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전문대, "유형별 차별화된 산학협력 클러스터 조성해야"

임지연 | jyl@dhnews.co.kr | 기사승인 : 2020-11-11 1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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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교협, 9일 ‘2020 전문대학 산학연협력 국회 포럼’
김경만‧강득구 의원 공동 주최…각계 전문가들 참석, 산학연협력 활성화 방안 논의
각계 전문가들 참석해 산학연협력 활성화 방안 논의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진행된 ‘2020 전문대학 산학연협력 국회 포럼’ 현장.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전문대학-산업체-연구원간 산학연협력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2020 전문대학 산학연협력 국회 포럼’이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김경만‧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주최하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주관했다.


포럼은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의 ‘중소기업과 전문대학간의 산학협력 추진방안’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이 원장은 산학협력 시스템의 문제점을 협력 주체들 간의 원활한 소통, 동기부여 요소의 부재를 꼽으며 ▲협력 유형별 차별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 설계 ▲정부의 지원을 통한 산학협력 인프라 조성 ▲중장기적인 산학협력이 가능한 중소기업의 발굴 및 육성 ▲장기적 관점의 산학협력 투자 선순환 체계 확립 ▲산학협력 참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및 강화, 세제혜택 개선 등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 원장은 전문대학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대학, 연구기관 등이 모두 참여한 ‘스위스식 이노베이션’을 벤치마킹 해 유형별로 차별화된 지역별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김종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의 ‘전문대학 인재양성’, 오상기 경기과기대 산학협력단장의 ‘전문대학 LINC+’, 조희래 특허법인PCR 대표 변리사의 ‘전문대학 기술이전 및 사업화’, 류선종 N15대표의 ‘전문대학 창업’, 신경호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의 ‘전문대학 인프라 및 제도’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김종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술 발전으로 인한 직업 변화와 직무역량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전문대학이 직면한 환경에 따른 인재양성 방안으로 ▲4차 산업시대에 적합한 역량 교육 확립 ▲네트워크 중심의 인력양성 체제 구축 ▲중앙정부와의 협력적인 관계 설정 및 협의체 구축 ▲교육부 이외의 타 부처와의 파트너십 강화 ▲새로운 산업 시대에 맞는 학제 설계 등을 제시했다.


오상기 경기과기대 산합협력단장은 그간 진행된 산학협력 정책 추진 현황 및 전문대학 LINC사업, LINC+사업 성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오 단장은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체계화된 정책지원으로 대학 내 산학협력 시스템 및 인적 인프라 기반이 구축돼야 하며 실용 직업 관련 학과의 특성을 살리는 산학협력, 애로기술 지원 등 일반 실용기술 지원 방향으로 사업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희래 특허법인PCR 대표 변리사는 전문대학 기술이전·사업화 활성화 추진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술적 우수성보다는 사업적 아이디어의 참신성과 시장성공 가능성에 기반한 지원, 전문대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의 실질적 기능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선종 N15대표는 전문대학 산학연 기반 창업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직접적인 자금 지원, 창업가를 양성하는 창업 문화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전문대 기술이전·사업화가 저조할 밖에 없는 이유로 기술이전·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 연구개발 기능 부족 등을 꼽으며 전문대의 특수성을 감안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경호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은 산학협력 지원 사업에 지역 특성을 고려한 평가 항목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 원장은 확일적인 산학협력 모델에 의한 평가는 지역 특색을 살리기 어렵다며,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산학협력성과지표를 개발하거나 이에 맞춘 산합협력 모형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이 ‘중소기업과 전문대학간의 산학협력 추진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주제발표 후에는 한광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김포대 교수)이 좌장을 맡은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로는 천범산 교육부 산학협력일자리정책과장, 윤세명 중소벤처기업부 기술개발과장, 홍진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고재성 한국고용정보원 청년정책허브센터장, 박홍석 한국산학연협회장 등이 참여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산학협력을 통한 기업지원 강화, 전문대학 진로 및 취업지원 기능강화, 중소기업과의 산학협력 강화 등이 논의됐다.


김경만 의원은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전문대학이 산업체와 연구원과 유대관계를 긴밀히 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시대 요구에 따라 변화된 산학연협력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번 포럼을 통해 산학연 협력의 틀을 강화해 기존의 역할 이외에, 생애주기를 고려한 재직자, 재취업예정자 등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길 기대하고 이를 위한 지원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앞으로 전문대학도 지역 산업체 및 연구원과 보다 상생협력하여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용창출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김경만·강득구 의원과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을 비롯한 천범산 교육부 산학협력일자리정책과장, 윤세명 중소벤처기업부 기술개발과장,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 홍진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종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조희래 특허법인PCR 대표 변리사, 신경호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 박홍석 한국산학연협회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김덕현 경기과기대 총장, 윤여송 인덕대 총장,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 우완기 장안대 총장, 송기신 백석문화대 총장 등 전문대학 총장들도 자리해 전문대학 산학연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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