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갓 시집 온 새댁입니다.

신랑 출근준비하면서 TV를 켜놓았는데.. 실미도가 하더라구요..

갑자기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UDU 해군특수임무수행자이셨어요..

1980년부터 3년으로 알고 있구요,,원래 해군이셨는데.. 뭐라나? 그쪽으로 가셨다고..

제대후 얼마 안되어 제가 아주 어렸을때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엄마 말로는 억지로 제대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두 이사실은 안지는 3년정도 되었구요..

워낙 민감한문제라 다들 쉬쉬하셔서 다 클떄까지도 몰랐어요..

실미도영화가 나오고 시끄러워지면서 저도 알게 된거같네요..

물론 보상금은 작년 연말에 받았구요..

그것도 쉽게 받은건 아니죠..

생각해보니 넘 억울하네요..

제대후 돌아가신거지만 국립묘지 묻히지 않으신것도 그렇고.

국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것도 그래요..

이제까지 나라에서 인정안하다가 매스컴에서 시끄러워지니깐..

울며겨자먹기로 인정하고..

외삼촌이 그러시더라구요.. 지금에서야 하는소리지만..

제대후 감시가 얼마나 심했는지. 몇시에 누구와 만나서 뭘하는지 따라다니면서 수첩에 적고..

정신병자 만들정도로 했다고.. 아버지는 술로 사시다가 돌아가셨다고..

그말듣고 너무나 화가났어요.. 제가 무슨 힘이 있어 뭘 할수도 없고,,

아버지 나이 27에 돌아가셨는데,, 너무 불쌍하고,, 맘이 아프네요,,

자랑스러워해야 하는데.. 실미도 영화보고 범죄자나 사형수네 하니깐..

영화지만.. 그리 썩 기분 좋지는 않네요..

아버지 생각으로 쓸쓸해지는 아침이네요..

암튼 장마철 조심히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