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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어른이 되기 싫어요.
비공개 조회수 1,369 작성일2020.10.27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입니다.


전 요새 어른이 되기 싫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두렵다고나 할까요?


계속 초등학생으로 남고 싶어요.


중학교에 가야 되서 선생님이 주민등록본을 때오라하시던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두려웠어요.


이렇게 계속 계속 가서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거기서 치열한 입시같은 것..


나중에 또 어른 되면 스스로 모든 것을 다해야하는 것들..


그런게 너무 두려워요..


제 친구들은 다들 이제 중학생 된다고 설레어 하는데, 저만 이상한 것 같아요.


계속 내가 원하는 책 읽고 글쓰고 맘껏 게임하고 그림 그리고 그러고 싶은데


나이가 먹어갈수록 어른이 되는 것 같아 두려워요.


앞도 막막하고요...


이 세상에서 잘 살고 싶은데 어떻게 잘 살아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또 꿈도 생겨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게 과연 옳은 선택일지 정신차리고 공부나 해야하는지..


점점 원하는 건 많은데, 게을러져만 가고...


학원을 가고 또 가고... 사람이 지쳐가는 것같아요...


자기주도학습? 이런 것도 하고 싶지만 과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도 오고


어차피 엄마, 아빠가 허락해주시지 않을 것라는 막연한 좌절감부터 오고....


그리고 죽기 싫어요.


1년이 점점 갈수록 빨라지니까,


이것도 100번이면 죽겠구나... 라는 생각에 두려워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멀리 떠나가고 엄마, 아빠도...


다 그럴 것이니까...


사춘기가 제대로 온 것만 같아요...


어른이 되는 것을 막을 순 없지만 '피하지 못한다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듯


어떻게해야 어른이 되길 간절히 소망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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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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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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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 중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입니다. 먼저 작성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작성해주신 글을 읽어보니 삶에 두려움을 느끼며 고민을 올려주신 것 같아요.

중, 고등학교를 올라갈 때 어떤 친구는 새로운 경험이 설렐 수 있지만 어떤 친구는 긴장되고 불안할 수 있어요.

아직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걱정되고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설레는 마음도 있었지만 긴장한 게 더 큰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긴장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처음 입학했을 때는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고 힘이 들었어요.

하지만 중학생 때 쉬는 시간마다 매점을 가고,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때 야자를 마치고 친구들이랑 수다를 떠는 등 많은 즐거운 추억이 있어요.

입시가 치열하고 힘들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꿈이 없어서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벌써 노력을 하고 있다니 옳은 선택일거라고 생각해요.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불안한 마음을 조금 덜고 조금씩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나간다면 분명 좋을 것 같아요.

스스로 공부 양을 정하고 목표를 세워서 실천해 나가는 자기 주도적 학습은 부모님이 믿고 지지해주실 것 같아요.

항상 부모님은 작성자님이 잘될 수 있기를 응원할거니까 좌절하지 말고 작성자님이 하고 싶은 것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작성자님께 다양한 취미가 있네요. 너무 대단하고 부러워요.

입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취미생활을 통해 해소하고 즐거운 삶을 즐기면 좋을 것 같아요.

어른이 되도 마찬가지구요!

나이가 드는게 안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른이 되면 책임감이 커지지만 반대로 자유라는 면이 있는 것 처럼요.

마지막으로 사람은 모두 죽음이 있고 따라서 두려움이 있는 게 당연해요.

유한한 삶 속에서 죽음을 마냥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생각한다면 멋지고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잘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잘 살거에요! 작성자님 응원할게요~

작성자님의 고민이 해결되지 않아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 (http://www.cyber1388.kr) 혹은 24시간 무료 전화상담이 가능한 1388, 휴대폰의 경우 +1388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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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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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돌멩이
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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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때 어른이 되가며 불안에 떨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제 경험담으로는, 그냥 마음가짐을 달리 하시는 게 제일 효과적이에요.

어른이 되 가는 게 싫지만 바꿀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차라리 이런 고민을 할 시간동안 좀 더 초등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게 어떨까요? 어른이 되는 것을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요.

어른이 되면 못 할 귀여운 놀이들 어른 되는 거 싹 잊고 까짓것 해보는 거에요. 질문자님은 할 수 있어요. 꽃다운 초등시절 보내시고 어른이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질문자님이 취업에 대해 고민 많으실텐데. 꼭 성적이 다가 아니에요. 정말로. 성적 말고도 찾아보면 의외로 엄청 많은 직업이 있답니다. 그 길이 힘들더라도 제가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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