 보말국과 옥돔국, 성게국, 갈치와 고등어조림이 유명하다. 예전의 자리에서 이전하면서 깔끔하고 현대적인 실내 분위기에서 정갈하게 제주도의 향토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서울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맛으로 에피큐어들 사이에 만족도나 평이 좋은 집이다.


삼보식당 - 오분자기 뚝배기로 유명한 향토음식 전문점

 

1986년 문을 열고 20년 넘게 오분자기 뚝배기로 유명세를 이어온 집으로 주인 현금자 할머니의 남다른 손맛이 소문나 겉보기엔 그다지 요란하고 큰 식당은 아니지만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상호는 제주도 음식의 '세가지 보물'인 뚝배기, 자리물회, 옥돔구이를 전문으로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오로지 제주산 오분자기와 성게알, 바지락, 딱새우 등 다양하고 신선한 해물과 두부, 쑥갓, 파 등 야채를 넣고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맛을 내어 시원하면서도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이 그만이다. 진주식당에 실망했다면 꼭 한번 비교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다.


옥돔식당 - 제주 별미인 보말국과 보말칼국수로 유명한 집

 

30여년 전 처음 개업했을 때에는 옥돔, 갈치, 고등어 등을 주력으로 하던 곳이지만, 지금은 보말국과 보말칼국수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보말은 해초류만 먹고 자라는 바닷고동으로, 전복보다 영양가가 높으면서 간을 보호하는 성분이 탁월하여 해장용으로도 그만이다. 속살과 내장을 참기름에 볶고 보말을 삶은 물에 불린 미역과 밀가루를 풀어 넣어 끓인 보말국과 보말칼국수는 육지에서는 맛보기 힘든 제주의 별미다. 보말칼국수는 2인분 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진미명가 - 회치기로 유명한 '다금바리 장인' 강창건 씨가 선보이는 30여 가지의 맛

 

국내 최고의 '다금바리 장인'으로 꼽히는 강창건 씨가 운영하는 25년 전통의 횟집. '횟감의 황제'라 불리는 제주 다금바리 한 가지로 30여 가지의 부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부위별 다양한 조리법 특허를 낸 집으로 유명한 데 제주도에서 다금바리 하면 첫 손에 꼽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육지에서 먹는 다금바리는 거의 다금바리로 둔갑한 가짜 능성어라고 할 만큼 귀한 생선으로 회와 함께 다양한 특수부위(간, 내장, 혀, 껍질, 힘줄, 입술, 눈 등등)가 나오는 데 부위별 맛을 제대로 낼뿐 아니라 이런 시도가 이집이 처음이다. 다금바리의 비늘까지도 고아 묵으로 만든다는 이 집은 마지막으로 나오는 뽀얀 다금바리 곰탕까지 매우 훌륭하고 인상적이다.


백선횟집 - 제주의 별미 따치를 회로 맛볼 수 있는 곳

 

제주에서 따치회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지느러미에 일독이 있는 가시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독가시치'로 불리며, 제주도의 방언으로 '따치'라고 불리는 물고기를 회로 만날 수 있는 횟집. 낚시 마니아들 사이에는 벵에돔 보다도 인기를 누리는 생선으로 쫄깃한 맛이 일품인데, 이 집은 곁반찬이 없이 오로지 회로 승부하는 곳인 만큼 몇 가지의 회가 조금씩 나오는 게 전부이며 작은 사이즈만 시켜도 2인이 먹기에 충분하다. 흔치 않은 고등어젓을 맛볼 수 있으며, 된장베이스의 구수한 매운탕도 따라 나온다. 현지인들 사이에 인기를 누리는 횟집으로 방문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추가정보가 필요하시면 아래 네임카드의 URL 클릭하셔서 제대로 된 정보를 참고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구요. 미식가,식도락가들이 여행시 반드시 참고 한다는 곳입니다. 소위 맛을 좀 안다는 사람들 사이에 손꼽히는 맛집에 대한 내력이나 별미와 얽힌 이야기, 구체적인 메뉴, 가격 등등 정보를 담고 있네요. 자세한 내용을 꼭 체크해서 출발하시면 적어도 두 배 이상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돌아 오실 수 있을뿐 아니라 동행한 주위분들에게서 만족스럽다는 답을 얻으실 게 분명합니다.


201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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