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민 귀성 자제했는데 관광객들이…격리 각오하시라”

조해람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 경향신문 자료사진

원희룡 제주지사. 경향신문 자료사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번 추석 연휴에 제주도를 여행하려는 관광객들에게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원 지사는 23일 오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우리는 고향집 찾아가는 나들이도 자제하고 있다. 불가피한 여행이 아니면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며 “이미 표를 끊어서 ‘갈 수밖에 없다’ 하는 경우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라. 강력한 비상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가 말한 ‘강력한 비상체제’는 오는 26일부터 10월4일까지 적용되는 특별행정조치다. 이 기간 제주공항과 항만으로 입도하는 이는 발열 기준(37.5℃)을 넘으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검사 대상자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비용을 자부담해야 한다. 체류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도 의무화된다.

원 지사는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을) 하루 최대 4만, 한 주에 30만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환영을 해야 정상이지만 지금 제주도민들은 추석 귀성도 전부 자제했는데, 그 항공권을 가지고 관광객들이 온다고 그러니까 좀 난감해한다”고 말했다.

제주 지역 자영업자들에 대해서는 “힘든 정도가 아니라 정말 울고 싶을 것”이라면서도 방역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저희도 관광기금융자, 소상공인 지원, 고용유지지원금, 긴급재난지원금 등 지원은 하고 있지만 참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선 생존을 해야 그 다음 경제 활동을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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