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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성과 100선' 선정된 연구 4개 중 1개는 의료·바이오 관련 연구

김민준 / 기사승인 : 2020-11-04 13: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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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발표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연구 중 의료·바이오 관련 연구가 약 25개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20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발표했다.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2006년부터 매년 선정해 오고 있는 행사이다.

올해는 정부지원을 받아 수행한 약 7만 여 연구개발(R&D) 과제(‘19년 기준) 중 각 부‧처‧청이 추천한 총 780건의 후보성과를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수성과 선정평가위원회에서 과학기술개발 효과 및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 등의 질적 우수성을 평가한 후,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

‘우수성과 선정평가 위원회’는 위원장인 이혜숙 가톨릭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산·학·연 전문가 총 52명 참여했다.

올해 선정된 최종 100건은 ▲기계·소재 20개 ▲생명·해양 25개 ▲에너지·환경 17개 ▲정보·전자 19개 ▲융합 10개 ▲순수기초·인프라 9개 등이며, 이중 6대 분야별로 2개씩 모두 12개가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계·소재분야에서는 재료연구소의 박성규 연구원이 개발한 ‘초고감도 패혈증 조기진단용 나노바이오센서 소재 개발’ 연구 성과를 비롯해 ▲기존 멸균기보다 10배씩 빠르고 경제적인 의료용 고속 플라즈마 멸균기 개발 등 20개 연구 성과가 선정됐다.

생명·해양 분야에서는 ‘세노바메이트,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 시판허가 및 유럽지역 기술 수출 계약’ 성과가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세노바메이트’는 우리나라 최초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국제 임상 개발, 판매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하여 미국 FDA 승인·진출(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에 성공한 ‘뇌전증’ 치료제이다.

뇌전증 환자의 발작 억제 및 발작 완전 소실 효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당 연구는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부문 이기호 부사장이 주관했다.

이어 ▲식중독균 유전체 통합 데이터베스 구축 및 활용 확산 ▲간 대사질환 혁신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고지혈/고혈압 치료용 복합제 개발 ▲항암제 부작용으로 인한 통증의 치료 한약제제 개발과 기술이전 및 임상2상 진입 ▲유방암 환자의 여성호르몬수용체 영상진단법 개발 ▲마약류 지정을 위한 과학적 평가 및 신속예측평가법 개발 등이 ‘우수성과 100선’에 포함됐다.

정보·전자 분야에서는 알약처럼 삼켜 식도·위의 검사가 가능한 고성능 캡슐내시경 개발 연구 성과와 함께 ‘다양한 의료데이터(진료·영상·유전체·생활습관정보 등)를 활용한 지능형 소프트웨어인 닥터앤서(Dr.Answer) 기술 개발 성과가 선정됐다.

이중 닥터앤서 기술개발 성과의 경우, 전국 25개 병원과 22개 기업이 참여해 한국형 인공지능 의료데이터를 연계·분석하여 8대 질환 21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평가됨은 물론, 고품질 의료데이터와 DNA기술의 융합 생태계 조성 등의 파급효과가 전망되고 있다. 해당 연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이준영 디지털헬스산업팀장이 해당 연구를 주관했다.

융합기술 분야에서는 ▲장 생체모사 시스템에 기반한 장 건강 소재 개발 ▲신경망까지 꿰뚫어보는 초고속 홀로그램 현미경 ▲알츠하이머 치매 및 급성심근경색 조기진단용 초고감도 액침 실리콘 바이오센서 개발 ▲인공지능 기반 AI 닥처 플랫폼 및 지능형 의료 서비스(Silo) 성과 도출 ▲암세포 유래 엑소좀 억제제 sulfisoxazole 발굴로 유방암 전이 감소 효과 규명 이를 통한 신개념 암 치료법 개발 등이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으며, 순수기초·인프라 분야에서는 ‘인간 막단백질 접힘의 직접관찰을 통한 접힘경로 규명’ 등의 연구 성과들이 당당하게 뽑혔다.

특히, 올해 100선에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창출된 우수성과의 국민 체감도 향상을 위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연구개발성과’ 선정 과정에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투표 절차를 최초 도입함으로써 의미를 더하였다.

건강분야 사회문제 중 퇴행성 뇌·신경질환 해결 성과로 선정된 ‘내 머리 속 공포기억, 시각자극으로 사라진다’ 성과는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새로운 뇌 회로를 발견함으로써 심리치료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효과 향상에 국민 공감대가 있었다.

해당 연구는 원리를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던 심리치료의 효과를 매개하는 뇌 회로를 처음으로 밝혀낸 연구이며, 심리치료의 효과를 매개하는 뇌 회로의 원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치료법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환경분야 사회문제 중 생활폐기물 해결 성과로 선정된 친환경 기술 ‘비닐봉투용 고강도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 기술개발(황성연, 한국화학연구원)’ 성과는 비닐봉투 매립 시 수개월 내에 생분해 되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한 고밀도 친환경 바이오연료 생산(송형운, 고등기술연구원연구조합)’ 성과는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부산물 재자원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효과 기대 등 코로나19로 높아진 비대면 소비흐름(음식물 포장제, 쓰레기 등)과 동반한 생활폐기물 관련 국민관심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과기정통부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 홍보 등 소통에도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100선으로 선정된 성과는 과기정통부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계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게 되며,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훈·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후보자로 적극 추천된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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