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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현대차 아니면 폭스바겐" 애플 선택은?...코스닥 이전 종목 '눈길' 外

 

【 청년일보 】 설 연휴를 앞두고 도래한 옵션만기로 증시 향방에 관심이 집중됐고, 현대차그룹과 애플과의 전기차 생산 협력 성사를 믿고 투자한 개미들이 1.5조원의 빚투(빚내서 투자)를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 목표 주가 상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며 공모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관치금융 행태가 연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4대 금융사들의 주가도 코스피 상승률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비트코인 급등을 이끈 테슬라의 투자가 미국 레딧 증권방에 한달 전 예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설 목전 옵션만기 도래…증시 향방 주목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옵션만기일을 맞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옴.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7포인트(0.21%) 내린 3084.67에 거래를 마침.

지수는 지난달 7일 사상 처음으로 3000선 위에서 마감한 뒤 3000~3100선을 횡보하고 있음. 특히 지난달 말 3% 이상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는 중.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설 명절 전 마지막 거래일이라는 점에서 관망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옵션만기일이 겹치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옵션만기일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 만큼은 아니지만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날.

 

◆ 애플카 단꿈 꾼 개미…빚투 1.5원 규모

 

개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1조원 이상 빚을 내 기아차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음.

애플과의 협력설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더해지며 대출까지 받아 투자했다는 얘기. 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지난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지난 8일 기준 312만주. 118만주였던 지난달 초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

 

◆ 기업들, 코로나 이후 자사주 취득 늘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 크게 늘었음. 통상 자사주 매입은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뜻으로 풀이되지만, 코로나 사태 후 급증한 만큼 분별해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

 

10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와 자사주 취득 결정요인 및 취득 적정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자사주 취득 완화조치가 시행된 뒤 2주 만에 자사주 취득 공시는 총 266건으로 집계됐음.

자기주식 취득이 실질적으로 허용되기 시작한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자사주 취득 건수가 하루 평균 1.2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 규제완화 조치 시행 첫날에만 26건에 달했음.

금액 측면에서도 크게 늘었음.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간 자사주 직접취득 공시 167건에 대한 총 취득예정 주식수는 1억7500만주. 이는 전년 공시 규모를 크게 넘어선 수준.

 

◆ 시장조성자 증권거래세 면제 개편…시총 1조 이상 종목 과세

 

정부가 시장조성자의 증권거래세 면세 혜택 축소에 나섬. 오는 4월1일부터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이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별 회전율이 상위 50%를 넘는 종목은 시장조성자 주식 양도에 따른 증권거래세를 내야 함.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2020년 개정세법과 시행령에서 위임한 사항 등을 규정하기 위해 18개 시행규칙의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힘. 시행규칙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중순 시행에 들어감. 먼저 기재부는 시장조성자 주식 양도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 대상을 축소함.

 

당초 증권거래세 면제는 유동성이 작은 종목에 대한 시장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나왔음. 이런 취지를 고려해 면제 대상을 거래대금 비중 등에 따라 유동성이 작은 종목으로 제한하겠다는 것.

 

◆ "뷰티매출 독주 밀렸는데"…아모레퍼시픽 목표 주가는 상향 

 

'뷰티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아모레퍼시픽이 LG생활건강에 역전을 허용.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및 면세점 등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

그런데도 증권가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나섰음. 다만 해외사업에서의 수익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옴.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8곳의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는 평균 26만4000원으로 직전 적정주가(22만765원) 대비 19.58% 상향됐음. 전일 아모레퍼시픽 종가는 22만5000원.

 

 

◆ 관치금융 회귀?…"금융회사로 불리는 날 올까"

 

“우리는 그동안 ‘금융회사’를 ‘금융기관’이라고 불렀습니다. 정부 주도의 ‘관치(官治)’와 규제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금융기관’을 ‘금융회사’로 불러야 합니다.”

 

지난 2009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이었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한 세미나에서 ‘금융기관’이라는 명칭을 문제 삼았음. 정부 기관을 떠올리게 하는 금융 ‘기관'은 관치 금융의 산물로 잘못된 용어이니, 앞으로는 정부 통제를 받지 않는 다른 민간 업체들처럼 금융 ‘회사’라는 표현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도 “금융기관은 잘못된 표현”이라며 공감했고, 이후 금융기관이란 용어 사용은 크게 줄어들었음.

