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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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예담이 과대평가 받는다고 하는 분들은 주로 가창력을 드는 것 같습니다.
가창력이 아직 미흡한 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음정이 좀 틀리고, 발음이 불분명해서 뭉개지는 것도 있고요.
무대에서 수줍어하는 것도 있고요.
하지만, 그런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방예담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신이 납니다. 음악을 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래를 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원한 가창력 뿜어내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잘 불러도 음악으로 감상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가창력이 좋아도 그것만으로 음악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방예담이 부르면 일단 노래가 됩니다. 감상할만한 음악이 된다는 말이죠.
노래가 뭔지를 아는 것 같아요.
리듬감도 그 하나의 설명이 되겠지요. 처음 하는 랩이나, 처음 추는 춤도 자연스럽게 음악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은 그냥 이 사람이 노래가 뭔지를 몸이 아는 것 같다,
목소리, 리듬, 랩, 춤.... 그냥 자연스럽게 음악이 되는 게
자기 몸으로 음악을 아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자신이 그냥 음악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애써서 노래를 뽑아내고 음악을 꾸며내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음악이 되는 것,
그래서 프로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음정이 좀 틀렸거나 발음이 불분명해도, 들으면 제 몸이 음악으로 느낍니다.
그래서 즐겁고 신이 나네요.
수줍어해도 보는 사람이 어색함 없이 모든 게 너무나 자연스럽고 즐거운 건
온몸으로 음악을 그냥 만들어내고 있어서인 듯. 무대를 자연스럽게 제 것으로 만들고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고 흥분시키니 스타성도 확실한 것 같고요.
심사위원들 하는 소리 맘에 안드는 점도 많고 동의하지 못하는 점도 있습니다만,
방예담한테 감탄하는 건 충분히 공감합니다.
솔직히 방예담이 너무 어려움없이 승승장구하며 올라가고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칭찬을 너무 많이 들어
조금 얄미운 점도 있습니다만, 뭐 그런 의미에서 우승까지는 안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한데,
(방예담한테는 우승이 별로 필요없을 듯. 우승 안해도 기획사들이 서로 모셔가려고 싸움날 것 같은데요.
제가 기획사 사장이라도 정말 데려가고 싶을 것 같아요. )
등수가 문제가 아니라 방예담은 어디서 탈락하든 제가 기획사라면 반드시 데려갈 겁니다.
(뭐 저도 응원하기는 라쿤보이즈와 악동뮤지션을 응원했어요.
지나오면서 아슬아슬한 데가 있어야 위기감이 들어서 더 응원하게 되니까요.
그런 거에 비하면 방예담은 위기감 없이 떼논 당상 처럼 쭉 왔으니
걱정할 일이 없어 응원할 마음은 크게 안 생기더군요. )
대부분의 다른 참가자들이 가수가 되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우려도 되고
기획사 잘 만나 잘 만들어져야 되겠다, 는 걱정이 드는 반면,
(물로 악동뮤지션은 걱정이 덜합니다. 워낙 개성있는 음악성과 빠른 시간내에 다작을 하는
왕성한 창작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다만, 그게 마르지 않는 샘이 될 수 있을까, 약간의 노파심.)
방예담은 가수로서의 무대가 그냥 그림이 그려집니다.
너무나 안정적으로... 운만 나쁘지 않으면, 누가 꺽어놓지만 않는다면,
그대로만 나간다면, 그대로 가수로서의 무대가 너무나 그림이 잘 그려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라고 하는 말이 맞는 듯 싶군요.
조각가가 석고를 놓고 마음 속으로 그림을 그리면 이게 작품이 될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인 게
대부분의 뛰어난 오디션 참가자들인데
방예담은 조각가에게는 이 석고상 속엔 작품이 들어있다, 깎기만 하면 작품이 되서 나온다는, 확신이 드는
그런 석고상 같습니다.
세 기획사가 방예담을 놓고 피터지게 싸울 것 같습니다.
제가 기획사 사장이라면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솔직히 감정적으로는 라쿤보이즈를 데려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성적으로는 방예담을 데려가기 위해 무슨 댓가라도 치를 것 같습니다.
이건 작품이 보이는 확실한 석고상이니까요. (여유가 있으면 라쿤도... 악동은 차마 데려가기 송구스러운
데가 있구요. 내가 데려가도 될까, 내가? 이런... 나의 자격을 고민하게 만드는 게 악동뮤지션이구요.)
방예담은 내가 반드시 능력있는 기획사여야 완성시킬 수 있는 가수가 아니라,
방예담 스스로의 속에 이미 완성이 잠재되어 있는,
시간이 가면 스스로 작품으로 탄생할,
그런 재목으로 보입니다.
오디션 프로에서 이만큼 위기감 없는 그래서 긴장감 없는 그런 참가자는 없었던 듯.
