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사과 "정인이 양부모 학대 혐의없음" 양천경찰서장 대기발령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06 17:13 | 최종 수정 2021.01.06 18:42 의견 1
[자료=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 기자실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인이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6일 사과문을 내고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의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경찰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도 했다.

김 청장은 “아동학대 조기발견 및 보호ㆍ지원과 학대수사 업무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찰청에 아동학대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국가수사본부와 시ㆍ도 자치경찰 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모든 아동학대 의심사건에 대해 학대혐의자의 정신병력ㆍ알코올 중독과 피해아동의 과거 진료기록을 반드시 확인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전문성과 인권감수성을 바탕으로 학대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경찰청 관련기능이 모두 참여하는 TF를 구성하여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지휘책임을 물어 서울양천경찰서장은 6일자로 대기발령 조치했고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서정순 서울청 안보수사과장을 후임으로 발령했다.

앞서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공식 카페를 통해 “아동학대신고가 3번이나 들어갔으나 양천경찰서에 의해 3번 다 혐의 없음 처리가 됐다”며 “결국 온몸의 골절, 장기손상, 췌장절단 등으로 처참하게 죽어갔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청장은 “사건 담당 관계자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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