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박명기] 통키타와 청바지로 대표되는 1970년대 포크 가수의 아이콘 김세환이 벌써 예순이란다. 그리고 그가 물경 20년 경력의 MTB(산악자전거) 마니아란다.

그는 낙천적이다. 앳된 미소를 잃지 않은 그는 온갖 레포츠를 전문가 수준으로 즐긴다. 그런데 특히 자전거가 그의 분신이다. 국내에 산악자전거를 처음 소개한 그는 자전거 세계에서 ‘MTB의 지존’으로 통한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신체 나이 30세로 판정받은 그는 20년간 한반도 구석구석을 누볐다. 길에서 느끼는 두 바퀴의 희열을 만끽했다.

빨간 두건·헬맷·노란 티셔츠·까만 장갑·선글라스. 거기다 마스크에 쫄바지면 그 누구가 가수임을 알아차리랴. 그는 산 정상에서 아래로 질주하 며 ‘지킬 박사와 하이드’같은 이중 생활의 스릴도 내심 즐겼다.

그는 “인생의 자전거도 나만의 길을 만들어라”. “건강한 채식주의자가 되어 라이딩을 즐겨라” 등 자전거 행복 헌장도 만들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그는 오늘도 이문세·김현철 등 후배 가수들을 꾀어(?) 오르막 내리막을 교차하며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는 사실을 온몸으로 전도하고 있다.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