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는 육형이 아니라 오형입니다. 5가지 형벌인데 마지막 사형을 둘로 구분해서 육형이라고도 하죠.


태형과 장형은 매를 때리는 형벌입니다. 태형은 좀 작은 몽둥이, 장형은 사극에서 흔히 보는 곤장 사이즈의 큰 몽둥이를 쓰고 때리는 숫자도 태형이 적고 장형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형을 제외한 다른 상위 형벌은 기본적으로 장형을 함께 집행합니다.

도형은 징역형입니다. 물론 그냥 가둬만 두는 것이 아니고 일단 장형을 때리고 나서 가두며, 낮에는 강제 노역을 해야 합니다.

유형은 유배를 보내는 것입니다. 역시 그냥 보내지 않고 일단 곤장을 때리고 나서 보냅니다. 보내는 곳도 엄청 험한 곳이나 탈출은 꿈도 못꾸는 섬으로 보내고, 당연히 언제 풀어줄지 알 수도 없죠.


마지막이 사형입니다. 사형은 둘로 구분하는데 교형과 참형입니다. 교형은 교수형, 참형은 참수형입니다.

교형 계통(?)은 죽이긴 하는데 몸뚱이는 남겨두어서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하는 벌입니다.

참형 계통은 목을 자르거나 사지를 절단하는 등 몸뚱이를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그냥 목 자르고 끝이 아니라 그렇게 자른 목이나 사지를 전시하거나 전국 각지로 보내버립니다. 즉, 정상적인 장례를 치를 수 없게 하는거죠. 그래서 교형보다 참형이 더 중벌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