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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안산 Y교회, 인간사육과 성착취...구마교회의 실체 밝혀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우용기자 송고시간 2021-01-17 08:15

출처=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아시아뉴스통신=전우용 기자]
미성년자를 교회에 감금하고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안산 Y교회 오 목사 부부'의 범죄행각이 방송을 통해 드러났다.

16일에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천국이란 이름의 인간 농장 - 안산 Y교회의 비밀'이라는 부제로 오 목사의 안산 Y교회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해 12월 20대 여성 세명은 안산 Y교회의 오 목사를 성착취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Y교회에서 단체 생활을 했고, 오 목사는 물론 그의 가족들로부터 지속적인 감금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오 목사는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지속적으로 성 착취를 해왔으며, 어린 신도들을 '영맥'이라고 하며 노동까지 착취했다. 영맥은 영적인 에너지를 돕는다는 의미로, 일반 교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다.

안산 Y교회 안에서 이들은 오목사의 시중을 들며 영적 에너지를 돕는다는 의미로 '영맥'이라고 불렸다. 오목사는 음란죄 상담을 미끼로 '영맥'을 불러내 성착취 행위를 저질렀고 그때마다 동영상까지 촬영했다.

오 목사 성착취 의혹을 세상에 처음 알린 이수진(가명)씨는 13살 때 처음 성폭행을 당했다. 수진씨는 "알몸으로 개처럼 기어다니면서 사랑고백을 하라고 하고, 여자끼리 유사 성행위를 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오 목사 부부는 교회의 헌금과 공부방 등을 운영하며 많은 부를 축적한 모습도 그려졌다. 오 목사 집에는 고급차와 값비싼 시계가 진열돼 있었다.

이런 의혹에 교회 측은 오 목사가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오래 전부터 앓고 있어 성착취 등을 할만한 건강상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은영씨(가명)는 "목사님이 침대에서 못 내려온다. 모든 게 침대 위에서 이뤄졌다"며 "자기가 치아가 없으니까 교회 사람들도 치아가 없게 만들고 앞니 4개 뽑는 사람도 여러 명 있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들은 여전히 안산 Y교회에는 성폭력과 노동 착취, 헌금착취에 이어 강제 결혼과 출산 강요로 벗어날 수 없는 무한의 착취 굴레에 갇힌 아이들이 있으며, 착취 행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 신도 3명을 강제로 추행하는 등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안산 Y교회 오 목사에 대해 지난 14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아울러 방송 말미에는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린 16개월 정인이 사건의 후속 편이 예고되어 관심을 모았다. 
ananewsen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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