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국정수행능력평가)’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4.9%(매우 잘함 23.7%, 다소 잘함 21.2%)로 집계됐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1%(매우 잘못함 35.9%, 다소 잘못함 15.2%),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4.0%였다. 이는 1월 11일 발표한 직전조사(긍정 40.7%, 부정 56.8%, 유보 2.4%)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다.
눈에 띄는 점은 30~40대의 긍정평가가 8%p 이상 상승했다는 것이다. 30대는 39.8%에서 47.8%로 8.0%p 올랐다. 40대는 47.4%에서 57.9%로 10.5%p 상승했다. 이밖에 18~20대는 38.4%에서 40.5%로 2.1%p 증가했으며 50대는 45.0%에서 43.6%로 1.4%p 감소했다. 60대 이상은 37.4%에서 36.2%로 1.2%p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호남이 78.4%(부정 20.2%), 강원이 48.6%(48.1%), 충청이 44.0%(48.3%), 대구‧경북(TK)이 35.7%(62.6%)로 직전조사보다 각각 8%p 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서울이 38.5%(58.1%), 부산‧울산‧경남(PK)이 38.1%(57.2%), 인천‧경기가 44.4%(51.4%)로 변화가 3%p 내에서 크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올랐다. 조사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34.9%에서 38.1%로 3.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22.6%에서 21.1%로 1.5%p 떨어지며 소폭 하락했다. 국민의당도 4.4%에서 3.9%로 0.5%p 감소했다. 열린민주당은 2.7%로 지난번과 동일하다.
정의당 지지율은 5.0%에서 3.5%로 1.5%p 떨어졌다.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과 류호정 의원 전직비서 면직 논란 등 연이은 악재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응답인 ‘지지정당 없다’나 ‘잘모름’, ‘무응답은’ 26.7%에서 26.4%로 큰 변화가 없었고, ‘기타정당’이란 응답은 1.1%에서 2.0%로 0.9%p 올랐다.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에서 주목할 점은 20대와 40대의 지지율이 9%p 이상 상승한 것이다. 직전 연령별 통계에서 20대는 28.8%, 40대는 37.0%였으나 이번에는 각각 37.8%, 47.5%로 올랐다. 반면 30대는 45.4%에서 40.6%로 지지율이 4.8%p 빠졌다. 50대(36.4%→36.5%)와 60대 이상(30.4%→31.9%)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