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페미니즘 사상에서 벗어나서 열린 생각을 가지는 법
비공개 조회수 1,238 작성일2021.01.22
안녕하세요 이제 고1 되는 여학생인데요
1~2년 전인가요? 페미니즘이 갑자기 한국에서 엄청 열풍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 저도 유튜브나 각종 sns 등을 통해서 페미니즘을 접하게 되었어요
근데 그때는 페미니즘에 대해 하나도 모른 상태였고
막 페미니스트들이 girls can do anything 티셔츠 입고 탈코르셋 시위하고...
또 신지예라는 사람이 페미니스트 시장후보로 나오고...
그런 영상들을 본게 제 첫 페미니즘의 기억인데요...
그때까지는 그냥 아무생각 없었는데요...
결정적으로 82년생 김지영 책과 영화를 보고 완전히 페미니즘에 빠졌었습니다...
근데 저는 페미니즘을 전문적으로 알지도 못하고
피해망상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ㅠㅠㅠ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닫힌 생각으로 무조건 여성이 피해자고
사회가 여성에게 미를 강요하고 성적대상화하는 것.... 이라고 말이죠...
하 지금생각하면 완전 흑역사같은데
정말 더 창피한건 제가 이런 사상? 같은거에 빠져서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사서 완전 심취해가지고 진짜 그런 저의
여성으로서의 피해망상을 가졌는데.. 저는 그때 중학생이었는데 임금차별을 받아본적도 없으면서
아 문제가 심각하네 이러고 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피해망상이 점점 늘어나고
점점 지금의 페미니즘이 그렇듯이 남성혐오와 여성우월주의로 저의 생각이 바뀌어갔습니다..
또 아버지한테도 직접적으로 행동과 말을 한적은 없고
속으로 아빠가 조금이라도 가부장적이거나 구시대적인 말을 했다고 느껴지면
불편하고 여성혐오적인 발언이라고 느껴지고 엄마가 화장을 하는것도 불편해지고
진짜 말도안되죠 ㅋㅋㅋㅋㅋ... 여튼 정말 이상했어요 정신세계가
한번 불편해지게 되니까 정말 모든게 다 불편해지고
또 저는 페미니즘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면서 페미니스트라고 떠들고다니고
중학생인데 비혼주의자라면서 결혼을 할거라는 제 친구한테 결혼하지말라면서 ㅋㅋㅋ
그러다가 점점 페미니즘이 변질되어 가는것을 느꼈고...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여러가지 내용들을 보면서 점차 생각에 혼란이 왔어요
또 결정적으로 제가 오세라비 작가님의 책을 읽고 정말 제가 이때까지 가졌던 생각을 확 꺴어요
혹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세라비 작가님은 이퀄리스트인걸로 아는데 이퀄리즘을 지향하는 건 잘못된건가요??
제가 페미니즘의 꽉막힌 사고에서 벗어난지 얼마안돼서 좀 혼란스럽고 제 생각이 정리가 안되는데
그냥 새벽에 잠깐 끄적여 본거고 아침에 다시 이 글을 지울수도 있어요
정말 글이 두서가 없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가 1년 넘게 지향했던
페미니즘 사상에서 벗어나서 다시 정착할 수 있는? 그러한 사상이 과연 이퀄리즘인지 ㅠㅠ
또 저처럼 이렇게 하나의 사상에 빠졌다가 그 사상이 잘못된걸 느낀 경우에는 어떻게 하셨나요...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1 개 답변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반닼팬고그마
초인
독일어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사상에 매몰되지 않으려면 다양한 세상을 접하고 다양한 사상을 접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대학 신입생 시절 철학에 빠졌습니다. 특히 프랑스 철학자인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에 빠져

하루종일 실존주의를 공부했었고, 친구들에게 사르트르의 저서를 추천하는 등 사르트르 오타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철학과 역사, 사회학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그의 사상이 현실과 들어맞지 않으며

다른 학자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페미니즘 역시 하나의 사상에 불과합니다. 사상은 참고할 때 의미가 있지, 삶의 지침으로 삼기엔 많은

위험이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고 사회를 공부하십시오. 그 속에서 성별갈등이 어떻게 촉발되었고

지금 한국 사회에서 남녀가 겪는 고통이 무엇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공부해보세요.

2021.01.22.

  • 채택

    질문자⋅지식인이 채택한 답변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