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두깨(달려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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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 100%

1 개요

달려라 하니의 등장인물. 주인공 하니의 육상부 코치이자 담임 선생이다. 나이는 방년 25세. 이 만화 최고의 개그 캐릭터이자 또다른 주인공. 성우는 장정진.[1]

2 작중에서의 모습

빛나리 중학교에 체육교사로 첫 발령되어 1학년 3반 담임을 맡는 것이 첫 등장. 그리고 첫 수업 때 싸움을 벌인 김창수와 하니에게 운동장 두 바퀴 도는 벌을 주는데, 창수의 도발로 열받은 하니가 엄청난 스피드로 운동장을 도는 것을 본 홍두깨는 깜놀하여 감탄한다.

이후, 그는 하니의 육상선수로서의 재능이 있음을 간파하고 하니를 최고의 육상선수로 만들기로 결심하여 육상부를 창설한다.[2] 그리고 육상부 창설 뒤 찢어진 하니의 유니폼을 꿰매주면서 하던 대화에서 하니의 스피드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있다는 것도 알아챈다. 하지만 거의 냉대에 가까운 학교의 무관심에다 변변찮은 훈련 장소도 마련하지 못한채 어려운 여건에도 육상부를 꾸려나간다. 그러다 전국체전에 학교 대표로 출전하여 사실상 유일한 주전이었던 하니의 대활약과, 본선에서 레인 이탈로 실격처리된 하니를 눈여겨본 호주육상협회장의 재량 덕분에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 주니어 육상대회 진출권을 따내고 하니와 함께 시드니로 향한다.

하지만 대회 와중에 발목 부상을 당한 하니를 진심으로 걱정했으며, 그 와중에도 결선에 진출한 하니를 부상이 악화될까봐 출전을 만류했지만 하니 본인의 강력한 의지 때문에 결국 결선으로 보내게 된다. 그리고 하니는 엄청난 맹활약을 펼쳐 마침내 우승을 달성하고 홍두깨는 하니를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귀국한 하니가 교통사고에 휘말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스프린터로서의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되자 다른 누구보다도 슬픔과 좌절에 휩싸여 제자의 안타까운 부상에 비통에 잠긴다. 그러나 하니는 스프린터로서의 생명은 끝났지만 장거리종목(마라토너)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하니와 함께 마라톤 훈련을 재개한다. 그리고 마라톤 대회 날, 하니는 비록 꼴찌는 했지만 홍두깨 선생은 아내 고은애를 비롯하여 창수, 양기리, 하니 아빠와 유지애씨와 함께 애제자 하니를 열렬히 응원한다.

3 제2의 주인공

일단, 하니가 이 만화의 주인공이지만, 스승인 홍두깨 선생도 그에 못지 않은 사연과 비중을 가진 인물이다. 그의 우여곡절이 많았던 과거사도 상당히 비중있게 다뤄졌으며, 애제자 하니의 성장과 좌절, 그리고 부활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스승으로서의 인간적이고 내면적인 고뇌를 아주 충실하고 심도있게 그려냈다. 또한 시골에서 올라온 우락부락한 외모에 촌뜨기이지만 마음씨는 아주 고운 고은애와 알콩달콩하고 개그스런 러브스토리도 작중 분위기의 청량제 역할까지 하는 등 이 만화 최고의 개그 캐릭터이자 하니에 이은 제2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고 볼 수 있겠다.

4 참된 스승

하니의 육상부 코치이자 스승이면서 정신적 지주를 톡톡히 해낸 점에서 참된 스승의 표본을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해외 출장을 가는 바람에 옥탑방에서 어렵고 외롭게 사는 하니에게 수시로 찾아와서 그녀와 말동무가 되어주고, 물적으로도 지원해주는 등 외로운 하니의 스승이자 든든한 친구가 되어줬다. 그렇다고 하니에게만 무한 애정을 쏟았느냐, 그것도 아니다. 하니와 같은 육상부원인 양기리의 어려운 집안 사정을 보고 양기리의 집을 찾아가 고은애와 함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어려운 집안 형편에 학교도 결석하고 신문 배달을 뛰는 양기리를 멀리서 지켜보면서 '가난에 지지말고 힘내려무나, 양기리!!'라고 마음속으로 응원하면서 그의 기특한 모습에 진심으로 아끼고 격려해주는 참된 스승이자 훌륭한 인격자로서의 면모까지 보여준다. 오오...

하니와 양기리에 대한 그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어려운 제자를 누구보다 아끼는 마음을 가지는 이유는 바로 자기 자신이 그런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났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잃고 큰아버지 슬하에서 자란데다 교과서 살돈이 없어서 헌책방에서 헌 교과서를 얻어쓰고 신발 살 돈도 없이 맨발로 학교에 다녔고, 다른 집의 소작농까지 겸하는 등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불우한 집안 환경을 가진 아이들을 그냥 보고 넘기는 성미가 아니게 되어 버렸다. 사실 그 자신도 고은애와 결혼하기 전까지 결코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으나[3] 그럼에도 제자들을 누구보다 생각하며 아끼고 격려해주는 정말 현실에서 볼 수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이상적이고 훌륭한 선생의 면모를 보였다.

