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28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ｍ 예선 경기를 치루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우여곡절 끝에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박태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3조에서 3분46초6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하지만 레이스 직후 전광판에 박태환의 이름은 맨 아래에 있었다. 실격을 의미하는 ‘DSQ’라는 마크가 붙어있었다. ‘부정출발’이라는게 이유였다.

박태환 본인도 레이스를 마치고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박태환측은 곧바로 이의를 신청했다. 박태환은 경기 후 “레이스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행운이 찾아왔다. 국제수영연맹이 비디오 판독 끝에 박태환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것. 결국 박태환은 천신만고 끝에 진출하게 됐다.

박태환에게 실격이 선언될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다. 육안으로는 실격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 영국 BBC 해설을 맡은 이안 소프 역시 “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태환의 예선 기록은 결선 진출 선수 가운데 4위에 해당한다. 1위는 라이벌 쑨양(21.중국)으로 3분45초07을 기록했다.

비록 결선에 오르기는 했지만 실격 논란은 박태환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결코 바람직한 흐름은 아니다. 박태환으로선 라이벌은 물론 심리적인 부담과도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