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스토브리그'로 2020년 초 안방극장을 웃고 울게 했던 남궁민이 '2020 S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는 신동엽과 김유정의 진행으로 '2020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 사진='2020 SBS 연기대상' 시상식 방송 캡처


이날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는 배우 남궁민이 호명됐다.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 단장 백승수 역을 맡아 열연한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첫 대상을 품에 안았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남궁민은 "어려서부터 단역을 전전하다 처음으로 고정 배역을 맡은 방송사가 SBS였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행복하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스토브리그'는 제게 너무 큰 드라마였다. 한 분 한 분 모두 소중했고, 드라마를 보면서 함께한 연기자와 스태프분들이 예뻐 보이고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스토브리그'는 지금까지 한 드라마 중에 가장 완벽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토브리그' 대본을 다 읽고 만난 이신화 작가님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한 가지 질문을 던지면 열 가지 답을 해주셨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떻게 인물을 소화할지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드라마가 끝난 후 작가님의 SNS에서 '내가 쓴 글이 절대 드라마가 될 리가 없다'는 낙서를 봤는데 마음이 안 좋았다. 작가님이 틀렸던 것 같다. '스토브리그'는 좋은 드라마가 됐고, 내게는 최고의 작가였다"고 덧붙여 감동을 안겼다.

연인 진아름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오랜 시간 제 옆을 지켜주는 사랑하는 아름이 사랑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실 상을 받고 싶었다. 단순하게 수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상을 받으면 공식석상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힘들고 외롭고 절망감에 빠져있을 때 주변을 돌아보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저희 스태프들이다. 그들이 없었으면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 이하 '2020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

▲대상 = 남궁민('스토브리그')
▲프로듀서상 = 주원('앨리스')
▲남녀 최우수 연기상 =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부문 이민호('더킹 : 영원의 군주'), 박은빈('브람스를 좋아하세요?')/장르·액션 부문 주지훈('하이에나'), 김서형('아무도 모른다')/중장편 부문 엄기준('펜트하우스'), 김소연('펜트하우스'), 이지아('펜트하우스'), 유진('펜트하우스')
▲남녀 베스트 캐릭터상 = 오정세('스토브리그'), 최강희('굿캐스팅')
▲남녀 우수 연기상 =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부문 김민재('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유정('편의점 샛별이')/장르·액션 부문 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2'), 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2')/중장편 부문 봉태규('펜트하우스'), 윤종훈('펜트하우스'), 신은경('펜트하우스')
▲베스트 커플상 = 박은빈·김민재('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조연상 팀 = '스토브리그'
▲남녀 조연상 = 김주헌('낭만닥터 김사부2'), 박은석('펜트하우스'), 진경('낭만닥터 김사부2')
▲남녀 청소년 연기상 = 김현수('펜트하우스'), 안지호('아무도 모른다')
▲남녀 신인 연기상 = 조병규('스토브리그'), 소주연('낭만닥터 김사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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