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4대그룹 총수들이 2개월만에 또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선한 이번 만남에선 최근 부친상을 당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위로하고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영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재계 맏형인 최태원 회장이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은 최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상을 치른 이 부회장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4대그룹 총수는 지난달 26일부터 故 이건희 회장 빈소였던 삼성병원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위로하고 고인을 애도했다. 정의선 회장은 10월 28일 진행된 영결식에도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난달 회장직에 오른 정 회장에 대한 덕담도 이번 자리에서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이날 모임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논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당선자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주력하는 만큼 향후 배터리와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뤘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최태원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직 수락 여부와 경제단체의 역할 등이 거론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재계 관계자는 "선대 회장들과 달리 젊은 총수들은 자주 만나며 교류가 자연스러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공개만 하지 않을 뿐 이들 사이에선 회동 자체가 정례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