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녕대군은 태종의 첫째 아들로서 세자로 책봉되었지만 공부에 관심이 없었고 방탕한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시정 잡배들과 어울리고 기생집을 드나드는가 하면 관리의 첩인 어리를 납치해 궁궐로 들인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결국 양녕대군은 비행으로 말미암아 폐세자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태종은 폐세자 이후 양녕대군을 처벌해야 한다는 대신들의 주장을 무시하고 그를 감싸주었으며 동생 세종 또한 양녕에게 딱히 불이익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양녕은 후에 이들의 호의를 계유정난 때 단종을 죽여야한다는 상소를 올림으로써 원수로 되갚은 격이 되었습니다.

 소현세자는 인조의 아들로 병자호란 이후 청에 볼모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조선인 포로를 송환하는 것에 대한 외교 문제를 맡아 어느정도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이 때 청나라가 지나치게 소현세자를 옹호하고 인조를 압박하기 시작하면서 인조는 후에 소현세자를 빌미로 청이 내정 간섭을 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소현세자를 냉대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조선으로 귀국하지 얼마 안가 죽고 그 후 인조는 소현세자의 아들이 아니라 봉림대군을 세자로 책봉하고 소현세자의 아내 민희빈 강씨를 사사합니다.