그러나 10여 년이 흐른 지금 “다시 금융기관의 시대로 되돌아갔다”는 비판이 나옴. 정부·여당이 금융회사 경영에 노골적으로 간섭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는 지난 9일 은행 점포 폐쇄 때 사전영향 평가 등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은행 점포 폐쇄 관련 절차 개선안’을 발표. 

 

금융회사에서 금융기관으로의 퇴행 현상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강화되고 있음.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금융기관의 역할’을 내세워 금융회사들에 각종 청구서를 들이밀고 있음. 작년 한 해 동안 은행들은 각종 금융 안정 펀드 출자와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등 지원책에 동원됐음.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예 “대출 원금을 감면해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음.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에는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사에 배당 성향을 20% 밑으로 낮추라고 권고. 작년 우리금융의 배당 성향이 27%, KB금융 26%, 하나금융 26%, 신한금융 2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대 금융지주들은 배당 성향을 5~7%포인트가량 낮춰야 하는 것. 

 

관치 금융의 결과는 주가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국내 은행들의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음. 최근 3개월간(11월 10일~2월 8일) 코스피가 26% 상승하는 동안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8%에 불과. 국내 은행 업종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 주가는 최근 3개월간 0.8% 오르는 데 그쳤음.

 

◆ 펀드 해외자산 비중 30% 수준…부실우려 고조

 

국내에서 설정된 펀드에서 해외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했음. 해외주식과 부동산에 관심을 드러낸 서학개미들이 자본시장에 대거 유입되자, 운용사들이 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해외자산을 대거 펀드에 편입해서임.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전히 일부 해외대체투자자산에 대한 실사가 불가능해 리스크 노출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함.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 설정된 전체 펀드잔액은 745조5489억원으로 집계됐음.

 

이 가운데 해외투자펀드 금액은 219조1212억원(29.39%)이었음.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대치. 2019년 12월 말 해외자산편입규모인 186조8327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7.3%(32조2975억원) 늘어난 규모. 해외투자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해외 주식·파생상품·부동산 등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

 

◆ 코스닥 이전 종목 눈길…공모시장 이색풍경

 

높은 경쟁률과 균등 배정 방식 도입으로 개인이 확보 가능한 공모 주식수가 줄면서 다수의 주식을 확보하기 용이한 코넥스(KONEX)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진행하는 종목에 관심이 모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코넥스 종목은 9개 기업(스팩합병 1곳 포함)으로 집계됐음. 이중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취득, 상장을 눈앞에 둔 기업은 씨이랩(빅데이터 플랫폼)과 피엔에이치테크(OLED 소재) 2곳. 피엔에이치테크는 코스닥 상장일이 오는 16일로 확정됐으며, 씨이랩은 미정.

상장예비심사 청구 절차를 마친 뒤 거래소의 이전상장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기업은 인카금융서비스, 시큐센, 라온테크, 이노벡스, 루켄테크놀러지스(이상 기술특례), 래몽래인(신속이전), 휴럼(스팩합병) 등 7개 종목.

 

◆ 외신 "애플의 선택지는 현대차 아니면 폭스바겐"

 

애플이 수개월 내 '아이카'(i-car) 제조 협력업체를 확정할 것이며, 유력한 후보로 현대차와 폭스바겐이 꼽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음.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 인사이더’는 투자은행 웨드부시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상반기 중 애플 아이카 제조 파트너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음.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3~6개월 이내에 전기차 파트너와 협업 계약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85% 이상.

최근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가 전기차 시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친환경 차에 대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이 최적기라는 설명.

 

보고서는 애플과 현대차 협상이 중단됐지만,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 플랫폼 'E-GMP'는 여전히 애플에 적합하다고 설명. 현대차와 협상이 재개되지 못할 때는 폭스바겐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음.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이 새로운 자율주행차 모델을 쉽게 통합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

 

◆ 레딧 증권방 천기누설?…"테슬라 비트코인 투자 사전 예고"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집 소식이 한 달 전 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성지인 레딧 증권방에 올라왔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 약 한 달 전, 테슬라의 내부자라고 신원을 밝힌 레딧 사용자가 증권방인 월스트리트베츠(WSB)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8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는 글을 올렸음. 당시 이 글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테슬라가 지난 8일 15억 달러(약 1조6815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샀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음.

당시 이 사용자는 자신을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슬라 연구개발실에 근무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소개한 뒤 "회사가 지난 72시간 동안 비트코인 2만4701개를 3만3142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고.

그는 "이 소식이 언론매체에 나오면 비트코인 가격은 폭등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그러나 이 게시물은 확인이 안됐다는 이유로 운영자에 의해 삭제.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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