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힘 반대로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 안 되면 후보직 사퇴” 배수진 쳐

2021-01-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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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28일 국회서 기자회견 “정치 생명 걸고 당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
-“문 대통령 당선 후 4년간 외면하다 시장선거 앞두고 추진은 몰염치·뻔뻔”
-"국민의힘이 신공항 건설 추진 지지·지원한다’ 정식으로 대국민 발표해야”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 8후보는 28일 “국민의힘 반대로 가덕신공항건설특별법이 무산될 경우 당의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사퇴하겠다”고 천명했다. / 사진=연합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 8후보는 28일 “국민의힘 반대로 가덕신공항건설특별법이 무산될 경우 당의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사퇴하겠다”고 천명했다. / 사진=연합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 8후보는 28일 “국민의힘 반대로 가덕신공항건설특별법이 무산될 경우 당의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사퇴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건설특별법이 무산된다면 정치생명이 끝나는 한이 있더라도, 시장이 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만일 국민의힘 반대로 이 법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과감하게 최종후보직을 사퇴할 것임을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그 이유로 가덕신공항 문제는 부산시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가덕신공항, 즉 부산국제공항은 노무현 정권, MB 정권, 문재인 정권에 이르기까지 정권 때마다 공약과 무산을 반복하는 바람에 부산시민들의 자존심은 구겨질대로 구겨졌음을 우리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부산시민이 가덕 신공항에 집착하는 것은 시민들의 탓이 아니라 정치권의 책임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가덕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서 무려 4년간이나 자신의 고향인 부산의 숙원사업인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 외면했다”며 “그러나 민주당 단체장이 성추행으로 물러난 시장자리를 당헌까지 바꾸어가며 후보를 내면서 공항 문제에 불을 붙이는 몰염치와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최근 부산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힌 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에서 마치 부산 가덕신공항을 반대한다는 오해를 부산 시민들 다수가 갖게 되면서 부산의 민심이 급격히 악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한 뒤 “이 문제는 많은 시민들이 부산의 경제가 몰락하게 된 그 책임에는 과거의 부산을 제패했던 국민의힘의 책임이 더 크다고 비판하는 목소리에서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정치생명을 걸고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당과 지도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는 대국민 발표를 정식으로 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이 예비후보는 특히 “특별법이 민주당에서 제출했건, 국민의힘에서 새로 당론으로 제출하건 적극 찬성해주기를 바란다”며 “혹여 민주당이 제출한 거니까 못하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되며, 부족한 게 있다면 우리 당론 차원에서 더 나은 법을 제출해 달라. 당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어 놓자. 국민의힘 버전의 제2국제공항의 멋드러진 내용을 내놓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예비후보는 “노무현 정권 때부터 20년 가까이 공약과 무산을 반복하는 사이에 대한민국 경쟁 공항인 일본 동경과 오사카 공항,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공항이 계속 확장하면서 우리 시장을 잠식했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서로 싸우면서 우리 앞에 놓여져 있던 많은 꿈들이 날아가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문재인 정권이 괘씸하다고해서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반대할 수는 없고, 문 정권이 진짜로 지킬지 안 지킬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며, 저는 공항 건설에 복안이 있고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는 자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신공항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트라이포트를 뛰어 넘어 항만과 철도 이외에 중부내륙고속철도와 한일해저터널까지 연결되는 파이브포트시스템을 갖춰 남북간의 분단으로 인해 섬처럼 고립된 대한민국을 바다로 통해 세계로 제패하는 꿈을 꾸어왔다”고 소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밖에 “부산시의 정치 경제 행정 각 분야의 기득권 카르텔을 바로잡고 시정을 공정하고 깨끗하게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부산과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 부산시장이 돼야 부산을 제대로 개혁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사표를 던졌다”며 “이언주와 함께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뀌고 신보수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