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의기억법' 주석태 "#슬기로운식물생활 주변서 언제 꺼지냐고"(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5.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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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석태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주석태(44)가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스토커 역으로 활약한 소감을 밝혔다.

주석태는 13일 스타뉴스와 만나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 분)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 분)의 상처 극복 로맨스. 지난 13일 종영했다.

주석태는 극중 서연을 죽인 스토커 문성호 역을 맡아 연기했다. 문성호는 과거 편의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정서연(이주빈 분)을 보고 반해 자신과 사랑한다는 망상을 하며 스토커짓을 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서연을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다 실패했다. 징역을 선고 받고 치료감호소에 갇혀있다 나온 문성호는 이정훈을 극단적으로 괴롭혔지만, 결국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식물인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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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석태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최고 빌런으로 활약한 주석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남자의기억법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어지간히나댔어야지 #감빵에네자리없어 #슬기로운식물생활시작"이란 해시태그의 게시물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주석태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주변에서 '너 언제 꺼지냐'고 물었던 게 뇌리에 남아서 썼다"며 웃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광기어린 스토커 역할로 긴장감을 조성했던 그는 "어떻게 그릴까 하다가 쉽게 풀어보려고 했다. 세계관을 뒤집어서 서연이와 나의 러브스토리로 생각했다"며 "성호 입장에선 빌런 이정훈이 자신과 서연이의 세계에 들어오니 그가 밉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방해했다고 생각했겠다"고 인물의 망상 세계를 설명했다.

이어 "문성호는 첫사랑을 돌이켜보며 20대 초 핑크빛 나날에서 세월이 멈춘 사람이다. 그런데 이정훈으로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며 "문성호가 납골당에서 유골함을 갖고 나오는 것부터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 감정의 한계가 없는 사람이란 게 실제 내 모습과 부딪히더라. 거부감이 있었고 집중하느라 힘들었다. 마지막 옥상은 서연이와 나와의 시작점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문성호 역으로 에너지 소모가 큰 연기를 선보였던 주석태는 "어차피 갈 거 끝까지 가보자고 생각했다. 대본에 서늘하게 미소짓는 표현을 극단적으로 낄낄 웃거나 감정에 대한 제어장치가 없이 그렸다. 문성호는 과잉 감정까진 아니어서 복식호흡이 아닌 흉식호흡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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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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