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화비평가협회상 '20관왕' 윤여정, 여우조연상 후보 불발
  • 전 세계 영화 관련 시상식에서 '59관왕'을 달성하며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부상한 영화 '미나리(Minari)'가 오는 28일(미국 현지시각 기준) 개최되는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Golden Globe Awards)'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과 함께 미국 영화 양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 노미네이트


    3일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Another Round)', 프랑스·과테말라의 '라 로로나(La Llorona)',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The life ahead), 미국·프랑스의 '투 오브 어스(Two of Us)' 등과 함께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지목했다.

    '미나리'는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Brad Pitt)의 제작사가 제작을 맡고,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 연출한 미국 영화다. 그러나 한국어 대사 비중이 높은 관계로 외국어영화로 분류됐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은 이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앞서 미국 내 각종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20관왕'을 달성하며 기대를 모았던 윤여정은 아쉽게도 '골든 글로브'에선 여우조연상 후보에 들지 못했다.

    한국계 이민 가족의 '미국 정착기' 그린 영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The Sundance Film Festival)'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미국 영화협회 시상식을 싹쓸이하며 59관왕 110개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세운 '미나리'는 '문라이트(Moonlight)', '노예 12년(Twelve Years a Slave)'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플랜B)가 제작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문라이트', '룸(Room)', '레이디 버드(Lady Bird)', '더 랍스터(The Lobster)', '플로리다 프로젝트(The Florida Project)'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고,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제60회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후보에 오른 리 아이작 정(Lee Isaac Chung, 한국명 : 정이삭)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주연 배우로 출연한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Steven Yeun)은 브래드 피트와 함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배우 윤여정은 딸(한예리 분)의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간 친정어머니 순자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킨 '미나리'는 오는 3월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판씨네마 / 국외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