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화홍련 O.S.T -'돌이 킬수 없는 걸음' 을 어디서 많이 들은 것 같거든요? 음..

 장화홍련의 어떤 장면에서 나오나요?

[장화, 홍련(A Tale of Two Sisters)] 극 중에서는

수미(임수정 분)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어느날 이 인물은 무언가 집을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을 갖게됩니다.  

그리고 그 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돌이킬 수없는 걸음'이 흘러나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화에서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은 상황과 맞물리면서  

영화 분위기를 살려주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음악은 기타리스트이자 음악감독인 이병우 씨가 이 영화만을 위해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외 ost  '자장가', '에필로그' '차가운 손' 등의 음악들도 괜찮으시면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디서 많이 들었다?'

예전에 TV광고 음악으로 쓰이기도 했고요. (캐논 광고 봉준호 감독편.. ㅠ.ㅜ)

그리고 가끔 tv에서 흘러나와서 들으셨을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이병우 씨가 괴물, 왕의 남자, 스캔들 등의 영화 ost를 담당했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의 곡을 들었거나요. (아닐수도 있고.)

2.문근영 씨가 죽는거죠? 동생이고...

예, 맞아요.  극 중에서 동생 수연(문근영 분)이는 죽습니다.

영화를 직접 보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언제 죽었고 어떻게 죽었나?'를 생각하시면 더 재미있으실 것 같네요.  

3.대체적으로 무슨 내용이에요?? 네이버에 나와있는거 말고 좀더 구체적으로...

시나리오 쓸때 부터, 

김지운 감독은 '무섭고 아름답고 슬픈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감독의 말처럼 세 가지를 찾아보실 수 있어요. 특히 아름답고 슬픈 쪽.

 아름다움을 위해 벽지,앤틱가구 등을 써서 감각적인 영상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음악과 분위기로 슬픔이 묻어져나오기도 하고요.

병원에서 있던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요양을 위해 오랜만에 집에 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집에서 3일 동안 머물게 되고 그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집에 손님이 찾아오기도 하고 누군가와 싸우기도하고요. 그러면서 이 가족에게 있는 비밀이 하나씩 풀리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처음 영화를 보게 된다면 복잡함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3인칭 시각도 있지만) 정신적인 것과 관련하여

아픔을 겪는 개인의 왜곡된 시각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으로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죠.

그리고 영화를 보시면서 선택으로 빚어지는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공포'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아님 말고)

그리고 슬프기도 할 거예요.

그리고 영화는 원래 반복해서 보면 다르게 보인다는 말처럼

저 같은 경우는 두번, 세번 보다 보니 더 즐거웠던 영화였어요.

상징적 도구, 연기,카메라 움직임 등을 보는 것도 재미있거든요~ 

4.흥행을 별로 못했나요? 그렇다면 왜 그럴까요?

먼저 저는 영화의 흥행은 '잘 만들었는가 못 만들었는가(작품성)'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잘 만들어서 흥행하기도 하지만 썩 잘 만든것은 아닌데 흥행을 할때도 있죠.

더불어 네이버 평점도 믿을 만한 것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흥행순위로 따진다면 2009년 1월 8일로 보겠습니다.

역대 흥행 순위 http://themovies.tistory.com/680에서 보면 41위 장화,홍련(2003)은 314만 정도로 역대 한국공포영화 중에서 최고 흥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슬픈 공포'라는 특이한 흐름이 생긴 것도 이 영화의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리메이크('안나와 알렉스The uninvited')를 했을 정도로 외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렇게 잘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못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요.

개봉당시 평론가들의 혹평도 많이 받았습니다. 반대로 좋게 봐준 사람들도 많이 있었죠. 

장화, 홍련은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흥행을 할수 있었던 것은 김지운 영화에 대한 관심, 영화 포스터, 공감되는 내용 등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 않았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여러 영화에서 나왔던 클리셰적인 것이 있기도 하지만 이 영화만의 장점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임수정, 염정아, 문근영, 이승비 등 여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김갑수 씨 또한 딜레마에 빠진 아버지를 잘 표현했지만)

그리고 이 영화는 이야기보다 이미지와 느낌으로 주제를 전달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는 내러티브,이야기가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 외에 요소도 있습니다.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외에 요소들에 매력을 느꼈던 것이겠지요.

뭐,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질문자께서도 관객의 영화로서 다양하게 이 영화를 즐기시기 바라요!

추신.

~그리고 이 영화는 개봉당시(2003) 여성들에게 더 어필되었다고 합니다. 

주관적으로 저는 영화에서 감성적인 느낌이 특히 좋았습니다. 약간 터질듯 말듯하는 신경질적인 느낌도요.

특히 예민한 소녀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이 공감을 준 것 같아요.(아님 말고)

~영화 [장화, 홍련]은 '장르의 마법사(?)' 김지운 감독님의 세번째 장편 영화이고요.

(간단히 장편 영화만 본다고 하면

[조용한 가족(1998)]은 잔혹코미디 쪽,

[반칙왕(2000)]은 스포츠,코미디 쪽,

[장화, 홍련(2003)]은 슬픈 공포, 폐쇄 공포, 성장에 대한 공포(?), 고딕 공포 쪽,

[달콤한 인생(2005)]은 한국형 느와르 쪽,

[좋은놈,나쁜놈,이상한 놈(2008)]은 한국형 웨스턴 쪽,

[악마를 보았다(2010 개봉 예정)]는 스릴러 쪽.. .)

장화, 홍련은 그의 영화 중에서 꽤나 여성적인 느낌을 품고있는 영화 같아요.  

~[이동진의 영화 풍경

 (http://news.naver.com/main/hotissue/sectionList.nhn?mid=hot&sid1=106&cid=304920)]에서

부메랑 인터뷰- 김지운 감독 편을 참고하시면 

장화, 홍련과 더불어 김지운 감독과 그의 영화를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아, 이 인터뷰는 될 수 있으면 영화를 보신 후에 보세요. 영화에 관한 내용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리고 dvd를 구입하시면 꽤 재미있는 게 많습니다. 아마 영화를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거예요.

-Do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