그게 방예담을 얄밉게 만든, 안티를 만들어낸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내가 좋고 싫고를 떠나
이 사람 속에 스스로 완성될 잠재력이 보이는 건
그래서 그냥 무대에 선 프로가수의 미래가 쉽게 아주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음악은 가창력의 문제만은 아니고, 더구나 스타성은 가창력과는 또 다른 것 같습니다.
버스커버스커가 오디션프로에서 매 라운드마다 가창력 한계라는 평가를 들어도
(저는 그런 평가하는 이승철 볼 때마다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보다 나은 가수야, 라고
속으로 외쳤죠. 버스커버스커에게는 이미 음악이 보였으니까요.
우리는 가창력을 듣는 게 아닙니다. 음악을 듣는 거죠.
가창력이요? 가창력의 한계가 있다 해도 장범붐의 목소리에는 이미 음악이 있었고
그것도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을 만져주는 그런 목소리를 가졌으니까요.
이승철보다 낫다, 고 말한 게 그냥 반감에서만은 아니었습니다.
저 이승철 음반도 여러 장 있고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승철은 왜 여기서 멈춰버렸나, 여기가 한계인가, 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노래를 소리로만 들려준다는 느낌? 음악을 해야 하는데
목소리만 악기일 뿐, 음악정신이 안느껴지는, 가사도 곡도 음악정신의 갱신이 없는
그냥 목소리로 악기 연주만 하는, 그러니까 연주이지만 음악이라고 하기엔 이젠 정체되어 버린
그런 걸 느꼈고 더이상 듣지 않게 되더군요. 새 음반이 기대되지 않는. )
아무튼 버스커버스커와는 다른 차원에서
방예담에게는 음악이 보입니다.
그런데,
심사위원들이 어느 순간부터 방예담한테 칭찬을 오버해서 하더군요.
칭찬받을 만은 했지만, 저 정도는 아닌데, 싶을만큼 과도한 칭찬, 오버된 찬사....
방예담의 현재 무대가 아닌 미래의 무대를 보는 듯이 오버하는 칭찬 속에서
저는, 심사위원들이 방예담한테 잘 보이려고, 방예담한테 선택받으려고
전쟁 중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심사위원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도 강렬하고 절실해서
심사위원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짓는 획을 그어버릴테니까요.
그래서 서로 방예담의 마음을 사려고, 방예담에게 각인되려고, 선택받으려고
미리 오디션에서, 이미 전쟁 중이다,
그래서 한 사람이 극찬하면, 다음 사람은 더 인상적인 극찬을 하고, 다음 사람도 또 새로운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그렇게 서로 싸우고 있다,
라고 느꼈습니다.
미래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 아직 안개 속에 있는,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냉정하게 평가하면서,
방예담에게는 서로 후한 평가를 다투는
심사위원들..... 방예담을 두고 뒤에서 피터지는 전쟁을 벌이고 있군.
방예담이 어느 기획사를 선택할지 참으로 궁금하군요.
YG는 지드래곤의 콘서트에 데려가기도 했죠.
우리한테 오면 '네가 지드래곤처럼 될거야'라고 말하듯.
(사실 방예담은 지드래곤보다 가진 능력이 뛰어나니 잘만 키우면 지드래곤보다는 크게 될 재목으로 보입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박진영은 화가 났을 듯. 여우같은 현석이 형...했을 듯.
보아는 본인이 사장은 아니라서, 다른 둘만큼 적극적으로 공작을 펴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심사위원들 입장에선 다른 사람이 방예담을 극찬할 때 자기는 냉정한 평가를 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방예담이 다른 기획사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버리면 큰 일이니까요.
그래서 칭찬 경쟁, 아부 경쟁이 다소간 있지 않았나,
그리고 그게 방예담 안티라면 안티를 얼마간은 양산해낸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나저나.... 방예담이 어느 기획사를 선택할지.
고만고만한 음악시장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대형가수의 출현을, 빅스타의 탄생을
기대해봐도 될까요. 물론 시간은 걸리겠지만요.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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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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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예담이는 너무 안타까운게 노래 소름끼치게 잘하고 박자완벽 두성미성가성흉성진성 다되는데
그걸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거. 그리고 언론분위기,예담이노래실력을 모르는사람들이 나불거리는거 때문에 안티진짜 많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진짜. 예담이 영어발음잘하는데 미국인들은 다알아듣죠. 또박또박한국말이익숙한우리는 어눌하다고생각하는거고! '전 방예담 노래 잘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님들은 안 그래요?','솔직히 저게 잘하는거임ㅋ?앵앵거리는거지ㅋ' 이런 분들은 걍 니네가 좋아하는 음악만 쳐 들으시니까 그런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진영이 말했잖아요 어떤분들은 우리가왜이쪼그만얘한테 이러나싶을텐데 얜 스타킹이나그런데서 부르는 얘들하고는 차원이 틀리다고 프로랑 견주어야한다고 그랬잖아요.
아는 사람만 아는거죠. 불쌍한 예담이.. 전왜예담이가준우승인지이해가안감
201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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