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대표이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의 야구 사랑이 지난 24일 결실을 맺었다. NC는 2011년 창단 이후 지난달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강적인 두산베어즈를 꺾고 한국시리즈도 재패했다.
NC 다이노스의 우승 뒤에는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접목과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아낌없는 투자가 뒷받침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탄생 10년도 채우지 않은 NC 다이노스의 이례적인 우승 뒤에는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의 열정과 노고가 녹아있다. 남다른 야구 사랑을 뽐내던 김 대표는 1차전부터 6차전까지 매 경기 빠짐없이 현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해 화제가 되기도 있다.
김택진 대표는 25일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KBO리그에서 9번째로 출발한 우리 구단이 창단 9년 만에 우승을 이뤄냈다"며 "우승의 날을 만들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보면서 야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야구 구단 창단 계획을 밝혔을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내 재산만으로 프로야구단을 100년은 할 수 있다"고 일축하기도 할 정도로 야구에 확고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말 뿐만 아니라 전략적이고 통큰 투자도 아낌없이 했다. NC 다이노스 창단 준비 때부터 야구 데이터 분석가를 영입해 '데이터팀'을 구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NC만의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했다.
D-라커 개발 또한 엔씨소프트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모바일을 통해 10개 구단 선수의 영상과 기록, 트랙킹 데이터 등 분석 자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이 주체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수단 전체에 태블릿 PC를 선물하기도 했다.
우수 선수 영입을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2016년 당시 야수 역대 최고액인 4년 96억원에 박석민을 영입하고, 2019년에는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를 KBO 역대 2위에 해당하는 4년 125억원에 영입해 과감한 투자를 했다.
특히 양의지는 올해 탁월한 투수 리드는 물론, KBO리그 포수 최초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며 "200억원도 줘도 아깝지 않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아울러 2014년 KBO 리그 최초로 1인 1실을 시도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당시 프로야구단은 원정경기를 위해 숙박할 때 일부 고참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2인 1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1인 1실을 하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에 김택진 대표가 이를 흔쾌히 승인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뿐 아니라 올해 한국시리즈 기간에도 1.5배 비용을 감안하며 고척스카이돔에서 가까운 최고급 호텔을 숙소로 활용케 하며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세심하게 신경썼다.
한편, NC 선수단은 우승 확정 후 엔씨소프트의 '효자 게임'인 '리니지'에 등장하는 무기인 집행검을 들어올린 세리머니로 외신에서까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집행검은 김택진 대표가 직접 '깜짝 선물'로 들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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