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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15번째 지상파 대상…성실함과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

유재석, 15번째 지상파 대상…성실함과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

기사승인 2020. 12. 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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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유재석이 지상파 연예 대상 트로피를 무려 15개나 거머쥐었다/제공=MBC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유재석이 지상파에서만 무려 15번째 연예 대상을 거머쥐면서 ‘국민MC’의 입지를 다시 다졌다.

유재석은 29일 밤 12시를 넘겨 끝난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전현무·개그우먼 장도연·배우 안보현의 진행으로 서울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렸는데, 그는 함께 후보에 오른 박나래·김성주·이영자·김구라·전현무를 제치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톱스타 조인성이 시상자로 예고없이 등장해 트로피를 건넸다.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담담하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내인 나경은 전 MBC 아나운서를 비롯해 ‘놀면 뭐하니?’에서 싹쓸이로 함께 한 이효리·비, 동료·스태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건 받아들이지만, 후배들이 꿈을 꾸는 무대가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갈 후배들을 위해 내년에는 사장님·제작진이 작은 무대라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을 언급하며 “하늘나라로 간 박지선 씨가 언젠가는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서 못 다한 웃음을 줬으면 한다”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선후배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유재석의 대상 소감에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후배들에 대한 걱정과 먼저 세상을 떠난 후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대상의 품격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지칠 줄 모르는 ‘롱런’의 비결은?

그가 MBC에서 대상을 받기는 4년만이자 7번째다.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2007년(‘무한도전’ 단체) 2009·2010·2014·2016년 수상했다. KBS에서는 2005·2014년, SBS에서는 2008·2009·2011·2012·2015·2019년 대상을 받으며, 지상파에서만 총 15번을 받았다. 종합편성채널 JTBC 플러스·일간스포츠가 주최하는 백상예술대상의 대상까지 포함하면 총 16번째 대상이다.

올 한해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로 돌풍을 일으켰다.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이후 다시 의기투합한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싹쓰리·환불원정대 등 진행하는 프로젝트마다 신드롬을 일으켰고, 예능뿐만 아니라 가요계까지 점령했다. 이효리·비와 함께 한 싹쓰리로는 1990년대 유행이었던 복고를, 이효리·엄정화·제시·화사와 함께 한 환불원정대는 여성 서사를 보여주며 사회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캐(부캐릭터)를 선보였다. 라면을 끓이는 ‘라섹남’, 닭을 튀기는 ‘닭터유’, 환불원정대의 신박기획 대표 ‘지미유’ 등을 연달아 소화해 호평을 들었다. 소화하는 캐릭터마다 특유의 특징을 살려냈고,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성실함을 기본으로 캐릭터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물론이고 새로운 도전을 꺼리지 않는다. 여기에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모니터할 만큼 부지런하고 트렌드에 예민한 성격도 롱런의 비결이다.

특히 타인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뛰어난 공감 능력이 돋보인다는 게 그와 함께 일한 사람들의 귀띔이다. 공감 능력은 선후배들을 두루 챙기는 마음 씀씀이로도 이어지는데, ‘개그콘서트’ 폐지로 무대를 잃은 후배 개그맨들을 챙기고 갑작스럽게 사망한 박지선을 추모한 한마디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유재석은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스타이다. 입담도 좋지만 ‘놀면 뭐하니?’의 다양한 부캐나, ‘런닝맨’ ‘무한도전’의 신체능력 등 소화하기 힘든 영역을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이 롱런의 비결이라 볼 수 있다. 50대인 그가 소화해내는 수트핏만 봐도 그의 노력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다”라며 “(유재석은)‘혼자’보다는 동료·후배들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이 더 돋보이게 만드는 능력이자 성품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지금의 ‘국민MC 유재석’을 있게 해준 롱런의 비결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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