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약물투여 부정행위)에 대한 생각을 쓰라는 건지, 박태환의 도핑에 대해 쓰라는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요.

박태환선수 도핑에 관한 기사는 찾아보시면 많을 거예요.

징계도 내려졌고요.

박태환선수가 도핑 파문을 일으킨 네비도라는 약품은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을 향상시키는 약품인데, 세계의 유명선수들 중 같은 약품으로 선수생활을 끝내야 했고, 명성이 떨어진 선수들이 있었어요.

박태환 선수의 경우도 아시안게임에서 받은 메달을 반납했고요.

하지만 처음이라는 점과 의도성이 낮다는 점때문에 징계는 비교적 가볍게 내려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하신 학생분은 이와 관련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쓰시면 될 것 같아요.

박태환선수가 한국 스포츠계 특히 수영에 기여한 바는 사실 구구절절 적는게 어려울 정도로 많죠.

한국 수영선수 중, 박태환 이전의 메달리스트들은 아시안게임에 한정됐었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인식이 팽배했습니다. (이른바 넘사벽이죠)

특히 자유형은 수영의 꽃이라고 불리는 종목이고, 그 만큼 경쟁이 치열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종목인데 한국의 수영선수 중에 자유형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나왔다는 것은 한국 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순간임을 부정할 수 없어요.

박태환선수는 천부적인 재능뿐 아니라 피나는 노력으로 선수로서의 명성을 쌓아왔는데, 한국의 훈련 환경이 좋지 않았고, 수영연맹의 부패도 매우 심각한 문제여서 박태환 선수의 업적(도핑 파문 이전의)을 단순히 메달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거기다 박태환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로 스폰서가 없어져, 마음 놓고 훈련에만 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죠.

박태환이 훈련할 수영장이 없다고 한국 뿐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슈가 되었습니다.

물론 도핑을 한 건 명백한 잘못입니다. 하지만 이런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마냥 박태환 선수를 비난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수관리를 방관한 국가나 연맹에도 명백한 잘못이 있다는 생각이거, 그래서 두번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이건 단순히 저의 생각입니다)

아마 님이 받은 숙제도 단순히 박태환 선수의 도핑문제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가 아닌 이런 복합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을 묻는게 아닌가 싶어요.

잘 생각해 보시고 숙제 잘 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