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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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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김희선은 한국영상대학교 방송영상스피치학과 겸임교수다. 1992년 성우 공채 시험을 통해 KBS에 입사했고, 한국방송실연자협회 자문위원이다. 사운디스트 천유존 성우학원의 부원장이며, 《덕혜옹주》, 《방가방가 햄토리》, 《카드캡터 체리》, 《강철의 연금술사》, 《기동전사 건담시드》 외 수백 편을 더빙했다. 루브르박물관과 대영박물관의 문화재를 한국어로 해설했고,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중ㆍ고등학교 영어 교과서의 듣기 평가를 녹음했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조선왕실 태교콘서트 《달콤한 하품》 시리즈를 진행했고, KBS 《아침마당》과 SBS 《강호동의 스타킹》에 출연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 멘토로 활동했으며, 2013년 한국창조경영브랜드대상 방송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김희선의 성우 만들기』(2014)와 『성우』(공저, 2013)가 있다.

  • 낭독자는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책을 읽고, 독자(청취자)들이 그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들려주어야 한다. 내용은 구체적인 시각적 이미지로 떠올려야 한다. 누가,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들의 관계 안에 감정을 담아야 한다. 소리는 방향과 거리가 있는 공간성을 가져야 한다. 낭독자 스스로 상상하고 있는 상태로 읽어야 하지만, 듣는 사람의 상상력이 제한되지는 않아야 한다. [낭독자의 올바른 책 읽기] 오디오북 낭독은 일반적인 낭독과 달라야 한다. 일반적 낭독의 사전적 의미는 ‘글을 소리 내어 읽는 것’으로, 구체적인 목적이나 대상을 규정하지 않는 모든 ‘소리 내어 읽고 있는’ 행위를 의미한다. 하지만 오디오북의 낭독자는 독자(청취자)인 대상에게 책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읽어 주어야’ 한다는 목표를 갖는다. 그래서 낭독자의 책 읽기는 일반적인 독서법과 맥락을 같이하지만 좀 더 전문화될 필요가 있다. 첫째, 작가의 편에서...

  • 귀로 듣는 책인 오디오북은 2000년대 이후에 꾸준히 발전해 왔다. 활자로 된 책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으며 휴대가 간편한 오디오북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저작권이나 제작비 등의 당면 문제 해결이 시급하며, 팟캐스트나 착한 목소리 프로젝트 등으로 일반에게까지 확대된 오디오북의 낭독 품질을 위해서는 듣는 사람의 상상력을 돋우는 고품질의 낭독 방법과 교육이 절실하다. [오디오북의 정의] 오디오북(Audio book)은 종이 디자인이 아닌 녹음 작업을 거쳐 음성을 넣어 만든 책을 말한다. 테이프나 CD, MP3 파일 등 귀로 듣는 책의 총칭이다. 파피루스와 거북의 등껍질에서 시작한 책은 21세기 출판 산업에서 합리성과 효율성을 요구받는 대상으로 진화해 왔다. 활자와 종이로 된 책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북(e-book) 혹은 오디오북이 생소함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눈으로 읽어야 한다’는 속성에서 벗어나 ‘귀로 들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은...

  • 현대의 디지털 시대는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이루었고 이에 따라 독서 환경도 달라졌다. 전자책과 오디오북 같은 미디어 출판물들은 상호 매체적, 상호 문화적인 독서를 가능하게 했다. 이제 독자들은 때와 장소, 편리나 목적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독서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변화의 측면을 보면 전자책이 유통 구조 변화에 가깝다면, 오디오북은 소통의 변화에 가깝다. 이 책에서는 상호 문화적 소통으로서 오디오북의 의미를 알아보고, 그 소통의 중심에 있는 오디오북 낭독자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올바른 낭독 방법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고전적인 독서 방식은 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작가가 자신의 생각이나 이미지, 환상들을 문자로 종이에 기록하면 독자들이 눈으로 읽는 방식이다. 여기서 독자들이 보고 있는 책은 말 그대로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자’인 상태다. 독자는 이 암호 같은 기호들을 정서와 심리를 동원해 상상하고 문자 이전의 원형인 말을...