5 과거사

위의 항목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찢어지게 가난하고 불우한 성장기를 보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학교 성적은 아주 좋았으며, 또한 촉망받는 육상 유망주일 정도로 육상에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그의 친구이면서 라이벌이자 앙숙, 거기다 하니의 라이벌인 나애리의 육상 코치인 유준태의 회상에서 잘 드러나 있다. 동네 부잣집의 아들이자 역시 수재였던 유준태는 아주 가난하면서도 공부와 육상 모두 자신보다 우위에 있던 홍두깨를 질투하고 미워하였으며, 그를 이길 수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초등학교 시절 달리기 시합에서도 1등으로 달리던 홍두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지 않나, 고등학교 시절에도 도저히 그를 이길 수 없었던지 동네 무뢰배를 불러 홍두깨를 함정에 빠뜨리고 끝내 홍두깨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등 비겁하고 잔인한 짓을 일삼았다. 홍두깨 본인도 그로 인해 육상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으며, 동시에 자신을 그렇게 만든 유준태에 대한 원한은 더욱 깊어졌다. 세계 주니어 육상대회에서 나애리를 이기려고 하는 하니 못지 않게 나애리 코치인 유준태를 이기려고 했던 모습을 보인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하니가 발목 부상을 입은 와중에도 나애리를 이기면서 나애리 코치인 유준태는 홍두깨에게 자신의 패배를 시인하면서 대표팀 코치를 홍두깨에게 넘겨주려 하지만, 홍두깨는 "하니 못지 않게 나도 너를 이겨서 그 때의 복수를 하고 싶었다. 그 때 비겁한 함정에 빠뜨려 내 다리를 못쓰게 만들고 뒤에서 웃고 있던 너의 그 야비한 웃음을 절대 잊을 수 없다. 결국 하니는 나애리를 이겼지만, 하니가 부상을 입은데다 결선 진출에도 실패했으니[4], 하니의 부상을 보지 못하고 출전을 강행시킨 내 잘못도 있다. 결국 너(유준태)와 내(홍두깨 자신)가 모두 패했다."라고 일갈하여 유준태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뭐, 마지막에는 유준태와 다시 해후하면서 오랜 앙금을 풀었지만.

6 그 외

사실, 가난한 자취 생활을 하면서 외모가 그렇게 너저분해 보이지만, 외모 자체는 꽤 미남이다. 제대로 꾸미면 정말 멋진 훈남이 될 법도 한데, 안타깝게도 작중에서는 그런 멋진 모습이 안나온다(...)결혼식장에서도 면도도 양복도 안 챙겨 입었다(...) 한마디로 얼굴값을 못하는 사람.

또한 사람이 원래 좋은지, 아니면 우유부단한지, 큰아버지의 주선으로 맞선 상대로 자기 자취방으로 쳐들어온(?) 고은애에게도 딱히 싫다는 말을 못한다. 고은애의 마음씨가 정말 순수하고 곱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외모가 그러니(...) 암튼 대놓고 싫다고 하면 끝날 일을 차마 고은애에게 직접 말하기에는 그녀가 상처 받을까봐아니면 그녀의 무지막지한 덩치로 보복당할까봐 겁나서[5] 말을 하지 못하고 그냥 어영부영한 개그연애스토리를 이어가다 결국 골인에 성공.추카추카 후에 그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정말정말 고은애에게 잘해주고 아끼는 애처가의 모습을 보인다. 아무튼 이런 고은애와 알콩달콩 개그스러운 러브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1. 진지하고 중후한 목소리에서 익살스럽고 개그스런 목소리까지 넘나드는 등 완전 혼연일체의 연기를 선보였다. 장정진의 최고의 연기라고 말할 정도.여담으로 장정진 본인이 봉숭아 학당에서 1번 잠깐 나와 홍두깨 선생이라며 이 목소리를 들려주자 맹구가 우와아! 홍두깨 선생님이다! 라고 환호하던 적이 있다.
  2. 이 때, 가입한 육상부는 하니를 비롯하여 좋아하는 하니를 따라 들어온 하니바라기 김창수, 그리고 간식에 눈이 멀어 온 배구부 소속이었던 양기리, 이 3명이었다.
  3. 단칸방 월세 자취 생활을 하는데다 거의 백수같은 너저분한 용모에 맨날 츄리닝 바람으로 있다. 그래서 처음 학교에 부임했을 때 교무실의 선생들이나 반 아이들에게 "연탄장수"라고 놀림까지 받았다(...) 그 꼬질꼬질한 용모가 두드러지는 에피소드로... 하니 아버지가 잠시 귀국해서는 하니 문제를 상담하러 홍두깨를 데리고 고깃집에 갔는데 하필이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는 통에 주문하러 온 종업원부터 코를 킁킁거리더니만 얼굴이 일그러지고 잠시 뒤에 가게 안의 손님들이나 하니 아버지까지 악취때문에 패닉에 빠졌다. 원인은 홍두깨의 일주일 된 양말 결국 그 가게를 나와 다른 가게에서 신발 신은 채로 식탁에 앉아 술자리를 하며 이야기를 해야했다.
  4. 이 때 분명 하니는 부상 때문에 1등을 하지 못해서 결선 진출 실패였다. 그러나 1등으로 들어온 어느 나라의 선수가 기권하는 바람에 하니가 결선 진출 획득권을 얻게 된 것이다.
  5. 참고로 극중 홍두깨는 이분과 다르게 진짜 살만 뺐을뿐인데 미녀로 환골탈태한 고은애 앞에서도 쩔쩔맸었다... 외모에서 느껴지는 거부감도 있었겠지만 너무 심하게 들이대서 부담스러웠던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