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미봉책 vs 묘수" 공매도 절충안 '설왕설래'…효성그룹株 시총 193% 수직상승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에서는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또 연장하는 한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한국판 공매도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금융위의 공매도 금지 추가 연장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증권가에서 제기됐고 IPO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모건스탠리가 게임스탑 환란 속에서도 수익을 냈고 노무라 증권이 오는 2026년에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금융위, 공매도 금지 추가 연장…"5월 3일부터 일부 종목 재개"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오는 5월 2일까지 한달 보름 정도 연장하기로 결정했음. 이후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됨.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오후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의결했음. 일단 오는 3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5월 2일까지 연장.

 

다만 오는 5월 3일부터는 공매도를 부분적으로 재개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로 했음 .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이 부분 재개 대상. 나머지 종목들은 별도 기한 없이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

 

◆ 한투연, 한국판 공매도 전쟁 선포…실현 가능성에 촉각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를 주축으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와 전쟁을 선포했음. 이에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가에서는 한국판 공매도 전쟁 실현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음.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파는 만큼 나중에 이를 갚기 위해 다시 주식을 사들여야함. 따라서 파는 가격에 비해 사는 가격이 높으면 공매도한 투자자는 손실을 보게됨. 공매도 금액이 많을수록 숏스퀴즈(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면서 주식을 급하게 사들이는 것)가 커지기 때문.

 

앞서 한투연은 공매도와의 전쟁을 공식 선언하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금액이 많은 셀트리온, 에이치엘비의 주주와 연대할 뜻을 밝힘.

 

◆ "미봉책인가 묘수인가"…공매도 절충안 설왕설래

 

금융위원회가 오는 3월 15일 종료 예정인 공매도 금지조치를 한차례 더 연장하기로함. 공매도 재개 전까지 제도개선과 시스템구축을 마무리하는 한편 재개 이후에는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를 부분적으로 허용한다는 계획.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법공매도 개선이 완전하지 않다는 시각과 우선은 지켜보자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음.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이같은 방침에도 미온적인 반응을 나타냄. 연장된 짧은 기간 안에 확실한 제도개선이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입장.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단언하며 절름발이 대책이라고 질타.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법공매도는 완화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달라진 위상이 드러났다고 평가.

 

◆ SK하이닉스 실적 반등…성과급 논란·오너 연봉 반납에 묻히나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SK하이닉스가 성과급 문제로 시끄럽다고 함. 회사는 지난해 반도체 성과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연봉의 20% 수준으로 초과이익배분금(PS) 명목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음. 지난2019년에는 실적 부진으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SK하이닉스 내부에선 삼성전자와 비교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불만의 목소리가 팽배하다고. 경기도 이천 본사 M16 준공식에서 SK하이닉스 노조가 시위까지 벌이자 최태원 회장이 진화에 나섰음. 최 회장은 “PS 문제를 잘 알고 있고 나름대로 고심을 해봤다”며 “지난해 제가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전부 반납해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밝힘.

 

지난 2019년 기준, 최 회장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연봉은 30억원.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임. SK하이닉스 임직원은 2만8000여명. 동일하게 나눠주면 대략 10만원 조금 넘는 돈이 각자에게 돌아간다고. 또한 SK하이닉스의 실적 반등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묻혀버렸다고.

 

◆ IPO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통과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급 업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

한국거래소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결과, 요건을 충족해 상장 적격으로 확정했다고 지난 4일 밝힘. 지난해 12월 1일 예비 심사 청구, 두 달 여 만.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플루엔자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 백신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 현재 SK케미칼이 지분 98%를 보유 중.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기준 매출액 1839억 원, 당기순이익 147억 원을 기록.

 

 

◆ 효성그룹株 함박웃음, 시총 193% 폭등…비결은

 

효성그룹주가 자회사의 성장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음. 주가가 뛰어 오르자 그룹 시가총액도 11개월 만에 3배가량 날아오르면서 7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음.

