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302명·해외유입 28명…신규 확진자 수 닷새째 300명대
  • ▲ '코로나19(중국 우한 폐렴)' 신규 확진자가 363명 발생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코로나19(중국 우한 폐렴)' 신규 확진자가 363명 발생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심화한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명 늘어 누적 3만73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86명)보다 56명 줄었지만, 연일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졌다. 

    방영당국은 이 같은 확산세에 대해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 따른 것으로 봤다. 최근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 등으로 늘었다. 지난 8일부터 보름째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대만 5차례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02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19명, 경기 74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219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남 19명, 전남 13명, 강원과 전북 각 12명, 충남 11명, 광주 8명, 경북 6명, 부산과 울산 각 1명 등이다.

    학교·학원·병원·소모임 등 '일상 감염' 확산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전날 낮 기준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 41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기서 파생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 감염자는 누적 69명으로 늘었다.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누적 16명), 경북 김천시 김천대학교(10명) 등 대학가 중심 집단 감염도 잇따랐다. 이밖에도 서울대어린이병원 낮병동(11명), 강서구 소재 병원(28명),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14명) 등 의료기관에서 집단 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28명 가운데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지역거주지나 임시 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사례는 이달 내내 10∼30명대 사이를 오르내리다 지난 18∼19일(68명→50명) 크게 늘었고 이후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0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4%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87명이 됐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01명 늘어 누적 2만6466명이다.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는 227명 늘어 총 3762명이다. 코로나19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현재 1.5로 늘었다. 확진자 1명과의 접촉으로 1.5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방역당국은 감염 재생산지수를 토대로 이번 주에는 하루에 400명 이상,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정부는 확진자가 속출하는 수도권과 강원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