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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청소년인데, 고민있습니다.
비공개 조회수 316 작성일2018.05.03
안녕하세요 한창 사춘기 때라 그런지 이것저것 고민이 많네요.
첫번째 고민은 친구관련 고민인데, 친구가 자꾸 죽으라고 합니다. 만나기만 하면 욕을 해대고 같이 있기만 하면 이런식으로 욕을 해요. 예를 들어 나무를 보면 저 나무에 찔려서 죽어버렸음 좋겠어. 저 차에 치여서 갈기갈기 찢겨 죽어봐 등등
전 이 친구의 착했던 모습을 보고 그냥 참았어요
그러더니 이젠 지 친구까지 데려와 같이 욕하네요
걔와 걔 친구들과 같이 카카오톡 그룹콜을 자주 하는데, 제가 전화 받기만 해도 욕을 해대네요. 걔 친구들과 같이.
그러다가 오늘 터졌어요. 별거 아닌거에 터졌는데,
어떤 심심풀이 경기에서요.
걔의 또 다른 친구가 제 반에 있는데, 그 친구 때문에 응원하러 왔더라고요. 저는 또 저희반의 걔 친구와 친하기에 같이 있었죠. 근데 제가 떡하니 옆에 있는데,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일단 우리를 응원해 달라고 했더니 제가 자11살하면 생각해 보겠다는 겁니다.
장난식이란거 저도 알아요. 하지만 도가 점점 지나쳐 지는거 아닙니까? 전 정말 걔와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최대한 참았어요. 물론 제가 정말 깨끗하고 나쁜 사람인거 알아요. 이렇게 갑작스레 친구와 연을 끊겠다고 행동 하려는 만큼 충동적이고 이기적인거 알아요. 걔가 제 옆에만 없었으면 걔는 정말 착하고 편한 친구인것도 알아요.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착하니 제가 나쁜거겠죠. 만약 제가 걔가 느끼기에 착한 사람이였다면 이런 말을 하지 않았겠죠. 제가 이겼으면 말을 안해요. 심지어 졌어요. 제가 승부욕이 좀 있고 지금까지 연습경기도 잘해와서,연습도 많이 해와서, 그냥 져도 화나고 눈물날 경기였어요. 근데 걔의 말을 듣고 정말 제가 자11살 안해서 졌나 순간 생각이 들어 더 절망적이네요. 걔때문에 오늘 하루 아무것도 하고 싶어요. 전 진짜 착하지 않습니다. 정말 나쁜놈입니다. 그 애가 이 글을 보면 어떡하죠.. 그것도 걱정되네요. 지금 그 단체톡에서 나가도 될까요. 너무 화나서 그 애와 아예 연 끊고 싶은데, 갑자기 나가도 별 일 없겠죠... 전 그 친구와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두번째 고민은 진로에 관한 고민이에요. 의욕을 내봐도 얼마 안가고 무언갈 열망적으로 연습하고 이뤄가는 것도 하고싶다 생각만 해보고 하지도 않고 전 진짜 구제 불능입니다. .. 어떻게 하면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연습도 어떻게 하면 꾸준히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하루 몇간이 적당할까요? 미술하는 중학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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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1번째 답변

안녕하세요, 서울YMCA 청소년상담실 신문고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비공개님의 마음이 얼마나 참담할지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친구... 힘이 들 때 의지되고 평상시 즐거움을 나누는 존재가 아닌가요? 그런데 만나기만 하면 욕을 해대고, 게다가 자살하라고 공공연히, 그것도 옮기기도 끔찍한 표현으로 계속 한다니... 혼자서 하는 것도 심한데 무리까지 지어 함께 하는데 도저히 장난으로 여길 수가 없네요. 이걸 얼마나, 어떻게 참아오신 거에요... 마음이 아픕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일들로 인해 비공개님의 자기상에 영향을 미쳐 스스로에 대해 혼란스럽거나 부정적인 듯한 모습이 느껴지는 점이에요.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비공개님이 스스로를 정말 깨끗하고 나쁜 사람(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요)’ ‘충동적이고 이기적’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착하니 제가 나쁜 거겠죠’ ‘전 진짜 착하지 않습니다’ ‘정말 나쁜 놈입니다 이런 식으로 표현하셨기 때문이에요. 사춘기 때는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인데, 이렇게 혼란스럽고 부정적인 자기상을 진짜 나라고 생각하게 될까봐 염려되네요.

 

비공개님은 그 친구와 좋은 관계를 맺고자 참았다고 하셨는데, 관계를 유지하고픈 건 어떤 마음일까요.. 혹시 입만 거칠고 다른 면에선 비공개님과 통하는 것이 있는 건가요? 아님 다른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려울까봐 걱정이 돼서인가요? 아님 그 친구가 속한 무리에서 어색해질까봐 인가요? (진짜 내 마음이 어떤지 잘 들여다보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아요.) 비공개님의 힘든 마음을 이야기하고 단호하게 앞으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본 경험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지면상이기에 구체적인 상황과 관계에 대해 나누기엔 한계가 있답니다.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비공개님이 먼저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비공개님을 소중히 대해주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넓혀갔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서울YMCA 청소년상담실 신문고를 찾아주세요. 신문고에서는 채팅을 통한 온라인 상담과 전화상담, 직접 대면하는 상담 모두 가능하니 아래를 참고하여 이용해주세요.

 

대면상담: -(09:30~18:30)/ 서울YMCA 청소년상담실 신문고’(종각역8번출구)

채팅상담: -(13:00~23:00)/ 카톡: 청소년상담실

전화상담: -(09:30~18:00)/ 02-739-4242

 

두 번째 고민인 진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한번 더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보듬어 주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스스로를 구제불능이라 여기는 상태에서 의욕을 내고 연습을 이어갈 힘이 나긴 어려우니까요. 이제 중학생이라고 했으니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 할 수 있는 만큼 한다는 마음으로 부담을 줄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처음엔 10분만 하자하고 일단 시작해보는 건 어때요? 처음부터 몇 시간을 해야 해.” 하다보면 부담감에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미술을 한다고 했는데, 미술도 분야가 다양하지요? 아직 구체적인 목표가 잡히지 않아서 실행이 안 되는 걸 수도 있겠어요. 워크넷(www.work.go.kr)에 접속하면 미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직업정보는 물론, 비공개님의 흥미와 적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청소년 직업흥미검사, 적성검사, 직업가치관 검사 등을 해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진로에 대한 직접적인 상담도 신청할 수 있으니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비공개님의 대인관계와 진로에 대한 고민이 성장으로 가는 초석이 되길 바라며 응원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신문고 게시판에 남겨 주세요.

 

- 청소년상담실 '신문고' 드림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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