 

지난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효성은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6%) 상승한 7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음. 같은 날 효성티앤씨는 전장보다 2만7000원(6.94%) 오른 41만6000원에, 효성화학은 5000원(2.80%) 뛴 18만3500원에 장을 마쳤음. 이외에 효성첨단소재도 하루 만에 5000원(1.81%) 상승한 28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함.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효성그룹주는 최근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음. 지난해 12월 1일 19만1000원 수준이던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지난달 4일 21만3000원으로 11.5% 상승했음. 이후 한 달 만에 82.6% 폭등해 38만9000원까지 상단을 높였음. 효성화학 주가도 지난해 12월 1일 13만5000원에서 지난달 4일 15만9500원으로 18.1% 오른 뒤, 지난 1일 31.2% 추가 상승해 17만8500원까지 상승했음. 이외에 효성첨단소재(82.7%), 효성중공업(11.9%) 등도 한 달 간 상승세를 나타냈음. 

 

◆ "버티면 벌어요"…장수펀드 수익, 1254% '대박'

 

"존버는 승리한다"

최근 강세장 속 박스권에 갇혔던 종목들까지 주가가 뛰자 투자자들 사이 자주 회자되는 말임. 이 말이 펀드에도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음. 약 20년 된 펀드들이 1000%를 웃도는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

지난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 중 설정 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펀드. 이 펀드는 지난 2001년 2월15일 설정돼 전날 기준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이 1254.35%에 달함.

만약 펀드에 1000만원을 넣고 잊어버린 채 지금까지 뒀다면 현재 1억3500만원이 됐다는 얘기. 코스피 지수가 지난 2001년 1월말부터 2021년 1월말까지 20년간 617.91포인트(수정주가 기준)에서 2976.21포인트로 약 5배 오른 것과 비교하면 펀드가 시장을 넘어서는 수익을 올린 셈.

 

◆ '명불허전' 모건스탠리…게임스탑 매매도 수익

 

미국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탑(게임스톱·GME) 주식에 투자한 모건스탠리의 뮤추얼 펀드가 지난달 30%의 수익률을 냈음. 공매도로 손실을 본 일부 헤지펀드들과 다르게 기관도 게임스탑 주가 폭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사례.

지난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운용 규모 15억달러인 모건스탠리의 '인스티튜셔널 인셉션 펀드'가 지난달 30%의 수익률을 기록했음. 펀드 조사업체 모닝스타가 집계한 미 주식펀드 중 수익률 중 최상위.

최상위 수익률엔 지난달 게임스탑 주식이 1625% 폭등한 영향이 컸음. 이 모건스탠리 펀드는 지난해 9월 기준 게임스톱 주식 34만6943주를 보유. 모간스탠리 자산운용 측은 게임스톱 보유 지분의 증감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보제공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모간스탠리 펀드의 순자산 가치는 이번주 첫 이틀간 게임스톱 주가가 72%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가량 늘어났다고.

 

◆ 팬데믹, 부익부빈익빈 촉매 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부익부빈익빈의 부스터(booster, 증폭기)가 됐음. 코로나19 이후 붕괴된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기록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초유의 자산·소득 양극화를 낳고 있음.

 

코로나19는 저소득층에 집중적으로 타격을 가하고 있음. 대면 소비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이 붕괴하고, 비정규직 일자리가 증발하면서 저소득층의 소득은 급감하고 있다고.

이에 반해 고액 자산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해진 유동성의 혜택을 누리며 자산 가격의 급등을 만끽하고 있음. 코로나19 이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 격차는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 노무라證 "中, 미국 경제 2026년에 추월"

 

앞으로 불과 5년 후인 오는 2026년이면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미국의 CNBC가 지난 1일(현지시각) 밝힘.

CNBC는 일본 노무라 증권의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했음. 

 

이전 중국의 미국 경제 추월 시점은 가장 빠른 것이 오는 2028년이었음. 노무라의 보고서는 이보다 2년 더 빠른 것으로, 지금까지 나온 보고서 중 중국의 미국 경제 추월 시점이 가장 빠른 것.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