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취임식날 2024 대선 출마 선언한다?

장은교 기자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조 바이든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 날, 2024년 대선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법적으로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이 없어지자, 가장 트럼프다운 방법으로 ‘바이든 시대’의 첫날을 혼란에 빠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버니지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후 매 주말을 골프장에서 보냈다. 스털링|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버니지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후 매 주말을 골프장에서 보냈다. 스털링|AFP연합뉴스

미국 언론 데일리비스트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자의 취임식이 열리는 2021년 1월 20일 주간에 자신의 2024 대선 캠페인 활동을 시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훔치는 것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취임식이 열리는 주간에 대선 일정을 시작하려는 생각을 측근들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취임식 당일에 출정식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4년동안 공화당을 자신의 영향력 안에 두면서, 취임식 당일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끌어오기 위해 가장 적절한 타이밍을 고른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이미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경우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지, 어떤 이들이 돌아설지 등 기부자 명단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클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과 만남에서 2024년 대선 출마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출마한다면 100%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데일리비스트, 블룸버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취임식날 대선 출마식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과 백악관에 문의했으나,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매일 “이번 대선은 사기이며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트윗을 올리고 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리는 거의 모든 게시물에 ‘가짜 뉴스’ 경고 라벨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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