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끝난 준플레이프를 비롯해서 올해 포스트시즌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점을 몇가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3,4위 팀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가 종전 3전2선승제였던 것이 5전3선승제로 바뀌어 경기수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페넌트레이스 2위팀이 맞붙는 플레이오프는 종전대로 5전3승제로 치러지며, 챔프전인 한국시리즈 역시 변화없이 7전4선승제로 펼쳐집니다.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5전3선승제로 바뀐것은 그동안 팬들의 요구가 이제서야 반영된거라 볼 수 있습니다. 3전2선승제는 133경기(올핸127경기)를 힘들게 치러 3,4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단 2경기만으로 허무하게 탈락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많이 지적되어온 규정이었습니다.

올해 127경기로 줄어들어서 바뀐 것보다는 관중 동원과 팬들의 관심을 좀더 끌 수 있기 때문에 변경된거고, 정규시즌 게임수와 관계없이 내년에도 마찬가지로 5전3선승제로 유지될거 같습니다.

또 하나 달라진 점은 연장전 규정.

지난해 KBO 규정에는 경기시간이 4시간을 넘기거나 연장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새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현대와 삼성이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는 무려 세 차례나 무승부가 나왔고 결국 9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간 끝에 현대가 가까스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바뀐 포스트시즌 규정에는 연장전을 12회까지가 아닌 15회까지로 늘렸으며, 시간제한도 없앴습니다. 따라서 규정된 4시간 내에 승부가 나지 않아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야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