  • 시 낭송은 발음이 명료하고 자연스러우며 감동을 주어야 한다. 성우는 명료한 발음과 자연스러운 어법으로 낭송을 표현하고 시낭송가는 감동에 무게를 두어 음률을 표현한다. 성우에게 시 낭송은 대사요, 시낭송가에게 시 낭송은 노래다. 시 낭송의 표현은 정해진 틀이 없이 낭송하는 이의 마음을 담아 표현하면 되지만 시의 분위기와 정서와 시인의 의도를 깊이 헤아려 절제된 감정의 리듬으로 청중에게서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의 날] 낭독이 글의 내용에 충실하게 읽는 것을 뜻한다면 낭송은 그것을 머리에 넣어 외워서 감정에 충실하여 말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소설이나 수필 등은 낭독이라 부를 수 있지만 시(詩)에서만은 낭송이라는 명칭으로 불러야 타당할 것이다. 성우들이 라디오에서 시를 들려준 것이 우리나라 시 낭송의 시초였다. 그 후 1967년 11월 1일 한국 현대시 60년을 기념해 한국일보사 ≪주간한국≫이 ‘시인만세’란 프로그램을 주최했는데...

  • 좋은 낭독자는 좋은 독서가다. 낭독의 방향은 모두 텍스트에서 출발하다. 텍스트는 작가, 책의 장르, 작가의 의도, 주제와 구조, 시간과 공간, 인물, 상황을 중심으로 분석되어야 하고, 그 내용은 낭독에 녹아들어야 한다. 소설은 인물과 배경, 스토리를 주목해야 하고 수필은 작가와 작가의 의도가 중요하다. 편지글이나 인문학은 작가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텍스트 분석의 방법] 오디오북 낭독자는 낭독을 위해 책을 꼼꼼하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분석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작가 • 책의 장르 • 작가의 의도 • 주제와 구조 • 시간과 공간 • 인물 • 상황 작가를 파악하는 것은 특히 수필이나 자기계발서, 인문학서 등에서 중요하다. 작가를 잘 이해하면 화자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수필 · 편지글 · 자기계발서 · 인문학서 · 역사서 · 소설 · 시 · 희곡 등과 같은 장르는 글쓰기의 양식이기 때문에 이 책이 서정적인지 서사적인지, 정보와 지식 전달의 측면이 강한지,

  • 고대 그리스의 ‘전달하는 자’라는 뜻의 ‘케릭스’에서 기원을 찾는 서양 낭독은 중세 베네딕트수도회의 낭독 규칙과 함께 중세 유럽의 음유시인들을 거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 왔다. 우리나라는 조선 후기에 강담사, 강창사, 강독사 등의 전기수들이 낭독을 직업으로 삼았는데, 인쇄술의 발달과 라디오의 보급, 발성영화의 출현 등으로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서양 낭독의 역사] 서양 낭독의 뿌리는 고대 그리스의 ‘케릭스(Ceryx)’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전달하는 자’라는 뜻을 지닌 케릭스는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는 헤르메스(Hermes)의 아들로 아테네의 사제 집단인 케리케스(Kerykes)의 시조가 되었다. 전달은 신의 뜻을 인간들에게 낭독하는 과정을 거치며 흔히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표현하듯 운문과 서사의 이야기였으리라 짐작된다. 고대 그리스를 지나 중세로 넘어오면서 낭독은 다양한 형태의 성격을 띠며 나타난다. 그리스도 신앙을 바탕으로 한...

  • 소설 낭독을 위해서는 그 순간의 진심을 담아 현재 진행형으로 소설의 내용에 반응해야 한다. 중요한 건 읽고 있는 행위가 아니라 책 속의 흥미진진한 내용이다. 불필요한 힘을 빼고 말에 대한 편안함을 가져야 하며 소설의 단어보다 상황에 집중해서 낭독해야 한다. 정서의 반영이자 결과인 호흡을 적절히 사용해 듣는 사람과 같이 동행하는 낭독이 필요하다. [소설, 어떻게 읽을 것인가] 소설 낭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다. 그 ‘화자(話者)’를 찾으면 된다. 그래서 그 책을 화자로서 적극적이고 흥미롭게 읽어야 한다. 책을 낭독하는 북텔러는 그냥 소설을 읽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그 소설을 흥미롭게 ‘읽고 있는’ 사람이다. 책의 내용에 몰입되어 흥미진진하게 읽어야 청자(聽者)도 그 안에 몰입할 수 있다. 소설을 잘 읽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점을 당부한다. 첫째, 그 순간의 진심을 담아라. 내용을 미리 알고 가지 말고 현재 진행형으로 느껴야만 한다.

