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내는 길이 다릅니다...

카스트라토의 목소리를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언틋 듣고는 여자가 부르는건지 남자가 부르는건지 구분지을 수 없습니다...

카스트라토나 카운터테너인 경우 발성이 테너나 바리톤과는 차이점이 많습니다..

가성과 두성 쪽을 많이 발전시켰다고나 할까요..그렇기 때문데 여자의 음역을 소화할수 있는것입니다.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에 나오셨던 카운터 테너 정세훈씨는 원래 전공이 테너이셨다고 하는데 후에 카운터테너로 활동을 하시는 분입니다...

정세훈씨가 아침음악회에서 장난삼아 남여 듀엣곡을 혼자서 부르시던데요...여자와 남자의 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드시더라구요...(당연히 발성이 바뀌고 음색이 바뀝니다...)

이분말고 카운터테너 이동규씨가 계시는데 이분은 정말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완전 여자성악가, 그것도 알토도 아닌 메조 소프라노의 음역을 발성면에서 거의 완벽한 진성에 가깝게 내시는걸 보고 목소리만 들었을때 메조소프라노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세훈씨같은경우는 조관우씨 목소리처럼 가성소리가 강한데 이동규씨는 전혀 그렇지가 않고 정말 영화 파리넬리에 나왔던 가수의 목소리와 발성면에서 매우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영화안에 나오는 목소리는 저음부분은 데릭 리라긴(카운터테너) 고음부분은 에바 마라스 고프레프스카라는 소프라노가수의 목소리를 합성한거라고 하는데...

무튼 여기에서 요지는 카운터테너 정세훈씨나 가수 조관우씨나 카운터테너 이동규씨나 발성의 차이지 소리를 낼 수 있는 음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직접가서 한분씩 들어본것이 아니라 확답은 하지 못하겠지만...)

차이가 나더라도 저렇게 고음을 잘내는 가수들인경우 많이 차이나도 2~3음정도 차이가 날까 말까 합니다...

(제대로된 발성에서 2음차이는 어마어마한것이지만...그냥 음만내는거라며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음을 내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된 발성으로 잘 낼 수 있느냐가 문제이겠지요

왠만큼 고음 좀 낸다는 가수들은 대중가수이건 오페라가수이건 낼 수 있는 음역은 거의 비슷합니다...

(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파리넬리가 결코 대중가수들 보다 음을 높게 못 내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거....그러니깐 불공평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셔도 되실듯..)

KCM이나 김경호, 김경현이든 일반인이든간에 소리가 찌그러지건 듣기 거북하건 기냥 무조건 음정을 낸다면야 그 음역의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죠...(특별한 성대를 갖고 태어 나지 않은 이상) 

문제는 호흡과 발성방법이니깐요..

얼마만큼 호흡을 잘 연결지어 비강의 울림과 두성을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소리의 질이 달라집니다...

납작하게 목을 눌러서 어거지로 내는 소리는  한계가 많고 정말 듣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흔히들 대중가수들이 목에 핏대세우며 부르는 것을 보고 목으로 소리낸다고 생각들 하시지만 대중가수들도 결코 목으로만 소리를 내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참고로 가수 김경호씨 같은경우 비강의 울림이 정말 좋으시더라구요 호흡도 좋으시구 그래서 소리도 파워풀하고...)

부르기 쉬운 동요 "학교종"을 부르더라도 노래못하는 일반인이 목으로만 소리를 내는거랑 가수가 부르는건 확실히 차이가 나는것처럼요...

노래를 잘하는것에 있어서 엄청난 고음을 잘내고 못내고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고음에 많이들 집착하시고 고음을 못내면 노래를 못하는걸로 많이들 생각하시더라구요..

암튼 고음은 소리를 많이 띄울수록 잘나는데 성대의 길이로도 음역이 달라지긴 하지만 왠만한 고음가수들은 낼 수 있는 음역이 별 차이 없다는것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파리넬리가 현대에 태어나 샤우트창법에 해비메탈롹가수를 할 수도 있는거구 고유진씨가 성악을 배워서 카운터테너가 되실 수도 있듯이 발성의 차이, 배움의 차이일뿐 절대적으로 고음을 못 내는것은 아니라는거죠..

특별히 아쟁총각으로 알려진  비타스(완벽하게 소프라노 음역을 소화해내는... 3옥 미 음을 듣고 정말 소름 돋았습니다...)나 아담로페즈(여자음역의 4옥, 남자음역으로 따지면 5옥 도샾까지 내시더라구요..소프라노 조수미가 3옥 솔까지 낸다면 반음까지 다 계산해서 6음을 더 높게 낸다구 보시면 됩니다..세계 최고 초고음 기네스기록 보유자인지라...동영상 한번 찾아 보세요..신기하더라구요..)같은 특별한 성대를 갖고 태어난 몇 안되는 희귀가수들을 제외한다면요...

님께서 아리송하게 생각되시는 부분이라면 그건 옥타브의 기준인것 같습니다...

보통 클래식같은경우 옥타브기준을 가온다에서 잡습니다...쉽게말하면 피아노에서 배꼽앞에있는(?) 도...

성악곡을 보면 테너인 경우 하이C(3옥타브 도) 소프라노 경우는 하이E나 F(이것두 3옥타브 미나 파)이정도의 곡들이 가장 높습니다...

파바로티의 경우 전성기때 3옥 미까지 낼 수 있었다고 하고(제대로된 발성으로 입니다...물론 가성으로 낸다면 파바로티도 여자 음역 4옥까지 낼수 있겠지요...) 

소프라노 조수미는 3옥  솔까지 (참고로 밤의 여왕 아리아는 3옥 파까지 납니다..제가 알기론 3옥 솔까지 내야하는 곡이 딱 한곡정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거의 부를일 없습니다...보통은 3옥 미플랫까지 곡이 대부분이라)

이런 기준으로 하면 가수 김경현씨가 소프라노 조수미보다 더 높은 음을 낸다는 것인데 이건 아니거든요..성악가들은 고음을 얘기할때 제대로된 성악적인 발성으로 낼수 있는 음까지만을 말합니다.....

가요에서 얘기하는 옥타브의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제가 듣기론 7옥까지도 들어봤는데..-.-

머라이어케리 이모션을 예로들면 5옥 솔이라고들 하는데 가온다를 기준으로 하면 3옥 솔인것입니다...(피아노로 음을 찾아본결과..) 

기준이 애매한 옥타브로 음높이를 판단하는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한옥타브가 차이나는것은 무려 12음이 차이나는건데 성별이 다르지 않는 이상 보통 그렇게 심하게 음역이 차이 나지는 않거든요...

고음에 가서는 반음차이도 무지 힘들잖아요...실로 반음을 더 내고 덜 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거든요...

그러니깐 고음정도를 알고싶으시다면 옥타브가 아니라 어느 음까지 낼 수 있는지만 보셔두 대충 음역대를 아실수 있으실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