  • 작가와 화자가 일치하는 수필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작가 내면의 화자와 그가 염두에 둔 청자를 찾아야 한다. 소설은 작가가 화자와 일치하지 않으므로 소설 세계에서 화자를 찾아야 한다. 시점을 중심으로 1인칭, 3인칭 관찰자와 전지적 시점으로 나뉜다. 관찰자 시점은 자신의 관점을 갖는 일관된 한 명의 화자고, 전지적 시점은 시선의 주체를 따라 여러 명의 내면으로 움직여 다닌다. [수필: 작가 내면의 화자] 수필은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 속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이다. 작가의 개성이나 인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유머, 위트, 기지가 들어 있다. 그러므로 수필은 작가와 화자가 동일하다. 이제 낭독자는 작가가 ‘화자’라는 것은 알 수 있다. 하지만 작가가 말의 주인이라는 것만으로 그의 목소리를 알 수는 없다. 작가 내면의 ‘구체적인 화자’를 찾아야 한다. 작가가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이 말들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작

  • [이진숙] 연극 · 뮤지컬 연출가로 ‘극단 이진’ 대표다. 팟캐스트 ‘북텔러리스트’ 연출과 ‘새하늘 미디어’ 오디오북 연출을 진행하고 있다. ‘SAE 아카데미’ 부원장으로 성우과정 연기 지도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학부, 전문사 과정에서 연출을 전공했다. 연출작으로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 주는 사랑>(공동 연출), 뮤지컬 쇼케이스 <헤이 미스터 디제이>, 연극 <마이 시스터 인 디스 하우스>, <늙은 마술사>, <어떤 결혼식>, 다원예술 <아시아 우리들의 동화 엄마나라 이야기>, 판소리극 <소리로 듣는 삼국지>, 마당극 <터 탓> 등이 있으며 낭독 공연 <읽어드릴깝쇼>, <안주> 등이 있다. 제작에 <모란이모>, <가든>, <눈덩이 지구이론> 등이 있다. 단편영화 <웃음을 참으면서>로 2003년 밀라노 필름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장편영화 <질투는 나의 힘>, <포도나무를 베어라>, <혜화, 동>, <똥파리> 등과

  • 비소설의 낭독은 말하는 화자와 듣는 청자 사이의 상관관계에 따라 대략 세 가지 읽기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화자가 청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수필류의 낭독이며, 둘째는 화자가 청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편지류의 낭독이다. 셋째는 화자와 청자의 관계가 동참하는 상태에서 밀고 당기는 정도의 차이만을 두어 주제에 대해 청자가 동의해 주거나 동참하기를 바라는 인문서의 낭독이다. [비소설, 어떻게 읽을 것인가] 북텔러가 청자(聽者)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에는 작품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것의 기준점은 말하는 화자(話者)와 듣는 청자 사이에서 ‘누가 누구에게 말하고 있나’에 달렸다. 즉, 시선이 어디를 향해 있는가를 파악하면 된다. 소설의 경우 화자가 소설 속에 있을 수도 있고(1인칭) 소설 밖에 있을 수도 있는데(3인칭) 그래도 시선은 계속 소설 속의 세계를 보면서 독자인 청자가 그 세계를 알 수 있도록 얘기를 한다. 이때 화자의 시선은 청자를 보는...

  • 소설은 낭독자가 작가의 ‘환상’ 세계를 의식과 정서와 신체로 느껴야 한다. 수필은 대화의 순간으로 상상하면서 앞의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걸어야 한다. 편지글은 거리는 멀리 있으나 심리적으로는 가까운 소리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인문학은 진지하고 설득력 있게 자신의 생각을 설명해야 한다. [소설: 지금 여기서 느껴라] 소설은 작가의 ‘환상’ 세계다. 그러므로 그 안에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배경이 있고,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이 있고, 그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이 있고, 그들의 대화가 있고, 갈등과 클라이맥스와 대반전이 있다. 낭독자는 이 소설 속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상상력과 감정을 최대한 활용해 작품을 표현해야 한다. 그래야 소설 속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게 잘 전달하고 그들과 상상력과 감성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 소설 낭독자는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해야 한다. 첫째, 줄거리를 파악하라. 소설은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 텍스트 교감 훈련은 낭독자가 낭독을 하기에 앞서 필요한 이해력과 집중력, 문장의 말의 회복, 말의 목적에 따른 감정 표현, 말의 공감각적 영역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는 훈련들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거울 게임, 눈으로 빠르게 읽다가 소리내기, 대화의 상황으로 즉흥 말해 보기, 목소리 보내기 등이 있다. [거울 게임] 거울 게임은 눈으로 책을 읽으며 이해하는 동시에,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 연습 게임이다. 연극배우들의 교감 훈련으로 사용되는 것인데, 낭독자들에게는 심화된 방식으로 응용해 적용한다. 많은 낭독자들이 읽으면서 동시에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눈으로 읽을 때는 이해만 하려고 하고, 소리 내어 읽을 때는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해 내용을 잊어버린다. 그래서 감정을 잘 표현하려면 암기에 가까워야 한다고 오해한다. 그러나 책을 외워서 낭독할 수는 없다. 매번 새로운 책을 만나야 한다. 그러므로 책에 대한 순간 집중력과 이해와 표현이 동시에 일어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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